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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태복음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마5:1-12)

by 권또또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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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팔복'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고 복 받는 비결 8가지를 이야기하는 본문이 아닙니다. 본문에 대해 복 받는 조건문으로 오해하는 신앙인들이 많습니다. 심령이 가난하면 복이 있고, 애통하면 복이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자, 애통하는 자가 되자. 그래서 복 받자.' 그런 정도까지 나아갑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결코 그런 본문이 아닙니다. 본문은 복을 받는 조건과 자격을 언급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께서 무리들을 향해 ’복되도다‘하고 선포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무엇에 대한 결핍인지, 어떤 가난함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지금 무리를 지어 주님 앞에 나온 상태입니다. 무엇 때문에 신음하는지, 어떤 일로 눈물을 짓고 있는지는 밝혀주지 않지만, 모두들 울고 통곡하고 가슴을 치는 이들이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어떤 연유로 인해 의에 굶주렸는지, 어떤 까닭 때문에 목말라 하는지 잘 모르지만, 그렇게 잔뜩 굶주리고 목마른 자들이 주님 앞에 서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예수께서 선포하신 것입니다. “너희가 복 되도다.”하고 말이죠.

정확히 언급은 안 됐지만, 지금 예수님 앞에 나와 있는 무리들이 가난한 심령들이고, 눈물이 가득 고여 있는 자들이고, 목 말라 하는 자들, 많은 설움에 복받쳐 있는 자들입니다.

도대체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우리는 이미 마태복음 4장 12-16절 말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인데, 예수님께서 당신의 사역을 펼쳐나가시는 모습을 통해 이사야의 예언을 성취하신 장면입니다. 이때 예수께서 누구에게 빛을 비췄다고 하십니까? 흑암에 앉은 백성들,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입니다.

그들의 면모에 대해 마태복음 4장 23-24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예수님께서 빛을 비춰 주신 사람들은, 그만큼 천국 복음이 절실했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병든 자들이었고, 앓는 자들이었고, 각종 병에 걸려 고통당하는 자들이었고, 귀신 들린 자요, 간질하는 자요, 중풍병자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오늘 본문의 ‘팔복 선포’를 받은 청중들과 유사한 고통과 비루함을 안고 사는 인생들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심령의 가난함과 메마름뿐이요, 그들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눈물짓고, 신음하며 한 숨 짓는 것 뿐이요, 그들이 바라보는 것뿐이라고는 애통하며 통곡하는 것뿐입니다. 그런 인생들, 그런 가엾는 인생들이, 지금 주님 앞에 무리 지어 나왔던 것입니다.

 

 

[전자책]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예스24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오래전 신영복 교수의 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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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무리를 보시고, 본문 1절 말씀처럼 산에 올라가 앉으셔서” “너희가 복이 있도다하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너희에게 심령이 가난함이 있으니, 오히려 너희에게 천국이 있는 것이야!” “너희에게 애통이 있으니, 오히려 너희들에게 하늘 위로가 있는 것이야!” “너희에게 주리고 목마름이 있으니, 오히려 너희가 진정 배부른 자들이야!” “저기 저 복을 많이 받은 것처럼 보이는 저들을 바라봐라. 너희들이 그토록 부러워하는, 저 떵떵거리는 이들 말이다. 저들은 결단코 천국을 모르는 자들이야. 천국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자들이지. 저들에게는 지금이 천국이니까. 지금 이대로가 좋사오니, 하니까 말이다.” “저들은 하늘 위로를 결코 모른단다. 위로가 절실하지 않는 자들이야. 지금 부족함이 없이 넉넉하니까 말이지. 그러니 저들이 진정한 배부름을 갈망하겠느냐. 그렇지 않단다. 지금 배 불러 터질 듯 하니 말이야.” “얘들아, 너희가 복된 것이야! 비록, 너희 상황이 비루하고 서글퍼도. 심지어 박해를 받고 핍박을 받을 지라도 너희가 복된 거야! 천국은 너희들 것이란다. 내가 너희에게 있지 않느냐? 내가 너희들의 형편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지금 나와 함께 하고 있는 것, 이것이 천국이야.”어떻습니까? 이해가 되십니까? 이와 같은 말씀과 위로는 초대교회 신앙인들에게도 큰 감격이 되었을 것입니다 .핍박과 박해의 현장에서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벌벌 떨고 있던 초대교회 신앙인은 본문의 팔복 선언문으로 큰 감격과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마치 이런 상황도 떠올려 볼 수 있겠죠. 학교 갔다 돌아온 아들 녀셕이 그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친구들이 저를 놀리고 조롱해요. 이제 곧 로마 정권이 그리스도인을 다 죽인데요. 두렵고, 무서워요. 우리 꼭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에요?” 그러자 아버지가 대답을 하죠. 아들아, 예수께서 말씀하셨단다. ‘너희가 복 되다고. 너희가 복이 있다고. 천국이 너희 것이라고 말이야아들아, 우리 예수님과 더불어 끝까지 견디자꾸나. 하늘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이 길을 버텨내자꾸나.”

어떻습니까? 충분히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초대교회 신앙인들이 그런 핍박과 고통 속에서도 본문의 팔복을 주신 예수님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고 살았다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런 감격과 소망이 있겠습니까? 어찌 보면 오늘날의 신앙인들에게는 ‘복 받는 비결’, ‘행복하게 사는 법’,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는 인본주의적 성공주의 메시지가 강당에서 울러퍼지기를 고대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혼탁한 시대 속에서 진정한 천국복음이 무엇인지,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성령님께서 깊이 깨닫게 하신다는 점입니다.

 

 

[전자책]야긴과 보아스 - 예스24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이 책에는 사무엘서와 열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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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팔복 하나 하나 모두를 자세히 살펴보면 좋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성숙자 반 성경공부 시간에 살펴 본 적이 있습니다. 복의 개념과 구약성경의 복, 그리고 신약성경의 복에 대해서 상세하게 차례로 살펴본 적이 있는데, 그때 팔복의 개념을 정립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 8절 말씀만 다시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매일 같이 하나님을 보면서 살아가는 신앙인보다 복된 신앙인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청결의 사전적 의미는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청결하게 가꾸고 닦으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일까요? 그런데 과연 그렇게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상태의 마음으로 가꿀 수나 있는 것일까요? 수도와 정진으로 마음을 청결하게 닦아내려는 열심을 내는 분들이 있긴 있습니다. 산속의 스님들도 그렇고, 수녀원이나 수도원에도 계신 분들이 그렇죠. 그렇다면 그런 자들에게만 복이 있다는 말씀이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죠.

예레미아 17장 9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사람의 마음만큼 더럽고 부패한 게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상태의 인생들을 향해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2장 1절을 통해 모든 인간은 죄와 허물로 죽은 자라하고 선언합니다. 다시 말해 인생은 스스로 마음을 청결하게 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인간 스스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스스로 청결케 될 수 없는 게 인간의 부패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로마서 7장 19절에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하고 고백할 정도였습니다. 더욱이 로마서 7장 24절에서는 오호라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하고 탄식했습니다.

 

 

[전자책]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예스24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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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 죄로부터 정결케 되고, 부패한 심령으로부터 정결케 될 수 있는 은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은혜를 구하며 사는 인생이 복되도다, 하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그런 복이 있는 인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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