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누가복음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요(눅9:37-51)

by 똑똑이채널 2024. 3. 18.
728x90
반응형
SMALL

예수님께서 이제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면 십자가 수난을 받을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제자들을 향해서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죠. 그로부터 8일이 지나 변화산에 오르셨을 때,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하신 변형된 주님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그때 본 주님의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 그야말로 인간으로는 취할 수 없는 영화로운 몸이셨죠. 왜 그런 영화로운 몸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겠습니까?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죽게 될 것이지만, 그런 고난과 고통을 당하고, 너희들도 나를 좇다보면 그런 수모와 수치와 심지어 죽음을 당할 수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는 자들의 몸은 궁극적으로 가장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미리 일깨워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저와 여러분들이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가장 어리석게 보인다 해도, 그것이 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급이요, 가장 영화로운 모습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다고 무리하거나 주님의 제자들처럼 선교지로 떠나야 한다는 게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받은 달란트대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섬기는 것, 그것이 가장 값진 상급으로 부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그 변화산에서 내려오셨을 때의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37절입니다. “이튿날 산에서 내려오시니 큰 무리가 맞을새 무리 중의 한 사람이 소리 질러 이르되 선생님 청컨대 내 아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이는 내 외아들이니이다 귀신이 그를 잡아 갑자기 부르짖게 하고 경련을 일으켜 거품을 흘리게 하며 몹시 상하게 하고야 겨우 떠나 가나이다 당신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주기를 구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못하더이다.” 오늘 읽은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달리,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하루를 지낸 다음에 산에서 내려오신 것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 세상 사람과 완전히 다른 변형체 곧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되신 주님의 모습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하는 뜻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산에서 내려오시는데, 한 사람이 주님께 나오고 있음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자기 외아들, 독자 아들이 귀신들려서, 부르짖고 경련을 일으키고 입에서 거품을 흘리는 그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문제를 제자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주님의 제자들은 그 귀신을 내쫓아주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죠.

마태복음에서는 그 아이가 귀신들린 게 아니라 간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증언해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의사인 누가가 기록한 복음서이지 않습니까? 의원으로서 보기에, 그 사람의 아들은 간질을 앓고 있는 게 아니라 귀신이 들려서 그렇게 된 것임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왜 제자들은 귀신들린 그 아이의 귀신을 내 쫓아주지 못했느냐느 점입니다. 이미 우리는 누가복음 9장 1절을 통해 예수님께서 12제자들에게 모든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능력을 부어주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씩 둘씩 파송하면서 여러 고을에 가서 당신이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도록 하셨고, 그 때마다 귀신을 내 좇고 병든 자를 고치는 능력을 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모든 초점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으로, 너희들이 그 일을 행할 때 전대나 주머니나 돈을 챙기거나 이 땅의 것을 누리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바가 있었죠.

그런데 그때 제자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복음을 전할 때 갖가지 기적과 능력이 일어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시는 그 기적과 표적을 자신들도 동일하게 행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요, 성령님의 역사라는 사실을 실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그 아이의 귀신을 내 쫓지 못했던 것입니까? 오늘 본문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밝혀주지 않고 있지만 마가복음 9장 29절에서 이렇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이런 종류’의 귀신은 기도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뜻이죠. 그만큼 주님께서는 너희들이 더욱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시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전에 내가 너희들에게 준 능력에 자만하지 말고, 더 겸손히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며 그 분 앞에 더 겸손하게 쓰임받도록 기도할 때에만 이런 종류의 귀신들도 능히 제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어떤 일을 행했다고 해서, 어떤 능력을 행했다고 해서 결코 자만하지 말고, 더 겸손히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라는 주문이죠. 그래야 주님의 능력 안에서 더 온전해 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그렇게 더욱더 겸손한 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나라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본문 말씀은 43절 하반절입니다. “그들이 다 그 행하시는 모든 일을 놀랍게 여길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이 말을 너희 귀에 담아 두라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리라 하시되 그들이 이 말씀을 알지 못하니 이는 그들로 깨닫지 못하게 숨긴 바 되었음이라 또 그들은 이 말씀을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제자들은 주님께서 그 아이의 귀신을 내쫓아주셔서, 그 모든 일들이 잠잠케 된 일에 놀라고 있는데, 그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방금 전에 그 아이의 귀신을 내 좇으신 일에 대해 말씀하시는 게 아니죠. 오히려 “ 희는 내 말을 귀담아 두어라. 인지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게 도리 것이다” 하신 말씀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고, 이제 서서히 예루살렘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중심 첨도 이미 예루살렘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제자들은 주님께서 사람들의 손에 넘겨진다는 말씀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죠. 왜냐하면 그들의 관심사는 주님의 능력을 온 세상에 펼치는 것, 바로 거기에 쏠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한심한 관심사가 나옵니다. 본문 46절이죠.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나니.” 이른바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큰 자가 되겠느냐는 것, 이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예수님게서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등극하실 것인데, 그때 우리 중에 누가 가장 큰 자리에 오를 것인지, 서로들 다투고 변론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주님 보시기에 그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이었겠습니까? 주님께서 전파하신 하나님의 나라, 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제자들이 바라고 원하는 무력이나 권력이나 욕망의 나라가 아닌데 말입니다. 그 나라를 세상의 힘이나 권력으로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당신의 죽음으로써 완성할 수 있는 영생의 나라요, 평화의 나라요, 의의 나라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47절 후반부 말씀처럼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자기 곁에 세우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가 큰 자니라.”하고 말씀해 주고 계신 것이죠. 더 나아가 49-50절을 통해서도 너희들과 더불어 다른 누구라도 내 이름을 드높이며 내 이름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자가 있다면, 너희들과 함께 상급을 받을 것이다, 바꿔 말해 하나님의 나라의 상급은 너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 누구든지 주님의 뜻을 받들고 의와 화평과 영생을 위해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자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요, 그 상급임을 잊지 말도록 깨우쳐주신 말씀입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은혜가 무엇입니까? 저와 여러분들도 이 세상의 크고 능력있는 것보다 저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더 원하며, 그 나라를 전하고 받들기 위해 작은 어린 아이 하나와 같은 연약한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주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것이 천국에서 가장 귀한 상급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