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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태복음

갈릴리로 가라(마28:1-20)

by 권또또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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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은 인간이 막아선다고 막아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무덤으로 가둬놓는다고 해서 가둬놓을 수 있는 분이 아니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으로서 그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와 같은 사실을 이 땅의 크리스천 자녀들은 똑같은 마음으로 부모님을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이 땅에 먼저 보내주신 부모님들의 뜻과 말을 제한하거나 차단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말이죠. 부모님의 뜻과 말씀을 제단하고 차단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이 들어드리고 무겁게 여기는 것이 주님의 부활하심을 온전히 받드는 크리스천 자녀들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땅의 크리스천 자녀들이 각자의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어드리고, 무겁게 여기도록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이 땅의 부모님들이 이 세상을 떠나 저 천국에 가셨다면, 우리의 이웃 집 부모님 동연배나 교회의 부모님 동연배 분들의 뜻과 말씀을 그렇게 받들고 공경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님의 은혜를 받은 자의 삶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의 마지막 장 곧 28장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본문 1절에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안식일 곧 토요일이 다 지나고 주일 새벽이 되는 그 날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 곧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봤던 그 마리아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던 것이죠. 그 어머니들, 그 부모님들, 그 마리아들이 왜 주님의 무덤을 찾았던 것입니까? 마가복음 16장 1절에 따르면 그 마리아들, 그 어머니들이 예수님의 향품을 발라드리기 위해서 무덤을 찾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를테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던 그 금요일이 사실 유대인들의 유월절 명절을 맞이하던 때였고, 그 까닭에 죽은 예수님의 시신도 곧바로 처리하고자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유대 관원인 니고데모의 요구대로 곧바로 시체를 내줬죠. 그래서 니고데모는 자신이 준비한 향품으로 예수님의 시신을 염했고, 또 자신이 준비한 세마포 곧 삼베수의천으로 예수님을 감싸서, 그 아리마대 사람의 동굴 무덤에 함께 예수님의 시신을 안치했던 것이죠. 그 모든 일들이 순식간에, 곧 유대인들의 명절인 유월절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빨리 처리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들이 나서서 향품을 더 준비해서, 예수님의 시신을 충분히 염해드리기 위해서, 안식후 첫날 곧 주일날 새벽 미명에 그곳 동굴 무덤을 찾았던 것입니다. 그만큼 그녀들의 삶 중심이 예수님의 중심이 되도록, 하나님 중심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신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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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예수님의 무덤 동굴을 찾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본문 2-4절은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돌을 무덤 동굴의 그 돌을 굴려낸 모습을 보면서, 그 마리아들이 벌벌 떠는 장면이 나와 있습니다. 그야말로 생전 처음 보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일곱 귀신 들린 막달라 마리아로서는 이미 자신 안에 있는 일곱 귀신을 쫓아내주신 주님의 능력을 경험한 이로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체험입니다. 또한 다른 마리아들도, 예수님께서 수많은 병자들 고치시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그 사건의 연장선상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저 하나님의 능력은 능치 못하심이 없다는 그 성경말씀 그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러나 천사들이 실제 자신들의 눈에 보이게 된 모습도 처음 보는 모습이라 놀랄 수밖에 없고, 그 천사들이 동굴 무덤의 돌문을 열어 제치는 모습도 처음보는 모습이라 신기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벌벌 떨게 된 것이죠.

중요한 것은 오늘도 하나님의 천사들은 영적인 존재이긴 하지만, 때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나타내주는 은혜를 베풀어주실 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창세기 18장과 19장의 아브라함과 소돔의 롯에게 나타난 모습은 사람의 모습이었고, 또 사사기 6장의 기드온에게 나타난 천사의 모습은 여적인 천사의 모습이었고, 또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하고 수태고지를 알리는 그 천사는 영적인 천사의 모습이었고,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 그 천사가 수종들었다고 증언해줍니다. 중요한 것은 영적인 천사의 모습이든지 혹은 사람의 모양을 한 천사든지, 오늘도 그 천사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돕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의 향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천사들이죠. 그만큼 모든 천사들은 히브리서 1장 14절 말씀처럼 구원받은 후사들을 위한 섬김의 존재들입니다. 그 천사들이 우리를 볼 때,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를 볼 때 부끄럽지 않는 삶, 오히려 더 존중받는 삶을 살 수 있는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축복합니다.

그런데 그 천사가 나타나 뭐라고 그 여인들에게 말합니까? 본문 6-7절에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너희가 찾는 예수님께서 시체 가운데 살아나셨고, 그 분이 예전에 말씀하신 대로 지금 먼저 갈릴리로 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자들에게 빨리 그 사실을 알리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본문 9-10절을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막달라 마리아와 그 마리아들을 만나시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도 역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하는 말씀을 해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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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부활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리고, 그들로 하여금 갈릴리로 가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히브리어 ‘갈릴리’는 ‘회로(Circuit) 곧 ‘고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무슨 고리를 연결하도록 제자들을 갈릴리로 부른 것입니까? 갈릴리는 제자들의 탯줄이 묻혀 있고, 그들을 잘 아는 동네 사람들, 부모형제가 터전을 잡고 있는 곳입니다. 바꿔 말해 너희들의 형제들로부터, 너희들의 부모님으로부터 진정한 주님의 제자임을 인정받는 삶의 고리를 제점검하라는 차원입니다. 자기 부모님들로부터 주님의 제자임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진실한 크리스천임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 삶이 어찌 하나님께 영광된 삶의 고리가 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그래서 고리로 연결이 돼 있습니다. 학연의 고리, 혈연의 고리, 지연의 고리들 말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십자가와 부활의 고리가 없다면, 그런 고리들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 십자가와 부활의 고리로 연결돼 있는 그 삶의 표증을 너희 부모들, 너희 형제들로부터 인정받는 삶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진정한 부활의 주님을 모시는 삶의 시작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들을 갈릴리, 삶의 고리부터 바르게 매듭을 짓고 제자로서 살도록 하신 것이죠.

그리고 본문 11-15절은 주님의 부활하심을 경비병들도 알게 된 사실을 증언해주고 있고, 그것을 대제사장들과 짜고서 제자들이 주님의 시체를 옮겨갔노라고, 거짓말을 퍼트렸다는 내용을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본문 16-20절은 마태복음의 28장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그곳 갈릴리에서 제자들과 만나셨고, 또 주님이 지시하신 산 이른바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내용은 부활후 30일째 되는 사건으로서, 이제 오순절을 10일 남겨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부활승천하시면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또한 500여명의 형제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생각들을 하죠. 그 무엇보다도 모든 권세, 곧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주셨다는 것, 그러면서 모든 민족으로 주님의 제자를 삼도록 하라는 것, 그리고 세례를 베풀라는 것을 당부하죠. 그러면서 주님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면, 하늘로 승천해 가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당부를 지킨다는 것, 자녀된 권세를 지니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는 그 삶, 세례를 베푸는 그 삶, 부활의 영으로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는 그 삶은 갈릴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갈릴리, 내 가족 식구들, 내 부모님이 나의 신앙인으로서의 모습을 인정해 주는 그 삶을 살아가는 삶의 고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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