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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태복음

간음하지 말라(마5:21-32)

by 권또또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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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을 가리켜 보통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마5:1) 가르치셨기 때문에 ‘산상(山上)’이라는 공간적 개념이 내포된 것이며, 후세에 전해져야할 귀중한 가르침이기에 ‘수훈(垂訓)’이라는 단어가 결부되어 ‘산상수훈(山上垂訓)’이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일반적인 교훈과는 다른 가르침이셨습니다. 단순한 인간의 가르침이 아니라 권위가 느껴지는 가르침이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가르침이셨기 때문이죠. 그런 예수님의 가르치심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전에 구약성경을 통해 주셨던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 곧 하나님의 말씀의 정신이 사라지고 형식만 난무했기 때문에 그 정신을 재정립하고 갱신하도록 위한 목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자부심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다움은 잃고 있었죠. 말씀을 지키는 형식과 외형에는 치중하고 있었지만 ‘율법의 정신’은 망각하며 살았던 것이죠. 그런 상황 속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 그동안 인간에 의해 왜곡되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해 주시며 갱신토록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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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오래전 신영복 교수의 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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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관련하여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율법, 곧 구약의 법들을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지, 어떻게 갱신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 21-22절입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율법의 정신 그 갱신해야 할 계명이 무엇인가? 십계명중 여섯 번째 계명인 ‘살인하지 말라’(출20:13)는 ‘살인법’에 관한 계명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가시적인 살인만을 살인행위로 규정하며 금기시하며 살아왔던 것이죠. 그들의 마음으로 자행하던 내면적인 살인에 대해서는 무감각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눈에 눈 이에는 이’라며 이웃에 대한 살인적 분노가 마음속 깊은 곳에 뿌리박혀 있었고,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연약한 하층민들에 대해 ‘라가’, 곧 ‘골빈 놈’ 이라며 멸시하는 문화가 팽배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잣대로 이웃의 도덕성을 판단하고 비난하며,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어놓는 악행들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율법이 내포하고 있던 ‘하나님 사랑’, 그와 동등하게 중요한 ‘이웃 사랑’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뒤틀려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듯 외형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이율배반적 삶을 살고 있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심판’ 과 ‘지옥 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며 엄중하게 경고하신 것이죠. 비록 그들이 가시적 살인을 범하지는 않았어도 내면으로 이미 살인에 준하는 죄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언행으로 인해 상대가 받을 심적 고통과 내면의 아픔을 인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용인하며 자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그리스도인 됨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나를 대신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을 위한 죽으심이 아니라 현재 내가 마음 속 깊이 분노하며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형제, 멸시하고 있는 자매, 비난하고 있는 지체를 위한 죽으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내 삶 속에서, 신앙인으로서의 인간관계에 있어 아직도 마음으로 분노하며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형제가 있거나, 우습게 대하는 자매가 있다면, 또 마음으로 비난하고 있는 지체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직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인식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토록 깊이 와 닿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꿔 말하면, 나의 그리스도인됨은 나의 의로운 행위에 의한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인함입니다. 그를 바르게 인식하고 인지하고 있다면 그와 동일한 은혜의 수혜자요 사랑의 대상인 형제, 자매, 교회의 지체들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분노가 아니라 긍휼이 되어야 합니다. 멸시가 아니라 존중이어야 하고, 비난이 아니라 옹호가 되어야만 한다는 점이죠. 그럴 때에 비로소 하나님과의 화목하게 되고, 우리의 예배는 생활화가 되고, 생활은 예배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때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주님은 바로 그런 한 사람 한 사람을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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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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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예수님에 의해 그 정신이 정립되고 갱신해야 할 언약은 십계명중 일곱 번째 계명인 ‘간음하지 말라’(출20:13)입니다. ‘간음법’ 과 그와 연관된 ‘이혼법’에 관해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죠. 먼저 간음과 관련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본문 27-28절입니다.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당시 유대인들은 ‘간음한 자들’은 죽음에 처하는 아주 엄격한 체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율법은 ‘살인법’과 동일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눈에 드러나는 가시적인 간음에만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간음한 자’가 아니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이미 ‘간음했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여자’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귀네’는 ‘장성한 여인’이나 ‘아내’ 곧 ‘타인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울러 ‘음욕을 품고 본다’는 말은 ‘음란한 생각을 가지고 상대를 바라본다’는 뜻도 있지만, 한편으로 ‘상대로 하여금 음욕을 갖게 하기 위해 바라 본다’는 충동적인 의미도 내포돼 있습니다. 바라보는 것 자체가 죄가 아니라, 음욕을 품고 바라보는 것, 그런 마음의 상태가 이미 죄로 물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정리하자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는 음란한 생각을 가지고 ‘여자’를 바라보거나 ‘여자’로 하여금 그릇된 정욕을 품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죄가 있다’는 뜻입니다. 율법으로 금지된 행동 뿐 만 아니라, 율법의 정신에 위배되는 마음의 생각, 그것이 하나님 앞에 더 큰 죄악이라는 뜻이죠.

사실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욕망의 시대입니다. 자기의 본능대로 먹고 마시며 쾌락을 추구하는 시대입니다. 아니 그것을 조장하는 시대가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상업적으로는 성을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이용하며 이윤을 추구하고, 문화적으로는 성 개방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성적 타락을 부추기죠. 그에 따라 성도덕은 무너지고 있고, 배우자들의 외도가 이혼의 사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년 성범죄율도 증가하고 있죠. 이것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로 인해 고통 받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고, 결혼 전 청년들의 경우도 예전보다 성도덕지수가 낮은 게 현실이죠. 성적인 욕망을 자극하는 세상의 유혹에 노출돼 있습니다. 마음을 빼앗기기 쉬운 시대입니다.

그래서 ‘나는 괜찮겠지,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스스로를 과신하며 영적인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에 따른 중요한 성경적인 개념을 정립하고 있어야 하죠. 첫째로 모든 성은 하나님의 신성한 선물이요, 성은 생명을 잉태하는 고귀한 가치라는 점. 그래서 결혼만이 그 신성한 선물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성적인 유혹의 환경에 노출되는 곳이 있다면 요셉처럼 그 장소를 박차고 나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예방법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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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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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그래서 다른 모든 죄는 몸 밖에 짓는 죄지만 성적인 죄악은 자기 몸 안에 짓는 죄라, 성령의 전인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가꿔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회개기도할 때 ‘내게서 성령이 떠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하던 것도 그런 일환 때문이죠. 성적인 범죄는 자기 몸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몸과 그 가정과 식구들을 망치는 죄악임을 기억한다면, 그런 유혹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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