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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은 누가가 기록했다고 했죠. 버가모의 의원으로 살던 누가가 사도 바울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에 바울과 함께 선교지를 누비면서 주님의 은혜를 체험했고, 그 토대 위에서 주님의 행적을 좇아 데오빌로에게 쓴 편지 말입니다. 데오빌로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 하나님의 친구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그가 하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누가를 통해 보낸 생명의 편지 은혜의 편지 때문이었죠. 오늘 저와 여러분도 누군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붙여주신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되어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 하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은혜가 앞으로도 충만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세례 요한의 출생 예고와 예수님의 탄생 예고를 각각 알리는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것은 마태복음이 예수님의 출생과 함께 시작한 점과 다르고, 또 마가복음이 예수님의 공적 사역과 함께 시작한 점을 기록한 것과는 다릅니다. 본문 5-7절 세례 요한의 부모에 대한 상황을 밝혀주는 말씀입니다.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무엇을 알려주는 내용입니까? 세례 요한의 아버지는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으로 섬기고 있는 ‘사가랴’였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입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의 어머니는 ‘아론’의 자손인 ‘엘리사벳’인데,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그의 언약’이란 의미입니다. 사실 아론은 모세의 형으로서 이스라엘이 출애굽하는데, 또 성막에서 제사를 드리는데 그 막중한 역할을 했던 제사장이지 않았습니까? 한 마디로 말해 세례 요한의 가문은 대대로 이름 있는 가문, 뼈대 있는 가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두 사람은 그런 가문 속에서 성전을 섬기는 직책을 부여받고 있었는데,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정도로 ‘의롭게 살았다’고 밝혀주고 있죠.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례를 좇아 흠이 없었다고 말이죠. 그야말로 인간적으로 완벽한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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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가 있죠. 엘리사벳이 잉태하지 못한 것, 두 사람이 나이가 많은데, 자식이 없는 것, 그것이 큰 단점이었죠. 이것은 마치 아브라함의 아내였던 사라의 모습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11절에 보면 그 사가랴가 성전에서 분향하면서 성전을 섬기고 있는 그 시점에 누가 나타납니까? “주의 사자” 곧 하나님께서 보낸 천사가 그에게 나타난 것이죠.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주님의 천사가 사가랴에게 ‘너의 간구함을 하나님께서 들으셨다’고 ‘너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의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라, 다시 말해 ‘여호와는 겸손하시다’는 이름으로 그의 이름을 짓도록 하라고 한 것이죠 그때 너도 기뻐할 것이고, 모든 사람들도 함께 축하해 줄 것이라고 하죠.
그래서 그 아이가 태어나면 본문 15절의 말씀처럼 구별된 자가 되도록 하라고 하죠. 이른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도록 하라는 것, 이것은 삼손이나 사무엘과 같은 구약의 나실인을 구별하여 키울 때 행하는 양육하는 방식이죠. 세례 요한도 그렇게 키우라는 것입니다.
왜죠? 성령님께서 그를 태에서부터 충만함으로 이끌 것이고, 그로 인해 16절의 말씀처럼 많은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하죠. 뿐만 아니라 17절에서는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님보다 먼저 앞에 와서 주님의 길을 준비할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이른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 세례 요한을 먼저 이 세상에 보내신다는 뜻입니다.
그때 사가랴가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본문 18절에서 나도 늙었고, 내 아내도 나이가 많아, 사라처럼 경수가 끊어진지 오래라고 말이죠.
그러자 천사 곧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아 전하러 왔다는 천사 ‘가브리엘’은 그에 따른 증거가 있을 것을 말해주죠. 20절의 말씀처럼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다시 말해 세례 요한이 잉태되어 태어날때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 곧 벙어리가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사라갸와 천사 가브리엘이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졌던지, 성전에서 함께 분향하고 함께 섬기던 다른 제사장들이 사가랴가 지체하는 일을 두고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졸지에 말을 못하는 벙어리가 된 상태 때문에 모두들 놀라게 되었죠. 그리고 그가 맡은 직무의 날이 다 되었을 때, 이제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후에 엘리사벳이 정말로 잉태했고, 5개월 동안 숨어 있었죠. 왜일까요? 나이들어 잉태했으니, 사람들이 우습게 여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5절에 그 아들을 낳게 되는 날에 모든 부끄러움을 씻는 날이 될 것이라고, 엘리사벳은 소망을 잃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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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하는 내용입니다. 26절에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약혼한 상태였지 결혼한 상태가 아닌 마리아, 전혀 부부관계를 맺지 않는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찾아온 것이죠. 이른바 사가랴에게 찾아와 세례 요한을 임신하고 또 태어날 것을 예고한 그 천사 가브리엘이 말입니다. 그는 마리아에게 성령님의 능력 가운데 아기 예수를 잉태할 것이라고 전해준 것입니다.
그 소식은 마리아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결혼한 부부였기에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아직 동정녀인 마리아는 문제가 크죠. 처녀가 임신하면 그 당시 율법으로 돌팔매질을 당해 죽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4절에 “내가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남자와 관계를 가진 게 아닌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던 것이죠. 그때 천사가 말합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성령님이 네게 임하셔서 할 일이요, 마리아의 친족 엘리사벳도 성령님의 역사로 임신하여 벌써 6개월이 되었다고 안심을 시키죠. 그때서야 38절을 통해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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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은 내용이 무엇을 알려주는 것입니까? 처녀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잉태하게 되는 것은 도저히 인간의 몸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요, 자기 자신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기에, 성령님께서는 미리서 세례 요한의 출생과 관련된 사건을 밑바탕으로 깔아놓으셨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임한 성령님의 은혜가 그와 똑같지 않겠습니까? 내가 전혀 생각지 못한 일들이 성령님 안에서 이미 누군가를 통해서 역사하신 일이요, 그 누군가의 간증이나 체험을 읽으면, 그런 일들이 나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는 성령님의 역사가 된다는 것 말입니다. 바꿔 말해 내가 체험한 성령님의 역사가 그 누군가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수 있다는 것이죠. 오늘도 그런 성령님의 역사, 성령님의 은혜가 충만하는 하루의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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