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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7장 말씀은 산상수훈의 세 번째 장이자, 마지막 장입니다. 5장에서 시작된 산상수훈이 7장에서 끝을 맺고, 8장 1절에서 “산에서 내려오시”는 것으로 기록돼 있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산상수훈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7장에서 주님은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신앙생활의 규율과 그 열매에 대하여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7장을 통해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일상생활에서 주의하며 살아야 할 것을 몇 가지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 1-6절까지가 그리스도인의 형제에 대해서 주의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함께 형제 자매가 된 사이, 세상 속에서 형제와 같은 사이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서 주의해야 할 것 말입니다. 그 첫째가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죠.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비판을 하게 되면 필히 비판을 받는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너희들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함부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기 들보는 못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대신에 남의 티를 빼보려고 하는 교만한 마음도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사람에 대해 5절에 ‘외식하는 자’라고 주님께서 이야기하고 있죠. 겉과 속이 다른 사람 말입니다. 남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6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여기서 말하는 ‘거룩한 것’과 ‘진주’란 진리와 생명, 곧 예수님의 복음을 말하는 것이고, ‘개’와 ‘돼지’란 구원받지 못한 이방인들, 세상 밖에서 거짓과 악에 빠져 있는 자들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곧 무엇을 말씀하는 것입니까? 아무리 거룩하고 진리를 좇는 그리스도인이라도 구원받지 못한 세상 사람들의 잘잘못과 죄악들을 함부로 드러내고 비판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일로 인해 너희들의 찢어 상하게 된다,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복음을 전하고, 생명과 진리를 그들에게 전할때에는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그들의 거짓을 비판하는 접근방식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게 훨씬 더 낫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점들이 바로 주님의 제자들이 세상 속에서 형제로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취해야 할 자세라는 점입니다. 함부로 비판하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들이고, 그들의 잘잘못을 들춰내고 따지고 비판하기보다,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라는 것 말입니다.
두 번째로 본문 7-12절까지는 주님의 제자들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어린 아이와 같은 심령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죠. 자식이 아버지에게 떡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아버지가 어디 있겠으며,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하물며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그러니 주님의 제자들인 너희도 하늘 아버지께 그렇게 구하면서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12절에 중요한 말씀을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남에게 대접하는 것,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라고, 복음의 황금사슬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구하는 삶도 중요한 것처럼, 남에게 베풀고 대접하는 삶도 놓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궁극적으로 이삭을 낳게 된다는 응답을 받았던 때가 언제였습니까? 세 천사가 아브라함의 집에 방문했을 때, 그때 살진 소를 잡고 발을 닦을 물을 대접했을 때, 그때 그 천사들을 통해 맹년 이 맘 때에 너희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분명한 응답을 받게 되지 않습니까? 남에게 대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대접하는 것이요, 그런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께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분명하게 응답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13-27절까지는 크게 네 가지의 대안들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두 가지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예수님의 제자들만큼은 어리석은 길을 좇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가 13-14절에 나와 있는 ‘좁은 문’과 ‘넓은 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 자신들은 ‘넓은 문’ 곧 멸망으로 인도하는 그 문보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을 택하면서 살라는 것이죠.
본문 15-20절은 두 개의 나무 곧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와 나쁜 열매를 맺는 ‘나쁜 나무’가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빗대서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 속에 노략질하는 이리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의 속 심령 상태를 알 수 있다고 20절에서 말씀해 주고 있죠.
우리는 구약성경에서 거짓 선지자들이 누구인지 많이 대할 수 있었습니다. 남유다의 왕 여호사밧이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연합하여 아람 나라와 전쟁을 벌일 때, 그때 하나님의 사람 미가야는 분명코 패할 것이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죠. 하지만 다른 거짓 선지자들은 미가야 선지자가 오히려 거짓 예언을 한다고 조롱했고, 그 중의 시드기야 선지자는 미가야의 뺨을 치면서 옥에 가두기까지 했죠. 그러면서 대부분의 거짓 선지자들은 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쟁에 나가면 분명코 승리할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하고 확신을 심어줬는데, 결국은 패하고 말았죠. 그런 거짓 선지자들은 또 있었습니다. 예레미야서를 읽었을 때 우리가 깨달았던 부분이죠. 당시에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분명코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패망할 것이니, 애굽과 손을 잡지 말고 차라리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이 살길이라고 말이죠. 예레미야는 자신이 하나님께 받는 메시지를 서기관 바룩에게 두루마리로 기록하게 했는데, 거짓 선지자들은 그런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오히려 애굽과 결탁하여 바벨론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왕과 대신들을 부추기고 나섰죠. 심지어 그 거짓 선지자들은 왕과 대신들과 짜고서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 감금시키고, 또 구덩이에 처 넣기도 하고, 바룩에게 써서 보낸 두루마리를 불태워 버리도 했죠.
왜 그런 거짓 선지자들이 활동하는 것입니까? 백성들의 마음을 빼앗고 왕의 마음을 훔치고자, 그것이 곧 재물을 쌓는 길이자 명예를 얻는 길이기 때문에, 그렇게 활동했던 것이죠. 그것은 결코 좋은 나무, 좋은 열매일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좋은 나무, 좋은 열매를 원하는 선지자들은 온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져 있을 때 나라가 망한다고 선포하는 것, 그래서 백성들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도록 선포하는 게 신실한 선지자들의 모습인 것이죠.
본문 21-27절도 두 가지 대조되는 제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여 주여 하는 자’, 이른바 ‘입술의 제자’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 곧 행함이 있는 제자의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더욱이 갖가지 능력으로 귀신도 쫓아내고 권능을 행하는 자가 나오는데, 주님은 불법을 행하는 자라고 하면서 나를 떠나가라고 하죠. 실은 이 부분이 앞서 나온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 참 나무의 열매와 거짓 나무의 열매를 뒤따르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바꿔 말하면 예수님의 제자 행색을 하는 것 같지만, 결코 진실한 행함도 없고, 또 예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자기 영광을 취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모습과 같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4-27절은 산상수훈의 마지막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행함’에 방점을 두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그 귀한 진리의 교훈을 듣기만 할 뿐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인생의 집을 짓는 자요, 생명의 교훈을 듣고 순종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자라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순종을 통해 복된 인생의 집을 지을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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