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왕국 이스라엘의 7번째 왕 아합 가문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셨습니다. 예후를 들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죠. 예후는 그날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아 왕으로 선택된 뒤, 쿠데타를 일으켜 아합의 둘째 아들 여호람을 칼로 처단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여호람 왕이 있던 곳이 이스르엘 성읍이었는데, 그날 여호람만 그 성읍에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여호람이 아람 군대와 싸우다가 몸에 상처를 입어 치료차 그 성읍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를 위문하러 온 남왕국 유다의 6번째 왕 아하시야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물론 예후가 아합의 둘째 아들 여호람 왕을 죽일 때 혼자만 죽인 게 아니라 남유다 왕국의 아하시야 왕도 처단했음을, 열왕기하 9장27절에서 밝혀주었죠.
그런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했어야 할까요? 그저 예후가 아합 가문의 후손들만 처단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아합의 둘째 아들 여호람 왕도 죽였고, 그 뒤에 곧장 왕궁을 지키는 자들과 왕자들을 교육시키는 자들의 손에 의해 아합의 자손 70명까지도 죽였다면 이제는 그만 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도 예후가 그 여호람 왕을 문병 온 남왕국 유다의 6번째 왕 아하시야도 죽이고, 또 그 아하시야의 형제들 42명까지도 처단하는데, 하나님께서 왜 내버려두셨던 걸까요? 이유인 즉 남왕국 유다의 왕 아하시야가 그 아버지 여호람 왕을 본받아 아합 가문과 정략적인 결혼을 했기 때문이죠. 그것은 단순한 정략결혼이 아니라 아합과 이세벨이 이끈 바알신을 온 유다 땅에 퍼트린 장본인이 바로 여호람 왕이었고, 그 영향력을 본받은 그 아들 아하시야도 그래서 아버지의 길을 좇아 하나님을 등지고 온 백성들이 바알과 아세라 신을 숭배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여호람 왕도 그래서 8년만에 왕위를 끝내게 했던 것이고, 뒤이어 왕위를 이어받은 그 아들 아하시야는 1년 밖에 통치하지 못하게 했던 것인데, 그의 생명을 예후로 하여금 거두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이후의 일을 밝혀주는 내용입니다. 이른바 아하시야 왕이 예후의 칼에 맞아 죽었을 때, 그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어머니 아달랴가 잠시 통치하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1-3절입니다.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그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의 자손을 모두 멸절하였으나 요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여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게 한지라 요아스가 그와 함께 여호와의 성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아하시야가 왕위 1년 만에 죽자, 그 어머니 아달랴가 섭정 왕으로 남유다 왕국을 다스리는 상황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른바 아달랴는 여인으로서 왕위에 오른 것인데, 그녀는 6년간 다스렸던 여왕인 셈입니다. 그런데 그녀가 1인지상의 왕으로서 다스리기 위해 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때까지도 살아 남아 있는 왕족의 자손들을 모두 멸절시키는 일이었죠. 그 누구도 자신과 대적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아달랴의 계략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모조리 다 죽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때 살아남은 왕족이 있었죠. 이른바 ‘요아스’, 다시 말해 1년밖에 통치하지 못하고 죽은 아하시야의 아들 하나가 살아 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이름이 곧 ‘요아스’였던 것이죠. 그 요아스를 여호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여동생 여호세바가 성전에 두고 6년간 숨겨 키운 것입니다. 물론 아달랴는 그걸 전혀 몰랐죠.
그렇게 6년이 지나는 사이, 7년째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본문 4절에 “일곱째 해에 여호야다가 사람을 보내 가리 사람의 백부장들과 호위병의 백부장들을 불러 데리고 여호와의 성전으로 들어가서 그들과 언약을 맺고 그들에게 여호와의 성전에서 맹세하게 한 후에 왕자를 그들에게 보이고.” 그 요아스를 돌보고 있던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장 ‘여호야다’가 나서는 장면입니다. 그가 백부장들과 호위병들을 불러 성전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왕자 곧 요아스에게 충성맹세를 한 후, 요아스를 왕으로 옹립하는 장면입니다.
그 모습은 여왕 아달랴에게는 쿠데타로 보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아달랴의 치세 동안 그 밑에서 기생하던 사람들은 요아스를 왕으로 앉히는 것을 역모라 규정하고 모조리 처단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사장 여호야다는 아주 치밀하게, 아무도 모르게 그 작전을 펼치고 있죠. 더욱이 여호야다는 그 일에 가장 좋은 명분을 갖고 주도해 나갑니다. 본문 10절에 “제사장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다윗 왕의 창과 방패를 백부장들에게 주니.” 이른바 여호야다는 아달랴를 제치고 어린 요아스 왕자를 왕위로 앉히는 것이 자기 욕망에서 비롯된 게 아님을 증거물로 제시합니다. 그 일은 다윗의 정통성을 잇는 일이요, 곧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하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 증거물이 무엇입니까? 다윗의 창과 방패였습니다. 그것을 백부장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에 여호야다는 왕관을 어린 요아스에게 씌워주었고,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가 기록된 율법책도 주었고, 이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습니다. 그때 온 백성들이 ‘요아스 왕 만세’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요아스는 다윗 왕의 적통이자, 곧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왕이라는 뜻입니다.
그때 아달랴가 어떻게 합니까? 본문 13-14절에 “아달랴가 호위병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 백성에게 이르러 보매 왕이 규례대로 단 위에 섰고 장관들과 나팔수가 왕의 곁에 모셔 섰으며 온 백성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부는지라 아달랴가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매.” 7년간 여왕으로 행세하던 아달랴, 자기 왕위를 영원토록 견고케 하기 위해 자기 자손들까지 완전히 도륙냈던 그 아달랴가, 요아스를 왕위로 앉히는 그 모습을 보고 소리쳤죠. ‘반역이다. 반역이다’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반역이라는 그녀의 소리가 왕궁 밖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요아스를 왕으로 옹립한 군사들이 아달랴와 관계된 군사들을 모두 도륙냈습니다. 물론 그 피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전에서는 흘리지 못하게 했죠.
중요한 것은 그 다음 장면입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7살 된 요아스를 왕으로 앉힐 때, 그리고 그에게 충성맹세한 군인들과 온 백성들 앞에서, 그 제사장 여호야다가 무엇을 행했는지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본문 17-20절입니다. “여호야다가 왕과 백성에게 여호와와 언약을 맺어 여호와의 백성이 되게 하고 왕과 백성 사이에도 언약을 세우게 하매 온 백성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허물고 그 제단들과 우상들을 철저히 깨뜨리고 그 제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 제사장이 관리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을 수직하게 하고 또 백부장들과 가리 사람과 호위병과 온 백성을 거느리고 왕을 인도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려와 호위병의 문 길을 통하여 왕궁에 이르매 그가 왕의 왕좌에 앉으니 온 백성이 즐거워하고 온 성이 평온하더라 아달랴를 무리가 왕궁에서 칼로 죽였더라.” 7살 된 요아스를 왕위에 앉힐 때, 제사장 여호야다가 중심이 되어, 왕과 온 백성들을 하나님께 언약을 맺게 했다는 점입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요아스의 아버지 아하시야 왕과 할아버지 여호람 왕이 모두 아합의 길을 좇아 바알 신을 숭배하게 했는데, 요아스가 정권을 잡는 그 시점부터 이전의 바알 신을 완전히 차단하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좇아 행하게 하기로 맹세시킨 장면입니다. 이른바 남왕국 유다의 7번째 왕 요아스가 왕위에 오를 때 왕과 온 백성들이 종교개혁을 단행한 것입니다. 그래서 왕도, 제사장도, 군사들도, 온 백성들도 일심동체가 되어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증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세운 바알의 산당들을 모두 허물었고, 바알의 제사장 ‘맛단’까지 죽였던 점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케 됩니까? 아달랴 여왕은 자신의 아들의 아들들, 모든 친손자들까지 처단하면서 영구집권하려고 했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또 다른 길을 열고 계셨다는 점입니다. 이유인 즉 그녀 역시 아들 아하시야와 남편 여호람이 걸었던 바알 신을 숭배한 장본인이었던 까달기죠. 하나님께서는 온갖 욕망으로 물든 그녀를 7년 만에 처단케 했던 것이죠. 우리 자신들도 하나님보다도 더 욕망하는 것들이 우상숭배의 길이요, 하나님께서 심히 싫어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다. 그래서 요아스 왕처럼, 요아스를 왕으로 앉혀 하나님과 온 백성들이 언약의 관계속에 다시금 돌아오게 한 제사장 여호야다처럼,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신실한 종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주님.
남왕국 유다의 아하시야가 1년만에 죽자, 그 어머니 아달랴가 왕위에 올라 6년간 통치하는데,
그녀 역시 아들과 자기 남편이 좇았던 바알을 숭배케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속에서 6년간 준비하셨다가 7살짜리 요아스를 왕위에 앉히게 하여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회복케 하셨습니다.
온통 어둡고 혼탁해도 하나님은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준비하시고 일하시는 주님이신 줄 믿습니다.
저희들이 사는 세상도 어둡고 혼탁해보여도 그 속에서도 일하시고 준비하시는 주님을 내다볼 수 있게 하시옵소서.
혹여라도 저희들을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실때 기꺼이 내어드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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