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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누가복음에 따르면 요한이 감옥에 붙잡힌 이후였죠. 그만큼 누구에게 세례를 받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분 스스로 세례를 받으신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요, 그때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셨다는 것, 그리고 하늘 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왔다는 게 중요한 사건이었죠.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에도 성령의 인치심이 있는지, 하늘 아버지의 인정을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는 세례라고 했습니다. 바꿔 말해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에 이제부터는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삶을 살아야 되겠다는 결단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세례이겠죠. 예수님께서 그렇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타당성이 바로 족보에 있음을 누가복음에서 증언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마태복음은 아브라함과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족보요, 다윗의 왕권에 따른 법률적인 족보를 강조하고 있지만, 누가복음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향식 족보요 더욱이 요셉으로부터 시작해 하나님 아버지께서 올라가는 족보가 기록돼 있었죠. 그만큼 예수님은 인간의 아들이지만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공생애 사역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타당성을 지닌 분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계보도, 계속 올라가다보면 아담이 나올 것이요, 그 위에는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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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본문은 이제 세례를 받으신 주님께서 곧장 성령의 충만함 속에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장면이 나옵니다. 본문 1-2절입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사실 예수님은 하나님은 아들이시기에 시험받을 일도 없으시고, 또 마귀가 아무리 까불어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분 아닙니까? 그런데도 왜 이런 말씀을 굳이 기록하게 하시는 것일까요? 이것은 최최의 사람 아담이 겪은 그 시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삶에서 보여줬던 그 연약함을 동시에 비춰주는 것과 함께, 예수님께서 그들과는 달리 승리하신 분이심을 드러내주려는 뜻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과 악을 아는 열매를 따 먹으라고 사탄이 유혹하지 않았습니까?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동산 중앙의 선악과 열매 말입니다. 그때 첫 번째 사람인 아담은 그 유혹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광야 40년의 삶을 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도 역시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 때문에, 끊임없이 불평하고 원망하게 하는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죠. 그런데도 왜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40년 씩이나 거치게 하셨습니까? 신명기 8장 2-3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들을 광야 40년간 광야로 내 모신 이유는 그들을 낮추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함이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주리게 하시면서 만나를 먹게 하셨는데, 궁극적으로 그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에 순종하는 자녀들로 삼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예수님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전혀 죄가 없고, 전혀 마귀 사탄의 유혹에 유혹받으실 일이 없는 예수님께서 굳이 광야에 나가 마귀의 시험을 받으신 것 역시,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인간 예수,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사는 아들 예수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함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마귀 사탄의 유혹을 이겨낸 것처럼 너희들도, 곧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이런 방법으로 마귀 사탄의 교묘한 유혹들을 이겨내라고 말입니다. 나도 인간으로서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좇아 이겨냈으니, 너희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격려하기 위함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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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탄이 어떤 유혹으로 예수님을 시험했습니까? 3절에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떡, 곧 먹을 것을 말하는 것이죠. 육신의 몸을 지니고 있는 예수님 당신의 굶주린 상태를 향해 사탄이 유혹한 것이죠. 그런데 이것은 예수님의 모습을 넘어 그 당대의 유대 백성들을 향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굶주림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 곧 로마의 압제와 약탈로 인해 제대로 살지 못하는 유대 백성들의 상태 말입니다. 때로 우리의 굶주림, 우리의 가난이 사탄이 가져오는 유혹일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 쯤 생각하게 해 주는 말씀이기도 하죠.
이때 예수님께서 어떻게 사탄의 유혹,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십니까? 4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기록된 바, 곧 기록된 구약성경의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것이었죠. 앞서 말씀드린 신명기 8장 3절의 후반부 말씀 말이죠.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두 번째 사탄이 시험한 것, 곧 유혹해 온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본문 5절에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천하 만국의 영광과 그 권세를 주겠다고 하면서, 사탄에게 절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모든 영광과 권세가 너의 것이 될 거란 유혹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과 지위를 버리고, 마귀의 아들이 되라는 유혹입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을 누린다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히라, 만수산(萬壽山) 드렁츩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렇게 얽혀져서 반백년(百年)지 누려보자꾸나”하는 이방원의 심보처럼 그 영혼이라도 다 팔아버릴 수 있겠다는, 그런 유혹을 뻗쳐 온 것 아니겠습니까? 이때 예수님께서 어떤 말씀으로 물리치십니까? 본문 8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기록된 바, 곧 신명기 6장 13절의 말씀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하시는 말씀을 인용하여 물리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짓지 않은 집도, 심지 않는 열매도 모두 주겠다고 약속하시면서, 다만 어떤 위치에 있는지 하나님만 경외하도록, 다만 그 분만 섬기도록 하라는, 그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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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유혹이 무엇입니까? 9절에 보면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보라고 하죠.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처럼, 시편 91편 11-12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서 너를 받들어 다치지 않게 지켜주실 것이라고 하죠. 물론 예수님은 얼마든지 뛰어내릴 수 있고, 얼마든지 천군 천사를 부릴 수 있죠. 하지만 사탄은 맹목적인 자랑, 자기 교만을 드러내 보이라는 유혹을 한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신명기 6장 16절을 통해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면서 물리치셨습니다.
이상과 같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은혜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사탄의 시험, 악한 영들이 시험할 때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예수님처럼 말씀의 은혜 안에 거해야 한다는 사실이죠. 또 하나는 마귀도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혹해 올 수 있다는 사실이죠. 뛰어내리면 천사들이 너를 붙들어준다고 기록돼 있지 않느냐, 하고 말이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맹목적인 자기 자랑을 뽐내거나 드러내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기 자랑을 삼는 일은 마귀의 유혹이 될 수 있다는 것 말이죠. 아무쪼록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안에서 사탄과 악한 영들을 물리칠 수 있는 은혜로운 하루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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