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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하

여호람이 아합의 딸을 아내로(왕하8:1-29)

by 똑똑이채널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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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ha  raises son of the woman of Shunem,  Benjamin West , 1765.

 

오늘 읽은 열왕기하 8장은 4가지의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1-6절은 열왕기하 4장에서 등장했던 수넴 여인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7-15절은 새롭게 아람 왕이 될 하사엘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고, 16-24절은 유다 왕 여호람 다시 말해 르호보암-야비얌-아사-여호사밧에 이어 남 왕국 유다의 5번째 왕인 여호람에 관한 모습, 그리고 25-29절까지는 그 여호람 왕이 죽고 뒤이어 왕이 된 여호람의 아들 곧 남왕국 유다의 6번째 왕이 된 아하시야를 다룬 내용입니다.

 

한꺼번에 네 가지 사건이 기록돼 있는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데 초점을 맞춘 기록입니다. 본문 1절에 엘리사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 네 가족과 함께 거주할 만한 곳으로 가서 거주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부르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 년 동안 임하리라 하니.” 이 사건은 수넴 여인에 관한 사건입니다. 이미 열왕기하 4장에 등장했던 인물이죠. 그녀는 부유한 늙은 남편과 살고 있었고,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위해 음식을 베풀며 작은 방까지 마련해 머물도록 배려한 여인이었죠. 그때 자녀가 없었는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자식을 얻게 되었고, 그런데 그 아이가 장성해서 들판에 놀다가 머리가 아파 죽는 사건이 발생했죠. 그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그 죽은 아이가 다시금 살아나는 역사를 맛본 그런 여인이었죠.

그런데 오늘 그녀에 관한 사건이 기록돼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본문 4절에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까지 등장한다는 점이죠. 게하시가 어떤 자입니까? 열왕기하 5장에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렸는데, 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요단강에 7번 씻을 때 그의 나병이 깨끗해졌고, 그때 자신이 준비한 예물을 엘리사에게 드리려고 하자 엘리사가 끝내 받지 않았고, 그래서 자기 고국으로 돌아갈때 그 뒤를 따라와 엘리사의 이름을 팔며 돈과 의복을 요구한 이가 게하시였죠. 그로 인해 나아만의 문둥병이 게하시에게 걸렸고, 그때부터 그는 성 밖에서 격리의 대상이 되어야 했죠. 그런 그가 본문에 등장하는 것은 그가 문둥병에 걸리기 이전의 상태에 활약한 모습입니다.

어찌됐든 엘리사는 그때 이후에 수넴 여인의 가정을 계속하여 보살펴주는데, 본문 1절에 보면 수넴 여인은 가족들 사이에 가장처럼 행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그 늙은 남편이 아마도 그 후에 죽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 자식과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엘리사가 이제 닥쳐오는 기근에 대비하라고 일러준 것입니다.

과연 그 때 임한 기근, 굶주림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는 열왕기하 438절에서 잘 보여준 바 있었습니다. 그때 온 땅에 흉년이 들었는데, 선지자의 제자들조차 먹을 국이 없어서 평소에는 먹지 않던 독이 든 들호박까지도 먹어야만 했던 시절이었죠. 그만큼 극심한 기근이었는데, 우리가 룻기서를 통해 살펴본 바 있듯이, 성경의 기근은 하나님의 심판이자 곧 하나님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우상을 숭배하며 살 때 하나님께서 기근을 내리셨고, 그런 기근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그런 극심한 기근이 본문 1절에 7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때 엘리사의 조언을 받은 수넴 여인은 블레셋 땅에 들어가 지내게 되죠. 그리고 그 기근이 다하자, 다시금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옵니다. 문제는 그녀가 자기 고국, 자기 고향, 자기 집과 전토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는데, 이미 7년에 걸친 그 집과 전토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 있는 상황에 처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그녀의 신원을 보증해 준 이, 그녀의 집과 전토와 모든 재산을 되찾도록 여호람 왕 앞에서까지 발벗고 나선 이가 있었죠. 그가 바로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였던 것입니다. 그때는 게하시가 재물에 눈이 멀기 전의 상태, 다시 말해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있던 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게하시의 중재와 노력으로, 수넴 여인은 잃어버린 땅을 왕 앞에서 다시금 되찾는 은총을 덧입게 된 것입니다.

 

본문의 두 번째 사건은 엘리사가 이방 나라 다메섹에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다메섹 곧 아람 왕 벤 하닷은 병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본문 8절에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아람 왕 벤 하닷이 자기가 병으로 죽을 것인지 아니면 나을 것인지를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에게 다시 말해 하나님께 물어보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본문 9절에는 그 일을 자기 부하 장수 하사엘에게 시키고 있는 모습이죠.

어떻게 그 이방 왕 벤 하닷이 이스라엘의 엘리사에게까지, 다시 말해 자기들이 믿는 신을 제쳐놓고 하나님께 나아와 그 뜻을 묻고자 했겠습니까? 이유인즉 이전의 열왕기하 5장에 등장하는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 때문이죠. 그때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려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묻고자 왕에게 보고한 사실이 있었죠. 그 하나님의 능력으로 문둥병에 고침받고, 하나님을 섬긴 그 모습을 본 왕이 그 일을 기억하고서 하나님께 묻고자 한 것입니다. 물론 그와 대조적인 인물도 있었죠. 북이스라엘의 9번째 왕, 곧 아합의 첫째 아들인 아하시야가 죽을병에 걸렸을 때, 하나님께 묻는 게 아니라 이방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었던 게 그것이죠. 그 일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 곧 너는 병상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들었죠. 바꿔 말해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이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하나님께 묻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가운데도 미신과 점쟁이를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께 자기 생을 의탁하며 부하 장수 하사엘을 엘리사에게 보냈을 때, 엘리사는 뭐라고 말을 전하도록 합니까? 본문 10-15절까지 보면, 너의 왕 벤 하닷이 “‘반드시 나으리라고 말은 전해라, 그런데 여호와께서 그가 죽을 것이라고, 내게 말씀하고 있다.”하고 말을 하죠. 무슨 말입니가? ‘너 하사엘아, 네가 너의 왕 벤 하닷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할 것이고, 네가 왕이 되었을 때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악을 자행하게 되겠구나'하는 말을 전하죠. 그런데 실제로 그 하사엘이 역모를 꾀해 왕 벤 하닷을 이불로 덮어 숨쉬지 못하게 해서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오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본문 속 세 번째 사건은 남왕국 유다의 5번째 왕 여호람에 관한 내용입니다. 여호람은 32살에 왕이 되어 8년 동안 통치했는데, 문제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8번째 왕인 아합의 딸과 결혼했다는 점입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자행한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께 등을 돌리자, 백성들조차도 그 여호람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점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다윗과의 언약 때문에 그가 비록 악을 행한 왕이었어도, 북이스라엘처럼 다른 장수가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에 오르게 한 게 아니라,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로 하여금 왕위를 이어받게 하죠.

 

그래서 본문 속 마지막 네 번째 사건이 남왕국 유다의 6번째 왕 아하시야에 관한 내용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아버지 여호람이 악을 행하여 8년 밖에 통치하지 못했는데, 그 아들 아하시야는 1년밖에 통치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본문 26-27절에 아하시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일 년을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달랴라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이더라 아하시야가 아합의 집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니 그는 아합의 집의 사위가 되었음이러라.” 이른바 자기 아버지 여호람처럼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 가문과 정략적인 결혼을 행한 까닭이고, 그로 인해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을 좇아 숭배하였던 그 결과가, 그런 통치국면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 결과였던 것입니다.

 

이런 네 가지 사건들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뭐든지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듯이, 하나님께서 여러 번의 골든타임을 주실 때, 그때 하나님께 돌아서는 것, 그것을 우리에게 깨닫게 하신다는 점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도 우연처럼 일어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섭리 가운데 모든 일들을 주도해 가신다는 점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역사관을 믿는 자들은 절대로 낭비의 역사가 아닌 생명과 진리의 역사를 써내려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놀라운 방식으로 주관하시고, 때로 당신의 자녀들을 향한 골든타임도 갖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때마다 무의미한 낭비의 역사보다 주님의 섭리 앞에 돌아서서 생명과 진리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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