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0장 2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진노는 그의 마음의 뜻한 바를 행하여 이루기까지는 돌이키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끝 날에 그것을 깨달으리라.”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심판을 이루기까지 결코 돌이키지 않는다는 말씀이고, 심판의 끝 날에 확연하게 깨닫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어제 살펴 본 아합 가문의 멸망, 다시 말해 오므리 왕조의 종식에 대한 말씀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7번째 왕 아합은 이전의 어떤 왕보다도 더 패역했죠. 심지어 북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이 남쪽의 벧엘과 북쪽의 단에 금송아지 신상을 세우고 숭배하게 만들었는데, 아합은 그보다도 더 지독한 왕이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아내 이세벨과 더불어 아버지가 세운 수도 사마리아 성읍에 바알 신전을 직접 세웠고, 나라 전역에 아세라 신상을 두어 온 백성들로 하여금 섬기게 한 장본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심판을 예고하셨는데, 그때도 그가 돌이키지 않자, 1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온 아람의 병사들을 이스라엘의 7천230명의 군사로 물리치게 하시면서까지 은총을 베푸시면서 그가 돌이키길 바랐는데, 오히려 그는 자기 자랑과 자기 교만에 빠져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고, 내친김에 선한 나봇의 포도원까지 빼앗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범할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죽음의 심판을 명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아합은 놀랍게도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회개하는 모습, 곧 겸비하는 모습을 보였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당대에는 심판하지 않고 그 아들의 시대에 심판할 것을 천명하셨는데, 그것이 열왕기상 19장에서 내 비친 하나님의 뜻하신 바였다면, 그로부터 15년이 지나 그것을 성취하신 내용이 어제 읽은 열왕기하 9장의 말씀이었죠. 이른바 아합의 첫째 아들 아하시야가 왕으로 있다가 2년 만에 죽음의 병으로 심판받아 죽었고, 동생 여호람이 12년간 왕으로 재위하고 있었는데, 그 끝 지점에 아람 왕과 맞서 싸우다가 큰 상처를 받아 이스르엘 성읍에 와서 치료 중에 있었는데, 그런 그를 예후가 일어나서 처단했고, 내친 김에 그때까지 태후로 앉아 호령하던 아합의 아내 이세벨까지도 완전히 처단한 모습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생각해야 할 게 무엇입니까? 때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더디거나 아예 없는 것 같고, 하나님의 심판이 없는 것 같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언약하신 약속은 분명코 당신이 정하신 때에 실행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불순종에 대한 죄의 심판도 그렇고, 순종에 대한 상급의 언약도 그렇다는 것을 분명코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예후가 여호람 왕과 태후 이세벨을 죽인 여세를 몰아 그 집안, 다시 말해 아합의 가문을 완전히 도륙낸 사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1절에 “아합의 아들 칠십 명이 사마리아에 있는지라 예후가 편지들을 써서 사마리아에 보내서 이스르엘 귀족들 곧 장로들과 아합의 여러 아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전하니 일렀으되.” 예후는 아람 나라와 전쟁을 치르다 부상당한 여호람 왕을 이스르엘 성읍에서 죽였는데, 내친 김에 여호람 왕의 형제들, 다시 말해 아합의 자식들까지 완전히 죽일 계략을 내세운 말씀입니다.
어떤 방도입니까? 2-3절에 “너희 주의 아들들이 너희와 함께 있고 또 병거와 말과 견고한 성과 무기가 너희에게 있으니 이 편지가 너희에게 이르거든 너희 주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어질고 정직한 자를 택하여 그의 아버지의 왕좌에 두고 너희 주의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더라” 예후는 왕궁 안에 있는 책임자들과 왕자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선전포고문을 보낸 것입니다. ‘왕의 자손들 가운데 가장 유능한 자를 뽑아 그를 왕으로 세우고 나와 싸우던지, 아니면 아예 항복하라'는 포고문이죠. 그때 그 왕궁 안에 있던 자들이 어떻게 합니까? 5절에 보면 “그 왕궁을 책임지는 자와 그 성읍을 책임지는 자와 장로들과 왕자를 교육하는 자들이 예후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라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행하고 어떤 사람이든지 왕으로 세우지 아니하리니 당신이 보기에 좋은 대로 행하라 한지라” 그들은 모두 예후에게 항복하는 길을 택하죠. 왜 그들이 그렇게까지 두 손과 두 발을 드는 것입니까? 어제 예후가 행한 일, 본문 4절의 말씀처럼, 두 왕도 그렇게 예후에게 당했는데, 어찌 자신들이라고 감당할 수 있겠냐고 생각한 까닭이었죠.
그들이 그렇게 항복한다고 할 때, 예후가 어떤 방법으로 항복을 받겠다고 합니까? 본문 6절에 “예후가 다시 그들에게 편지를 부치니 일렀으되 만일 너희가 내 편이 되어 내 말을 너희가 들으려거든 너희 주의 아들된 사람들의 머리를 가지고 내일 이맘때에 이스르엘에 이르러 내게 나아오라.” 예후는 아합 왕의 왕자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그래서 그들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편지를 보냈죠. 그때 왕궁 책임자들과 왕자들을 교육하는 자들이 왕자 70명을 죽인 사건을 7절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후가 그렇게 왕자들을 모두 도륙 낸 게 너무 잔혹해보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일은 예후에게서 비롯되었던 게 아니라 예후를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신 하나님의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10-11절에 “그런즉 이제 너희는 알라 곧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그의 종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제 이루셨도다 하니라 예후가 아합의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또 그의 귀족들과 신뢰 받는 자들과 제사장들을 죽이되 그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생존자를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예후가 비록 아합의 왕자 70명을 죽이고, 그들과 관련된 귀족들과 그 귀족들의 뒤를 봐주고 있던 제사장들까지 죽인 것은, 잔혹해 보일지라도, 그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에 따른 도구로 사용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본문 12-14절이 다음과 같습니다. “예후가 일어나서 사마리아로 가더니 도중에 목자가 양털 깎는 집에 이르러 예후가 유다의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을 만나 묻되 너희는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우리는 아하시야의 형제라 이제 왕자들과 태후의 아들들에게 문안하러 내려가노라 하는지라 이르되 사로잡으라 하매 곧 사로잡아 목자가 양털 깎는 집 웅덩이 곁에서 죽이니 사십이 명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예후는 이제 이스르엘 성읍에서 일어나서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성읍인 사마리아로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아합의 왕자들과 또 그들과 관련된 귀족들과 그들의 뒷배를 봐주고 있던 제사장들까지 완전히 도륙냈으니,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왕, 북왕국 이스라엘의 10번째 왕이 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개선장군 행렬을 하면서 사마리아 성읍으로 가고 있는 중이죠. 그런데 그 길목에서 누구를 만나는가? 남유다 왕국의 6번째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을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 형제들은 지금 자신들의 형제이자 왕인 아하시야가 죽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저 여호람 왕이 아람과 전투를 치르다 부상당해 치료중에 있다고 하니까, 자신들도 아하시야 왕처럼 병문안을 하러 가는 상황에, 예후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때 예후가 어떻게 행합니까? 아하시야 왕의 형제들 42명까지 완전히 처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굳이 그런 방법으로 아하시야의 형제들까지 죽이도록 해야만 하셨을까요? 그러나 이미 열왕기하 8장에서 하나님의 뜻에 역행한 아하시야를 우리가 알고 있다면, 충분히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남왕국 유다의 6번째 왕 아하시야는 1년 밖에 통치를 못했죠. 그것은 아합의 아버지인 오므리의 손녀딸과 그가 결혼하여, 그 역시 아버지 여호람 왕처럼 아합의 길, 곧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패역한 우상숭배를 자행한 왕이었죠. 왕이 그런 악행을 자행했으니,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42명의 형제들 역시 왕을 닮아 행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후를 들어 그들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신 것이었습니다. 참 비참한 최후가 아닙니까?
그렇기에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새겨야 할 성령님의 음성은 무엇입니까?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 심판하기로 작정하신 것은 분명코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심판의 끝 날이 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당신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자들, 온갖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상급도 그 끝 날에 분명코 드러내신다는 점을 기억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주님.
북 왕국 이스라엘의 오므리 왕조, 곧 오므리의 아들 아합, 아합의 첫째 아들 아하시야,
아합의 둘째 아들 여호람에 이르는 오므리 왕조 곧 아합의 가문이 예후에 의해 심판당하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이 15년 만에 완전히 드러난 모습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자들을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순종하는 자들을 존귀하게 여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끝 날에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오니,
오늘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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