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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묵상LifeBible

"너는 나의 팬으로 살고 있느냐? 나의 제자로 살고 있느냐?"

by 똑똑이채널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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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단순한 열광을 진정한 헌신으로 착각한다. 예수님에 관한 지식을 깊은 친밀함으로 오해한다. 행동하지 않고 말로만 때우려 한다. ‘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자신이 제자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는 것이다.”

카일 아이들먼의 <팬인가, 제자인가>에 나오는 이야기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저자 자신이 예수님의 팬(fan)에 불과했음을 깨닫고 제자의 길로 나선 경험과 말씀을 담은 책이다. 사실 스포츠계 스타들은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닌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함성을 지른다. 선수의 셔츠나 모자를 벽에 걸어두고 산다. 하지만 팬은 그 선수를 알고 응원하지만 정작 그를 대신해 운동장에서 뛰거나 희생치 않는다. 더욱이 응원하는 팀이 패하면 곧장 다른 팀으로 갈아타버린다. 그것이 팬의 모습요, 제자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나라에도 그런 팬과 같은 신앙인이 많다고 한다. 주님을 사모하고 십자가를 벽에 걸어놓고 살지만 주님을 위해 희생치 않는 그리스도인을 말한다. 그들은 '뱀파이어 크리스천'처럼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피에 관심을 갖긴 하지만 순종하는 값을 지불하는 삶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예수님에 대해서 알긴 하지만 삶으로 살아내지 않는다고 한다. 예수님의 말씀에 쉽게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지만 어디까지나 팬으로만 남을 뿐이란다. 다급한 상황에 직면하면 언제 주님을 따랐냐 싶게 순식간에 다른 것으로 갈아타버린다는 것이다.


그 때에 아람 왕 하사엘이 올라와서 가드를 쳐서 점령하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오고자 하므로 유다의 왕 요아스가 그의 조상들 유다 왕 여호사밧과 여호람과 아하시야가 구별하여 드린 모든 성물과 자기가 구별하여 드린 성물과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가져다가 아람 왕 하사엘에게 보냈더니 하사엘이 예루살렘에서 떠나갔더라”(왕하12:17-18)

남왕국 유다의 8대 왕 요아스가 말년에 행한 모습을 꼬집는 말씀이다. 그때 북왕국 이스라엘은 예후가 쿠데타를 일으켜 10대 왕으로 등극했다. 예후는 엘리사가 전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람과의 전투에서 부상당한 9대 왕 여호람을 처단했고, 궁궐의 대신들로 하여금 아합의 자손 70명을 처단토록 했다. 더욱이 여호람을 위문하러 온 남왕국 유다의 6대 왕 아하시야와 그 형제 42명까지 도륙냈다.

어디 그 뿐이랴? 예후는 아합의 아내 이세벨까지 궁궐의 창문 바깥에 던져 죽게 했고, 그녀의 시신과 피를 개들이 핥았다. 예후는 그 여세를 몰아 바알의 제사장들을 모두 몰아 처단했고, 바알의 신당을 무너뜨린 후에 그곳을 칙간으로 사용케 했다. 그때 그가 북 왕국 이스라엘의 10번째 왕위에 올랐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의 4대 왕권을 보장한다고 약속해주셨다. 그것이 열왕기하 9-10장까지 나온 내용이다.

7살 요아스가 왕위에 오를때 아달랴 여왕은 쫓겨나 처형당했다. Louvre Museum, Wikimedia Commons


북왕국 이스라엘이 예후의 주도로 종교개혁을 일으킬 때 남왕국 유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당시 남왕국 유다는 4대 왕 여호사밧의 신실함과 달리, 그 아들 5대 왕 여호람은 북왕국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와 결혼해 예루살렘 곳곳에 바알을 숭배케 했고, 그 아들 6대 왕 아하시야도 아버지처럼 바알을 좇았다. 그 모습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아하시야가 북왕국 여호람 왕을 위문하러 왔을 때 예후로 하여금 아하시야를 처단케 한 것이다.

그렇게 아하시야가 1년 만에 죽자 남왕국 유다는 여호람의 아내였던 아달랴가 7대 왕 곧 여왕에 즉위했다.1) 그녀는 이세벨의 딸답게 다윗 가문의 왕자들 곧 자기 친손자를 모두 죽이고 남왕국 유다를 온통 바알로 물들게 할 심사였다. 하지만 다윗 왕조의 충신이자 대제사장인 여호야다의 아내가2) 핏덩이 요아스를 성전의 지성소 뒤쪽 방에 키웠다.3) 드디어 7살 무렵에 여호야다와 백부장들과 군사들은 여왕 아달랴를 처단하고 요아스를 8대 왕으로 삼았다. 그때부터 요아스는 40년간 통치했는데 전심으로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그는 성전을 수리해서 제사를 집례케 했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좇도록 했다. 더욱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세운 바알 신당들을 모두 허물었고 바알의 제사장 ‘맛단’까지 처단했다.

어떤가? 북왕국 이스라엘의 10대 왕 예후나 남왕국 유다의 8대 왕 요아스는 누가 봐도 하나님 중심이지 않는가? 이스라엘 전역에 뿌리 내린 바알 사상을 완전히 갈아엎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끝내 완수하지 못한 게 있었다. 예후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보로암이 세운 황금송아지 신상을 깨트리지 못했고, 요아스는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는 풍속을 근절치 못했다. 더욱이 요아스는 40년 통치 말년에 아람 왕 하사엘이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께 묻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성전 곳간의 예물을 가져다 바쳤다. 그 일로 부하 장수의 칼에 맞아 죽는 비극을 맞이했다. 그것이 열왕기하 11-12장에 나오는 모습이다.

과연 예후와 요아스는 주님의 팬이었을까? 제자였을까? 그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받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순종했으니 제자였지 않을까? 하지만 둘 다 온전한 제자의 삶을 살지 못했다. 예후는 하나님의 말씀을 좇기보다 자기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자기 열심'(왕하10:16)으로 행할 때가 많았다. 황금송아지 신상 앞에 절하는 백성들의 모습도 온전히 차단하지 못했다. 그것은 요아스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는 풍속을 온전히 척결치 못했다. 더욱이 위급한 상황 앞에서 말씀을 좇는 제자의 길보다 자기 살길을 찾는 팬의 모습으로 전락했다.

계속되는 무더위와 코로나 19로 지쳐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천지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이 상황을 모르실리 없다. 이런 상황가운데도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계시는 분이다. 그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까지 헤아리는 분이시다(잠16:2). 이런 때에 주님은 우리에게 “너는 나의 팬으로 살고 있느냐? 나의 제자로 살고 있느냐?”하고 묻지 않으실까? 나의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최후 승리를 얻는 그날까지 주님의 신실한 제자로 살면 좋겠다.

 

 

성경으로 2020년 문화를 읽다, 눈을 뜨면 볼 수 있어요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답답했다. 지금도 그게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모든 게 답답하기만 하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하실까

culture-developer.tistory.com

 

1)https://www.chabad.org/library/article_cdo/aid/464014/jewish/Ahaziah-and-Athaliah.htm
2)https://www.torahclass.com/old-testament-studies-tc/907-old-testament-studies-2nd-kings/1207-lesson-16-2nd-kings-12
3)https://jewishencyclopedia.com/articles/8691-jo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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