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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가복음

영생을 얻으리이까(막10:17-31)

by 권또또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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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분봉 왕 헤롯 안티파스가 통치하는 베레아 지역에서 바리새인들의 시험코자 하시는 질문 앞에, 진정한 율법의 본질을 일깨워주셨죠. 아내를 함부로 버려도 되는지 질문했을 때, 근본적인 상위 율법인 남자와 아내가 한 몸을 이루도록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으니 함부로 이혼하지 말도록 말입니다. 더욱이 구약시대든 신약시대든 여자와 아내는 사람취급도 못 받던 시대였지만, 예수님께서 그런 여성들과 아내들을 더 존중하는 차원으로, 다시 말해 대등한 차원으로, 남자든 여자든 간음한 이외에는 함부로 이혼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셨죠. 궁극적으로 그들의 질문과 대화를 통해 우리 주님은 그 당시의 사회적인 약자층을 배려하고 섬기는 삶을 살도록 일깨워주셨습니다. 아울러 어린 아이들이 주님께 나오는 것을 제자들이 말릴 때도 마찬가지였죠.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작고 여린 이들을 품고 섬기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으뜸되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이 시대에 우리 곁에 작고 여린 어린 양과 같은 이들이 있다면, 주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와 사랑 속에서 그들을 섬기고 받드는 것이 주님의 은혜를 나누는 삶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길이라고 했죠.

 

오늘은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아주 명확하게 깨닫게 해 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7절입니다.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 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영생, 곧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이가 주님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질문을 던진 상황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18절을 통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하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이슬람교도들, 아브라함의 후예들은, 이 본문을 두고서 예수님 스스로도 선한 분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면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문자주의에 갇힌 그들의 의도된 해석이죠.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의도가 무엇입니까? 이 청년은 22절의 말씀처럼 ‘재물이 많은 청년’이었습니다.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을 상속받은 청년이요, 각종 계명들을 잘 지킨 그야말로 ‘선한 삶’을 산 청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었던 그 청년이 자신도 더 선한 분일 것이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하고 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인간적인 기준의 잣대로 당신 자신을 평가하지 말라는 뜻에서 “나를 어찌 선하다고 하느냐”하면서 대답하신 것이죠. 그래서 절대적인 선을 갖고 계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라면서 말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상대적인 선의 개념에 대해 잘못된 것임을 주님께서 일깨워주시고자 그런 대답을 우선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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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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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질문을 하시는데, 19절에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이른바 율법의 계명들 중에 제 5-10계명을 지켰느냐고 물으신 것이죠. 이른바 너는 속으로 선하다고 생각하고 지금 내게 왔는데, 너의 선한 행동의 기준들이 어느 정도인지, 주님께서 알아보고자 하신 질문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부자 청년은 자기 의로움을 뽐내기라도 하듯이,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이런 것들은 두말 하면 잔소리 아닙니까?”하는 대답이죠. 그때 예수님께서는 한 가지 더 말씀하시죠. 21절에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무슨 말씀입니까? 너의 선한 기준, 너의 의로움의 기준으로 치자면, 한 가지 부족한 것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네가 그토록 의롭다고 여기고, 네 자아로 뚤뚤 뭉쳐 있고, 너의 율법적인 기준에 따르면, 너의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에게 줄 때에만 하늘의 보화 곧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그때 이 청년은 재물이 많은 고로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갔다”고 밝혀주죠. 궁극적으로 이 청년은 부자였기에, 재물의 가치를 내려놓을 만큼 영생을 취하고자 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베드로에게 했던 질문과 똑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내용입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이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죠. 하나는 “이 사람들보다, 곧 너의 동업자들, 너의 동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는 물음이고, 또 하나는 각주 1)에도 나와 있다고 했듯이 “이 사람들 곧 이것들보다, 네가 하는 이 그물질과 물고기 잡는 것보다, 그것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돈의 가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하는 것 말입니다. 그때 베드로는 제가 주님을 어떻게 사랑하는지, 잘 아신다고 대답했죠. 저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으로 주님을 사랑해 온 것 말입니다. 주님은 그런 베드로의 사랑을 알고서 다시금 확인해 볼 요량으로 질문하신 것이었죠. 그래서 너의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을 내려놓고 나의 완전한 사랑에 기대고 의지하여 이제부터는 살도록 하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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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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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부자 청년에게도 그와 방향을 설정해 주신 것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그의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 때에만,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이 영생을 얻는 조건은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만약 주님께서 그것을 원하셨다면, 이 땅의 부자들은 다들 자기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줄 때에만 영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23절의 말씀을 굳이 해 줄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둘러 보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 하시니.” 우리 주님은 ‘심히 어렵다고’ 하셨지만, 아예 못 들어간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궁극적으로 본문의 부자 청년에게 하신 말씀의 뜻이 무엇입니까? 너 자신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돈의 가치, 재물의 가치, 그 재산의 가치보다 영생을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느냐는, 뜻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 세상에 그 어떤 가치보다도 우리 주님을 제일가는 가치로 여기고 따를 수 있겠느냐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게 있습니다. 이 부자 청년이 어렸을 때부터 행해 왔다는 계명들, 곧 율법의 행위들이 영생이거나 복음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부자청년이 얻는 영생은 그런 율법을 지켰기 때문에, 그 행위들이 있기에, 영생을 얻는 게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그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는 것도, 그 행위 자체를 베풀어야만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너의 재물의 가치보다 나를 더 귀히 여기고, 주님을 더 사랑하고 기댈 수 있겠느냐는 뜻이었습니다. 율법의 행위는 구원받는 이유도,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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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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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유월절 양의 값없이 베푸신 은혜로 구원받은 이후 50일째 되는 날 시내산에서 받은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 은혜를 기억하면서, 그 은혜를 잊지 말고 지키도록 하라는 차원에서 주신 방향등과 같은 것이 율법입니다. 이것은 우리식으로 비춰 봐도 똑같습니다. 우리의 구원, 우리의 영원한 생명은 주님의 보혈의 은혜로 받는 것이지, 우리의 선한 행위, 율법적인 행위, 내 자아의 의로운 행위로 받는 게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주님의 대속의 은혜를 받은 자이기에 주님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죠. 그렇기에 저와 여러분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이 부자 청년이 이야기하는 나의 의로운 행위나 노력이나 애씀에 달려 있는 게 아닙니다. 구원 곧 영생은 오직 주님의 십자가 은혜 때문에 받는 것이요, 그 은혜를 받은 자로서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고 기대서 나보다 더 연약한 자들을 돕고 베풀고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들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나의 선한 행위조차도 주님의 은혜 때문에 하는 것이지, 결코 나의 자랑거리일 수가 없다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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