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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묵상LifeBible

귀하고 소중한 것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다

by 똑똑이채널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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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목사님의 아내가 겪은 일화입니다. 그 아내는 어렸을 때부터 빈혈이 있어서 수술을 예약했는데 수술전후로도 수혈이 필요한 상태였죠. 그 무렵 아프카니스탄에 전쟁이 일어났고 국제구호단체에서 간호사인 그분의 아내에게 긴급구호단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이 왔죠. 그때 그의 아내는 주님의 시선과 마음이 머무는 곳을 바라보며 수술을 미루고 떠났죠. 그곳에서 한 달간 봉사하고 돌아올 무렵 그분의 얼굴에 혈색이 도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요한복음 15장은 요한복음 13장부터 16장까지 예수님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강화를 통해 하신 말씀 중 하나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시고 서로 섬기도록 하셨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서 제자들의 처소를 예비한다고 했죠. 더욱이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영원토록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면서 15장을 통해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죠. 과연 어떤 의미가 담긴 말씀입니까?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7절)

 

‘내 안에’ 할 때 ‘안에’라는 말은 헬라어로 ‘ἐν’(엔)입니다. ‘지역적으로’ ‘-에’(in by with) 할 때도 쓰이고 사람과의 관계(in by with)를 뜻하는 말로도 쓰이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6:9)할 때도 ‘ἐν’(엔)이 들어갔죠. 그런데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ἐν’(엔)이 사용됩니다. 오늘 본문을 비롯해 갈라디아서 2장 20절과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도 사용된 단어죠. 그만큼 ‘그리스도 안에’라는 단어 곧 ‘‘εν χριστω’(엔 크리스토)라는 단어가 신약성경에 중요하게 쓰인 것이죠. 그렇다면 주님 안에 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중병에 걸린 선비가 당대의 명의를 찾아가 치료법을 물었습니다. 진맥을 마친 의사는 “그대의 병은 7년 묵은 쑥이 있어야 고칠 수 있소.”하고 말했죠. 그런데 엄동설한에 어떻게 7년된 쑥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죽을 날만 기다리지 않고 봇짐을 꾸려 집을 떠났죠. 하지만 전국 방방곡곡을 다녀도 ‘7년 묵은 쑥’을 찾을 길은 없었죠. 이제 세월이 흘러 병을 얻은 지 7년이 되었고 죽음을 앞두었죠. 그때 선비는 불현듯 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의원이 처방하던 그해에 내 집 앞에 쑥을 뜯어 잘 뒀다면 지금쯤 7년 묵은 쑥을 써서 낫지 않았겠는가?” 귀하고 소중한 것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는 뜻이죠. 주님 안에 거하는 소중한 삶도 마찬가지죠. 2024년 새해가 밝아오는 지금부터 주님안에(εν χριστω) 거하는 삶을 살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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