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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요한복음

생선이 놓였고(요21:1-14)

by 똑똑이채널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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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첫 번째로 나타내신 것은 안식 후 첫날 저녁이었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무서워 문을 잠그고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하시면서 당신의 부활을 보여주셨죠. 그로부터 8일 뒤, 당신의 부활 소식을 믿지 못하던 도마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그곳에 다시금 나타나 손과 옆구리를 만져보게 하셨습니다. 그만큼 당신의 부활이 확실함을 실물로 보여주신 것이었죠.

오늘 본문은 그 이후의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나타나신 모습인데, 디베랴 호수, 다시 말해 갈릴리 호수에서 나타나신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기 전 제자들에게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시면서 부활하신 뒤에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날 것을 미리 알려 주셨습니다. 또 부활의 첫 증인이었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천사를 통해 그 약속을 재차 확인시켜주셨죠. 마태복음 28장 7절에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로 가라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제자들이 이전에 자신들의 삶의 현장에서 주님을 따라 복음의 증인들로 살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처음 만난 곳이 바로 갈릴리 호수였습니다. 그 곳이 바로 그들의 삶의 터전이었죠. 그리고 이제 다시금 그곳으로 돌아가라고 하신 것은 ‘고기 낚는 어부’의 삶에서 ‘사람 낚는 어부’, 즉 ‘말씀의 증인들’로 새로운 터전을 펼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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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먹은 하나님 응답하소서 | 권성권 | e퍼플- 교보ebook

"성경으로 문화 읽기를 접목한 세 번째 책이다. 첫 책은 출애굽기로부터 시작해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까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두 번째 책은 여호수아로부터 시작해 사사기, 룻기, 사무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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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는 그 현장으로 돌아갔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등장합니다. 본문 2절입니다.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오늘 본문에 등장한 제자들은 베드로를 중심으로 6명의 제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다시금 갈릴리로 돌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왜 자신들을 갈릴리로 다시 가라고 하셨는지, 그에 대한 이해나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할면 예수님의 계획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죠. 만약 제자들이 예수님을 향해 자신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길 원했다면 어떻했겠습니까? 그들은 주님의 뜻을 깨달을 때까지, 주님께서 말씀해 주실 때까지, 그곳에서 주님을 기다리며 인내하며 맞이하려 했겠죠.

하지만 그들은 안타깝게도 자신들을 그 곳으로 보내신 주님의 말씀에 자신들의 시선을 고정시키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기다리기보다, 자신들의 욕망을 좇아 필요를 채우는 쪽으로 그 발걸음을 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문 3절이 그것이죠.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를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이 부분만 보더라도, 뭔가 기다리고 있다가 베드로가 나서서 ‘이제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간다’ 하는 상황 같습니다. 그래서 다들 함께 가자고 하죠.

그런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통이 트도록 수고했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결과는 텅 빈 그물뿐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욕망을 좇았던 그들에게 주어진 결과는 그것이었습니다. 헛수고 말입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의 노력의 분량과는 무관하게 결과는 헛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것은 너무 중요하죠. 목표를 세우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전심전력 하는 것 말입니다. 그것이 우리 삶의 성실한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꼭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죠. 그것은 우리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바로 주님이시라는 사실 말입니다. 그것은 우리 최선을 다해도 우선순위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맨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그 일이 주님의 뜻에 부합하느냐 여부입니다. 주님의 계획에 일치되느냐 여부 말입니다. 만약 말씀을 통한 영적인 점검 없이 내 욕구와 필요만을 좇는다면, 본문의 제자들처럼 텅 빈 그물만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하루, 남은 우리의 인생이 텅 빈 그물이 아닌 건져 올릴 것이 풍성한 것들로 가득 채우시는 주님의 은혜를 맞이하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본문 6절입니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자신들의 욕망을 좇았던 제자들의 수고의 결과는 헛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진 결과는 그물을 들 수 없을 만큼의 풍성한 수확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허비함 없이 주님 주시는 풍성함으로 채우길 원한다면, 바로 이런 삶을 좇아야 하는 것이죠. 그 무엇보다도 말씀의 고리에 우리의 삶을 거는 것 말입니다. 비록 세상은 왼편으로 우리의 삶을 그물질하도록 부추길지라도 우리들은 오직 주님의 말씀만 의지하여 오른편으로 그 삶의 그물을 내리는 삶 말입니다. 그때에 비로소 우리의 하루는, 우리의 남은 여생은 제자들이 끌어올렸던 그 풍성함처럼 삶이 풍성해지는 은총을 경험케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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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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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렇게 큰 실패 뒤에 큰 은혜를 경험케 된 제자들은 그 사건을 통해 다시금 주님께 시선을 돌립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예수님뿐임을 뒤 늦게 알아차리죠. 주님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주님이시라’하는 소리에 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 몸을 던집니다. 본문 7절입니다.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어쩌면 오늘 베드로의 행동은 이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싶었던 간절한 표현이었는지 모릅니다. 결코 죽을지언정 주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자신이었지만, 예수님의 제자라는 굴레가 죽음으로 몰지 모른다는 상황을 대면할 때, 저주까지 하며 주님을 부인한 것 말입니다.

그런 베드로를, 그리고 그 제자들을 예수님께서 친히 맞아주십니다. 본문 9절입니다.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주님을 부인하며 제자로서의 삶을 포기했던 그들이었지만, 이전 삶의 터전에서도 또다시 욕망을 좇아 빈 그물만을 건져 올린 실패자들이었지만, 주님은 그들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게 맞아주십니다. 친히 빵과 생선까지 구워서 그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시죠. 그것은 그들의 육적인 필요만 채워주시는 모습이었겠습니까? 그들의 영적인 곤고함을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모습이었죠.

그만큼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배반한 제자들도 품으시며 그들에게 따뜻한 조반까지 준비해 주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에서 그들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던지셨던 사랑의 주님이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주님의 제자, 주님의 사람들로 살아가지만 갈릴리 바닷가의 그 제자들처럼 텅빈 그물만을 건져올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연약한 제자들을 예수님은 질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친히 찾아가서 그들의 그물을 채워주시고, 사랑이 담긴 밥과 반찬을 베푸시면서 품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비록 그리스도인이라는 명목만 있을 뿐 주님의 뜻에 크게 상응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 해도 너무 좌절하지 마십시다. 주님께서는 그런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성령으로 품어주시고 이끌어주기를 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그 은혜가 충만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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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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