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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하

편지를 받아보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왕하19:1-19)

by 똑똑이채널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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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w.org/en/library/books/bible-stories/4/king-hezekiah/

 

신흥강대국 앗수르가 바벨론을 무너뜨렸고,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 성읍까지 찬탈했습니다. 내친 김에 남왕국 유다까지 침략해 옵니다. 이때 히스기야는 일단 항복하고 조공을 바쳤습니다. 그에 따른 댓가로 앗수르 왕은 은 300달란트, 30달란트를 요구하죠. 히스기야 왕은 그 금과 은을 채우기 위해 성전 곳간과 왕궁 곳간에 있는 금과 은을 비롯해, 성전 문과 기둥에 입힌 금까지 다 벗겨서 바쳤죠. 그러나 그 금과 은을 요구한 것은 히스기야를 한 번 간 보고자 하는 일이요, 앗수르 대왕 산헤립은 다시금 예루살렘 성읍을 포위한 채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죠.

그때 산헤립 대왕의 부하 장수 랍사게는 예루살렘 성읍을 애워 싼 채 폭언을 서슴치 않죠. 그만큼 히스기야와 온 백성들을 두려움으로 몰아넣는 심리전을 이용한 것이죠. 과연 랍사게가 뭐라고 말합니까? 네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지켜줄 것이라는 말에 속지 마라. 앗수르 군대에게 진멸당한 나라들에 대해 너도 들었지 않느냐. 고산, 하란, 레셉, 에덴 족속, 하맛 왕, 아르밧 왕, 스발와임 왕, 헤나와 아와의 왕들이 모두 앗수르 대왕에게 당하지 않았더냐. 너희들의 형제 국 북왕국 이스라엘도 멸망당했다. 어떤 나라의 신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너희들이 믿는 여호와라는 너희의 신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너희들도 항복하라.’(왕하18:29-35)는 선전포고였습니다.

이때 히스기야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하나님을 모독하는 랍사게 장군을 향해 분노가 들끓지만 어찌 해 볼 길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 항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왜 악한 앗수르는 최강국이 되게 하고, 우리는 왜 약소국으로 내버려두시는가? 하나님께서 원하신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온 백성들로 하여금 산당을 무너뜨리고 율례와 법도를 좇게 했는데도, 왜 이런 고통에 처하게 하시는가? 왜 악한 자가 득세하고 의로운 자가 고통에 처하게 하시는가?

 

그런 질문을 던질만하고, 하나님께 그렇게 항의할 만 한데, 히스기야는 다른 방법을 취합니다. 본문 1절에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유다의 14대 왕 히스기야가 행한 일은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른 것입니다. 왕의 옷, 갑옷을 입고 전투를 지휘해야 할 그가, 굵은 베 옷, 곧 회개와 기도와 눈물의 옷을 입고 있죠.

히스기야가 보여 준 그 태도를 통해 우리에게 일깨워주고자 한 바가 무엇입니까? 히스기야는 인간적인 책략을 생각하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간 것입니다. 그때의 남유다 상황을 본문 3절에서는 아이를 배고도 해산할 힘이 없는 상태, 곧 절망적인 상태입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히스기야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 뿐이었죠. 항복한다고 해도 앗수르 대왕이 완전히 쓸어버릴 것이고, 또 버틴다고 해도 몇 달을 못 버틸 상황이라, 히스기야는 인간적인 방법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매달리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어떻게 합니까? 본문 2-4절을 통해 보여주듯이, 왕궁 책임자와 제사장과 서기관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서, 선지자 이사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도록, 다시 말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도록 간청하죠. 4절에 나온 말씀이 그것입니다. 랍사게가 그의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 때문에 꾸짖으실 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소서 하더이다 하니라.”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간청하고 있는 것이죠. 앗수르 왕 산헤립이 보낸 편지를 하나님 앞에 가져다 펴놓고 자신이 산당과 우상을 파괴한 것이 하나님 앞에 의로운 것이었음을 밝혀주시라고 말이죠. 앗수르가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고 그 나라들의 신을 파괴하였지만, 그것은 그 신들이 참 신이 아니요 우상에 불과했기 때문이요, 여호와 하나님은 그런 이방신들과 비교될 수 없는 참 하나님이심을 보여 달라고 탄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히스기야가 간구하는 것은 자기 왕좌나 자기 생명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간구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미국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 링컨도서관이 있다고 하는데, 그 도서관에는 링컨이 애용하던 성경이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링컨의 손때가 묻고 눈물로 얼룩진 그 성경은 시편 34편이 펼쳐져 있다고 하죠. 4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하는 말씀에 링컨의 손때가 묻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링컨은 자기 평생에 걸친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 속에서 역사하시고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 속에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 손때 묻은 성경의 구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히스기야가 그렇게 이사야 선지자에게 부탁하며, 하나님께 탄원해 주기를 요청하자, 이사야 선지자가 어떻게 대답합니까? 본문 6-7절에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모욕하는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한 영을 그의 속에 두어 그로 소문을 듣고 그의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의 본국에서 그에게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라.”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께 탄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그 이야기, 앗수르 왕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그 말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하죠.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분명코 앗수르 대왕을 패망하게 할 것이다, 그를 본국으로 돌아가게 해서, 그 신복의 칼에 맞아 죽게 될 것이라고, 전해 줍니다.

하나님의 그 말씀이 있고 난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산헤립 대왕의 부하 장수 랍세게가 그렇게 설쳐대며 심리전을 펼치던 그가, 졸지에 군대를 물린 상황이 벌어집니다. 본문 8절에 랍사게가 돌아가다가 앗수르 왕이 이미 라기스에서 떠났다 함을 듣고 립나로 가서 앗수르 왕을 만났으니 왕이 거기서 립나와 싸우는 중이더라.” 이른바 앗수르 대왕 산헤립이 남왕국 유다를 포위한 랍사게를 놔두고 립나로 가서 전투를 벌이는 중인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랍사게가 유다는 잠시 놔 두고 그 산헤립 대왕을 도우려고 립나로 가서 왕과 합세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산헤립 대왕은 남왕국 유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립나를 치고 난 다음에 너희 유다를 치러 갈 터이니, 하루 속히 항복하라고, 히스기야 왕에게 사자를 보냅니다. 그것이 본문 9-13절의 말씀입니다. 앗수르 왕은 구스 왕 디르하가가 당신과 싸우고자 나왔다 함을 듣고 다시 히스기야에게 사자를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유다의 왕 히스기야에게 이같이 말하여 이르기를 네가 믿는 네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앗수르 왕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겠다 하는 말에 속지 말라 앗수르의 여러 왕이 여러 나라에 행한 바 진멸한 일을 네가 들었나니 네가 어찌 구원을 얻겠느냐 내 조상들이 멸하신 여러 민족 곧 고산과 하란과 레셉과 들라살에 있는 에덴 족속을 그 나라들의 신들이 건졌느냐 하맛 왕과 아르밧 왕과 스발와임 성의 왕과 헤나와 아와의 왕들이 다 어디 있느냐 하라 하니라.” 이것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런 말씀이죠. ‘네가 믿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바벨론도, 고산도, 하란도, 레셉도, 에덴 족속도, 하맛 왕도, 아르밧 왕도, 스발와임 왕도, 헤나와 아와의 왕도, 너희 형제족인 북왕국 이스라엘도 모두 내게 멸망당하지 않았더냐? 그러니 너는 이제 두 손 두 발 들고 내게 항복하라.’ 하는 내용이죠.

그때 히스기야가 어떻게 하는가? 아무리 앗수르 대왕이 히스기야를 겁박할지라도, 이미 이사야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에, 더욱더 하나님께 의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앗수르 대왕의 사신을 통해 항복 편지를 받아든 히스기야는 그걸 가지고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기 시작하죠. 그것이 본문 14-19절의 말씀입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은 그것입니다. 개인과 사회적인 위기 앞에 히스기야는 눈앞의 위기보다 그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갔다는 점입니다. 개인과 사회적인 위기 앞에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가 바로 그것임을 깨닫게 해주시는 말씀입니다. 위기앞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간구할 때 친히 도우시는 그 하나님을 만나게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인생의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고백하며 하나님께 전적으로 매달렸던 히스기야를 바라봅니다.

우리 자신의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우리들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기도하는 자세를 갖추게 하시는 주님.

내 앞의 위기너머에 계시는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게 하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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