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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스가랴서 13장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지키시고 구원하실 날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는 그 날에 이루어질 소망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본문에서 크게 다섯 가지 약속을 예언으로 주셨습니다. 첫째는 죄를 용서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이 범한 죄로 인해 애통해 하는데, 이제는 그곳에 솟아나는 샘물로 인해 그들의 죄와 더러움을 씻어서 깨끗케 해 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본문 1절입니다.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여기에서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 다시 말해 그와 같이 정결케 하는 물의 근원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샘물의 근원은 곧 하나님이시죠. 그들의 죄악을 용서해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죄로부터 깨끗하게 되는 것은 모든 종교의 근원적인 목표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에서부터 바라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해 그 속죄와 용서의 샘을 여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예언의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 곧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심으로 성취된 것입니다. 모든 죄악과 사망의 권세에서 신음하던 인류가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함받고, 깨끗케 되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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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오늘 본문을 통해 약속해 주시는 예언은 ‘백성들의 행실을 고치겠다’는 것입니다. 본문 2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할 것이며 거짓 선지자와 더러운 귀신을 이 땅에서 떠나게 할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그 날에 미신을 타파하고, 세속의 가치로 물들어 마음에 우상으로 삼은 모든 것들을 파괴하시겠다고 합니다. 참과 거짓을 분별하여, 거짓을 모두 심판하신다는 뜻입니다.
셋째로 본문을 통해 약속하시는 예언은 종교지도자 곧 거짓 선지자들을 심판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심판이 종교적 지도자들, 정신적 지도자들에게 집중될 것을 말씀하고 있죠.
오늘날도 다르지 않지만 그 옛날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의 선지자들이 활동하던 그 시대에도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면 그 거짓 선지자들도 스스로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될 것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본문 3-5절의 말씀이 그것입니다. “사람이 아직도 예언할 것 같으면 그 낳은 부모가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말을 하니 살지 못하리라 하고 낳은 부모가 그가 예언할 때에 칼로 그를 찌르리라. 그 날에 선지자들이 예언할 때에 그 환상을 각기 부끄러워할 것이며 사람을 속이려고 털옷도 입지 아니할 것이며 말하기를 나는 선지자가 아니요 나는 농부라 내가 어려서부터 사람의 종이 되었노라 할 것이요.”
스가랴 시대에 예루살렘의 참된 신앙을 타락시킨 이들이 누구인가? 참 신앙의 길을 어긋나게 이끈 이들이 누구인가? 온갖 우상숭배를 조장하는 거짓 선지자들이었죠.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평안하다 안전하다, 하는 입바른 소리만 나불거릴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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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오늘날의 한국교회와 비슷합니다. 거짓 종교 지도자들이 사방에 넘쳐납니다. 하나님의 진리와 생명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보다, 오지 성공주의에 집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기드론 골짜기 곧 자기 죽음을 내다보면서 영생에 대한 본질을 바로 세워주기보다는 오직 백향목에만 화려한 부의 인생에만 초점을 맞추게 하는 거짓 종교지도자들이 그렇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태 속에 빠져 있는 거짓 선지자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을 새롭게 만드신다고 약속해주고 계십니다.
넷째로 오늘 본문을 통해 약속해주시는 예언은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의 때에 그의 제자들이 흩어지리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7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를 치라.”하는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창에 찔리실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로 물든 유다 백성들, 곧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그 죄의 대가를 지불코자 당신의 아들을 치라고 명령하시는 말씀이자, 곧 순종케 될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그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53장 5-6절도 이렇게 말씀하죠.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에 찔리신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라고, 그가 상하게 된 것도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고, 그가 징계를 받으신 것은 우리가 평화를 누리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말씀 그대로 예수님은 친히 십자가에 죽으셨죠. 그 분이 그렇게 십자가에 기꺼이 죽을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죽음의 무덤 그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가면서 자신의 실체를 내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때 제자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잠에 곯아떨어졌고, 대제사장의 종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왔을 때 다들 각기 제 길로 도망치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 사실을 이사야서 53장은 정확하게 예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이 짊어져야 할 소명의 자리를 기꺼이 나아갔지만, 제자들은 아직도 십자가의 길보다 자기 욕망과 허영의 길을 집착했던 까닭이죠. 하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들에게 다시금 찾아가 그들을 향한 사랑을 펼쳐보였을 때, 그들은 자기 사명을 다하는 제자들로 거듭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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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을 통해 약속해 주시는 다섯 번째 예언은 남은 자들에 관한 말씀입니다. 다들 각기 제 길로, 곧 세속의 길로 접어들면서 이 세상의 것에만 집착한 채 살아가지만, 그러나 그 속에서도 위의 것, 진리와 생명의 것을 구하는 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이죠.
그들을 향한 약속의 말씀이 무엇인가? 본문 8절에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삼분의 이는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거기 남으리니.” 이른바 3분의 2가 멸망당하고, 3분의 1만 남는다고 말씀합니다. 끝까지 견디는 사람들은 그만큼 적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한계시록의 상황을 미리서 비추어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 멸망의 날, 곧 심판의 날이 가까울수록 하나님을 진실되게 섬기는 자도 적고, 우상 앞에 절하지 않는 자들도 적고, 신실하게 말씀을 좇는 자들도 극히 적다고 말씀하죠. 바꿔 말하면 멸망이 가까올수록 넓고 편안한 길, 그렇게 화려하게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리와 생명을 좇는 자들에게 동조하는 신앙인들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좁은 길을 좇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천국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길을 좇는 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놀라운 약속의 말씀을 전해줍니다. 본문 9절에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마지막 때에 진정으로 주님을 의뢰하며 신뢰하는 자들, 불 시험을 통과한 이들이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들을 것이라고, 내 백성이라고 할 것이라고, 한 마디로 말해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저와 여러분들은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사람의 인정과 사람의 찬사보다 오직 하나님께 인정받는 길에 주목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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