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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가복음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막4:1-20)

by 똑똑이채널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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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말씀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3-8절을 보면 네 가지의 씨앗이 네 종류의 땅에 떨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먼저 4절을 보면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라고 말씀하고 있고, 5절에서는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또 7절에서는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그리고 8절에서는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실한 씨앗은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기에, 네 가지의 씨앗 중 하나만 결실된 것 같죠.

그러나 우리말 성경과 헬라어 원문은 다릅니다. 우리말은 똑같이 ‘더러는’ 영어로는 ‘some’ 곧 ‘어떤 것은’으로 돼 있지만 원문은 다릅니다. 원문의 4절과 5절과 7절의 “더러는” 하나의 씨앗을 뜻하는 ‘단수’로 돼 있고, 8절의 ‘더러는’ 여러 개의 씨앗을 뜻하는 복수로 기록이 돼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8절의 좋은 땅에는 3개의 씨앗이 뿌려져 각각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보면 씨앗은 총 4개가 아니라 6개가 뿌려진 것임을 알 수 있고, 그 복음의 씨앗에 담겨진 하나님의 은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한다는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본문 14-20절까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잘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14절을 보면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씨란 곧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 말씀의 씨를 뿌린 땅은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절을 보면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 사람의 심령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라고 예수님이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길 가와 같은 사람들은 완전히 닫혀버린 마음의 상태를 지닌 사람들이요, 곧 사탄의 조종을 받는 자들, 곧 예수님의 반대편에 선 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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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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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3장에 이르기까지 과연 그런 자들의 심령이 어떤 자들인지 우리가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이전에 3장만 봐도 예루살렘의 서기관들이 그토록 예수님께서 쉬지도 못하고 당신의 사람들을 품고, 치료해주고, 고쳐주는 그 모습을 보고, 그들이 뭐라고 했습니까?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라고 비난했었죠. 그때 예수님께서는 사탄이 사탄을 좇아낼 수 있는 일이냐, 하고 반문을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3장의 초반부에도 그런 일이 발생했었죠.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손 마른 사람을 고쳐주신 것 말입니다. 그걸 두고 바리새인들이 헤롯당과 손을 잡아 예수님을 죽이려고 의논하기 시작한 모습을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2장에서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와 같은 죄인을 당신의 제자로 삼으시고, 그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본 서기관들이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그들도 예수님의 반대편에 선 자로서 예수님을 죄인 취급하고 나섰죠. 바로 그런 자들의 심령, 곧 예수님께서 펼쳐나가시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대해 반기를 드는 자들, 곧 그들이 사탄의 하수인들이요, 사탄의 마음에 지배당해 있는 자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자들의 심령이 본문의 ‘길 가에 뿌려진 자들’이라는 점입니다.

 

16-17절을 보면 흙이 얕은 돌밭에 뿌려진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밭에 대해 뭐라고 깨우침을 주십니까? 그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지만 나중에 말씀으로 인해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 넘어지는 자라고 말씀해 줍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얕은 마음’을 가진 심령들을 일컫는 것입니다. 어쩌면 감정적인 신앙인을 칭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자기 기분과 자기 마음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신앙인들의 모습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류들이 누구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까?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죠. 특히 베드로의 경우에는 더욱더 자기감정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자였지 않았습니까?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휘황찬란하게 변화되지 차라리 저 세상으로 내려가지 말고 초막 셋을 짓고 이곳에 살자고 할 정도였고, 또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배반할지라도 나만은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나이다 했던 그였죠.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야 되겠다고 그 고난의 잔을 마셔야 되겠다고 할 때는 예수님을 비난하면서까지 그런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님의 길을 막아서던 자였죠. 그 뿐입니까?, 대제사장의 공관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는 그런 베드로였죠. 물론 그것은 다른 제자들도 결코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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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욥기서 읽고 묵상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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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 번째 부류가 나옵니다. 본문 18-19절에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하나님의 말씀이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의 마음 속에는 염려와 욕심이라는 가시가 박혀 있다는 뜻이죠. 세상의 욕심과 염려는 어떤 것들입니까? 대부분 생활에 대한 욕심과 염려, 건강에 대한 욕심과 염려, 자녀와 부모에 대한 욕심과 염려들이죠. 그런 염려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읽다보면 그런 자들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이른바 자기 권력에 대한 욕심과 염려로 가득 차 있는 사람 말입니다. 그것은 곧 헤롯이나 빌라도입니다. 로마인도 아니요 그렇다고 유대 백성도 아닌 에돔의 후예인 헤롯은 두 가지 고민 속에서 정치활동을 한 자였죠. 유대 민족의 환심을 사야 했고, 또 로마의 후광도 얻어야 하는 입장 말입니다. 그러니 그가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정치력을 펼쳤지만 끊임없는 염려와 욕심으로 괴로워하고 근심하던 자였죠. 그러니 어떻게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이 그의 심령에 박힐 수 있었겠습니까?

이것은 빌라도 총독도 마찬가지였죠. 그 때문에 예수님을 심문하는 법정에서, 그는 예수님을 풀어주고자 했지만, 그 유대 군중들과 그들의 배후 세력에서 그 군중들을 조종하는 대제사장과 산헤드린 의원들의 압력에, 그는 끝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내어주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곧 자기 지위와 자기 재산에 대한 손해를 입지 않으려는 욕심과 염려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죠. 그러니 어떻게 그의 심령에 진리와 생명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릴 수 있었겠습니까? 아무리 진리의 말씀을 외쳐도 그의 심령은 온통 욕심과 근심이라는 어두움에 갇혀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마지막 20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 속에 자신을 내 던지는 사람이요, 그로 인해 그 인격이 변화되고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임을 가리킵니다.

과연 복음서에 그런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대표적인 사람을 들라면 막달라 지방 출신의 마리아, 자기 재산 전부인 두 렙돈을 주님께 드린 가난한 과부, 그리고 성전에 올라가 기도할 때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면서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던 누가복음 18장의 세리도 있죠. 그렇듯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적으로 육적으로 치료받고 회복되고 새로운 삶을 살면서 열매를 맺는 이들, 그 삶의 초점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맞추어가는 이들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는 자들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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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있잖습니까? 예수님의 반대편에 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유대 관원 중에는 ‘니고데모’와 같은 사람도 있었고, 감정적인 신앙생활에 치우친 주님의 제자들이 훗날 사도로 곧 일하는 제자들로 주님께 쓰임 받았고, 세상 염려와 자기 재물에 눈 먼 이들 가운데 아리마대 사람 부자 요셉과 십자가 아래의 로마 장교 백부장도 있었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바꿔 말해 우리의 심령이 지금 그들의 심령 상태와 비슷하다 해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면 우리도 그렇게 열매맺는 심령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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