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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요한복음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요12:12-36)

by 똑똑이채널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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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난세일수록 영웅을 찾습니다. 어려운 시국일수록 새로운 왕과 통치자를 찾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우에는 다윗과 같은 위대한 영웅을 그리워하죠. 로마의 압제를 받고 있다면 더더욱 민족의 해방을 가져올 메시아를 고대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그 모든 무리들이 ‘호산나’하고 열광한 것 아니겠습니까? 본문 12절입니다.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여기에서 ‘그 이튿날’이란 어제 읽은 말씀처럼 유월절 엿새 전날이고, 토요일 다음의 이튿날인 주일날을 가리키는 때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데, 그 날이 종려주일 아니겠습니까? 그때 14절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흔들면서 “호산나 찬송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시여 우리들의 왕이요,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하고 열광을 했습니다.

 

‘호산나’란 ‘도와주소서, 구원하소서’의 뜻입니다. 왜 그렇게 그들이 열광하며 주님의 도우심, 주님의 구원하심을 열망하겠습니까? 주님이시라면 얼마든지 로마의 압제로부터 우리들을 해방시켜 주실 분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지극히 정치적인 메시아를 바라고 있는 그들의 모습입니다.

그것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7가지 기적을 그들이 직접 보거나 듣거나 했기 때문이죠. 이른바 물로 포도주를 만든 기적(요2:1-12), 왕의 신하가 앓고 있는 병을 고쳐주신 기적(요4:46-54),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 된 병자를 고친 기적(요5:1-9),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기적(요6:1-14), 물 위를 걸으신 기적(요6:16-21), 소경을 고치신 기적(요9:1-7), 그리고 죽은 지 나흘된 나사로를 살려내신 기적들 말입니다. 그런 기적이라면 로마의 압제로부터 얼마든지 해방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그들은 생각했던 것이죠. 그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지라도, 그들에게는 전혀 그런 모습도 게의치 않았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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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수님의 마음과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스가랴 9장 9-10절의 말씀을 성취하기 위한 모습 아니었습니까?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만 왕의 왕으로 입성하신 것은 분명 맞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그들의 바람처럼 칼이나 폭력으로 뭇 백성을 구원코자 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오직 당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대속물로 내어놓는 길을 통해 이 땅의 생명들을 살리고자 하신 것이었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 찬송합니다.”하는 그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그 본심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주님의 제자들도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처럼 예수님께서 영웅의 모습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줄로만 생각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예수님은 그때 유월절을 맞이하기 위해 들어가는 그 길목이 실은 애굽 땅을 탈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똑같은 모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기 전에 장자의 생명을 보존키 위해 어떤 방법을 취했습니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좌우 인방에 바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피를 보신 하나님께서 죽음의 심판을 넘어가셨죠. 그것을 일컬어 ‘넘을 유’ ‘넘을 월’해서 유월절이라 부르는 것 아닙니까? 지금 예수님께서도 그때 그 유월절 어린 양처럼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맞이하고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그 유월절 십자가 제물이 되실 것을 미리 알고 계신 일도 있었죠. 유월절 엿새 전인 토요일 날, 곧 종려주일이 시작되기 이전 날, 베다니의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옥합을 깨뜨려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씻기신 그 사건 말입니다. 그 사건이 바로 예수님의 죽음과 장례를 준비하기 위한 사건임을 예수님은 알고 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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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님께서는 비단 유대인들과 예루살렘 사람들만을 위한 구원자로 십자가에 죽으신 게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향한 대속의 속죄양이 되셨습니다.

바로 그 사실을 본문 20절에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헬라인 몇이 예수님을 뵈옵고자 한다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그리스도로 영접하고자 했던 것은 유대인들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그랬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들에게까지 퍼져 나가는 구원이란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그들에게 해 주십니다. 본문 24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우리가 한 번 쯤 들어봤을 진리의 말씀 아닙니까?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 말입니다.

 

몇 년 전에 지방회 70주년 성결인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날 강사로 나선 분은 서울 서초교회 김석년 목사님이셨죠. 그 분이 말하는 데 서초동의 28평 아파트가 28억이라고 하면서 아파트 한 평 값이 1억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만큼 당신이 개척할 때만 해도 그렇게 값이 나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값이 나가는 지역이 되었다고 이야기해 줬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개척할 때 잊을 수 없는 집사님 한 분이 계셨다고 했습니다. 그 분은 부천에서 사는데 서울 서초동까지 매일 같이 출근하듯이 교회로 전철을 타고 나와서 전도하신 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 분을 아는 동네 사람들이 “아줌마는 매일 같이 어디로 출근하는 거예요?”하고 묻더라는 것이죠. 그때 “서초동에 있는 서초성결교회에 갑니다”하고 대답을 했다고 하죠. 그랬더니 “아니 부천에도 교회가 많고 많은데 왜 거기까지 가는 거예요?”하더라는 것이죠. 그러자 그 멋진 말, 평생토록 김석년 목사님의 마음에 남을 멋진 말을 하더라는 것이죠. “서울대에 다닌다면 어디에 있는지 나가지 않겠어요? 우리 서초교회도 그런 곳이예요.”하고 대답을 하더라는 것이죠.

그리고 또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목사가 목사요, 왜 장로가 장로인가? “목사는 목을 내 놓고 목회하는 사람이고, 장로는 장롱 속에 귀한 것도 내 놓는 사람이기 때문에 장로다” 하고 말이죠. 물론 그런 능력과 재물이 없다 하더라도 그런 마음을 지니고 산다면, 그것 자체를 주님께서 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이죠. 그렇게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사람,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밀알이 되고자 한다면, 어찌 그 교회가 그런 하나님 나라가 아름답게 세워지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오늘도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주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만큼, 주님의 생명을 위해 한 알의 밀알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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