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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누가복음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눅11:1-4)

by 똑똑이채널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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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주님의기도’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기도를 가르쳐주시기에 앞서, 어느 한 곳에서 먼저 기도하셨음을 본문 1절에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그렇게 기도를 마치셨을 때, 이제 제자 중에 하나가 주님께 이야기하는 것이죠. 세례 요한도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줬는데, 저희들에게도 주님께서 특별한 기도를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알아둬야 할 게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따로 기도하신 적이 누가복음에 몇 번이나 기록돼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누가복음에는 오늘 본문의 1절 상반절을 포함해 주님께서 기도하신 모습이 6번 나옵니다. 그 6번은 특별한 상황에서 하신 기도입니다. 주님은 특별한 상황 이외에 습관을 따라 기도하신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특별한 상황에서 하신 첫 번째 기도는 언제 하셨습니까? 누가복음 3장 21절에 나옵니다.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신 모습이죠. 그때 하늘이 열렸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했고,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째 기도하신 것은 누가복음 5장 16절에 있습니다.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나병 곧 문둥병 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고쳐주시니까, 순식간에 많은 병자들이 자기 병을 고침 받고자 나올 때 그때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던 모습’입니다.

세 번째 기도하신 것은 누가복음 6장 12절에 있습니다.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12명의 제자들을 선택하시기 위해서 기도하신 것이었습니다.

네 번째 주님께서 기도하신 모습은 누가복음 9장 18절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이르시되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왕으로 옹립하려던 그때 주님께서 따로 기도하러 가셨던 모습입니다.

다섯 번째는 누가복음 9장 28절에 있습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이른바 변화산에서 가장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변화되실 때, 그때 기도하셨습니다. 그때 모세와 엘리야도 함께 하늘에서 영화로운 모습으로 내려왔었죠.

그리고 오늘 누가복음 11장 1절 상반절의 내용이 여섯 번째 기도하신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때 시기적으로 언제입니까? 갈릴리 가버나움 주변의 공생애 사역을 마치고, 이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십자가 수난을 받기 전의 상황이죠. 어쩌면 그 십자가 수난을 염두에 두고 이때부터 기도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우리 주님에게 특별한 상황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도 습관을 좇아 새벽에 기도하되, 또 밤에 시간을 내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하되, 특별한 상황에서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기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죠. 언제요? 죄 없는 주님께서 인간들이 행하는 세례를 기꺼이 받음으로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그 모습을 뒤따르고자 할 때, 그때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살고자 하는 세례를 받고자 하는 그때, 이제부터 내가 주님과 함께 죽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세요, 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언제 특별한 기도를 올려드려야 합니까? 내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큰 일을 행했을 때, 혹은 같은 교인들이 내게 찬사를 보내고자 할 때, 그때 더욱더 겸손한 자리를 취하고자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또 언제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합니까? 주님께서 12명의 제자를 선택할 때 특별한 기도를 하셨듯이, 내가 누군가를 선택코자 할 때, 나와 함께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믿음의 동역자를 선택하든지 인새의 반려자와 함께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든지, 그렇게 사람을 선택할 때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한다는 점이죠.

또 언제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합니까?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고 주님을 왕으로 옹립하려던 그때 특별한 기도를 하셨듯이, 우리의 이름이 올라가고 우리의 주가가 치솟아오를 때, 그때 더욱더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길이 무엇인지 알고자 할 때, 그때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언제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합니까? 주님께서 가장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변화되시기 직전에 기도하셨듯이, 나에게도 특별한 은사와 은혜를 체험코자 할 때, 그때 간절한 소망을 품고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합니까? 십자가 수난을 염두에 두고 따로 기도하셨듯이, 내게 가장 고통스런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그때 특별한 기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섯가지의 특별한 기도는 내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나라, 곧 하나님의 뜻을 묻고 알고 그 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기 위해 그와 같은 특별한 기도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여섯 번째에 달하는 특별한 기도를 마친 주님께서 한 제자의 요구에 따라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물론 주님의 기도는 마태복음 6장 9-13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때의 주님의 기도는 산상수훈과 맞물려서 주님께서 일방적으로 가르쳐주신 주님의기도였습니다. 그에 반해 오늘 본문을 통해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는 제자의 요청에 따라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더욱이 마태복음의 내용과는 많이 생략돼 있는 차이점이 있죠. 그리고 더 중요한 차이는 마태복음이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쓴 주님의기도이고, 누가복음은 이방인을 상대로 쓴 주님의기도라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 2후반부에서 4절을 쭉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그런데 마태복음 6장 9-13절에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차이점이 눈에 띄죠. 마태복음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는 없죠. 왜죠? 유대인들을 상대로 하는 마태복음은 하나님의 권세, 하나님의 왕권을 드높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차이점은 없습니까? 있죠. 마태복음에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인데, 누가복음은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로 돼 있죠. 그만큼 매일매일의 실제적인 삶을 강조하고 있는 누가복음의 주님의기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차이점을 따진다한들 무슨 대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행하신 여섯가지의 특별한 기도와 주님께서 특별하게 가르쳐주신 주님의기도가 실은 우리의 일상의 기도, 매일매일의 기도여야 하지 않겠냐 하는 점입니다. 특별한 기도가 일상의 기도가 될 때, 그 기도는 습관을 좇는 기도요, 습관을 좇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가장 흡족해 할 기도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 기도가 될 테니 말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그렇게 특별한 상황의 기도가 되고, 또 일상의 습관을 좇아 기도할 수 있는 일상의 기도로 삼는 은혜가 임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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