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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번 정도 다양한 빵들을 맛보고 있다. 고급 식빵을 비롯해 각종 샌드위치와 건포도빵 등 다양하다. 비록 날짜가 임박한 빵들이지만 백화점에서 나오는 고급 브랜드 빵이다. 어떤 빵은 목포를 대표하는 코롬방제과점의 크림치즈 빵보다 맛이 있다. 그중 내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무화과빵이다. 압해도 ‘마시쿠만’ 카페에서 만들어내는 무화과빵 꼭 그 맛이다.
그 빵들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순전히 문완철 목사님 덕분이다. 그분이 아는 어느 목사님이 한 달에 두 번 군산 백화점에서 여러 빵을 받아 나눠주는데 나를 소개한 것이다. 벌써 두 달이 됐다. 빵이 많으면 이웃에게 나누고 날짜가 지나면 닭들에게 준다. 지난 4개 지방 축구대회가 있던 날 또 다른 목사님에게 소개했더니 그분도 참여키로 했다. 물론 기름값은 내고 받는 것이다.
‘혼자 피는 꽃은 없습니다.’ 이미소의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에 나오는 말이다. 자연의 순리가 그러하듯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서로서로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아버지가 심고 사들인 감자를 팔고자 다니던 직장을 접고 춘천에 내려가 3년간 울고 웃었던 세월 속에서 감자빵을 개발해 히트 친 과정이 그렇다.
아버지를 돕고자 춘천에 갔을 때 밤마다 눈물로 지새운 그녀다. 친구도 없고 편의점도 없는 동네에서 뭘 해야 할지 막막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갔고 어설프지만 조금씩 감자 농사를 알았다. 그 속에서 ‘그로어스(Grower’s)’와 ‘푸드스쿨’과 ‘핑크세레스’를 알고 빵 장인 홍상기 요리장을 만나고 ‘꿈 스토커’ 김인숙 대표의 브랜딩 강의를 듣고 그녀만의 ‘감자빵’을 만들어낸 것이다. ‘1+1’은 ‘2’가 아니라 ‘11’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요1:40) 세례 요한을 스승으로 따르던 제자 중 안드레가 예수님을 만나 메시아로 알고 자기 형제 베드로를 데리고 갔다. 빌립도 안드레와 베드로처럼 벳새다 사람이었고 그도 예수님을 만난 뒤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했다. 예수님의 제자군 형성은 그런 과정이었다. ‘1+1’이 ‘12’가 된 셈이었다.
2024년 5월 9일 권성권 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214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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