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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서는 두 부분으로 나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1-8장까지로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다가 여러 어려움으로 중단했는데, 8가지 환상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격려하시면서 성전재건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두 번째 부분은 9-14장까지로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담고 있다고 했죠. 특별히 9장에서는 나귀를 타시는 겸손한 메시아에 대한 증언, 10장에서는 그 메시아를 맞이하는 백성들도 진정으로 회복될 것, 그리고 어제 읽은 11장에서는 그 메시아를 거절하게 되면 심판과 멸망을 초래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고름이 들어 차 있는 곳은 짜내야만 진정한 새 살이 돋는 것처럼, 메시아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자 한다면 진정한 회개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읽은 스가랴 12장은 유다의 회개 곧 이스라엘 백성의 참회에 관한 메시지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은 신약성경에서 성취된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선 본문은 전반부인 1-9절까지는 이스라엘의 구원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이라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그 사면 모든 민족에게 취하게 하는 잔이 되게 할 것이라 예루살렘이 에워싸일 때에 유다에까지 이르리라 그 날에는 내가 예루살렘을 모든 민족에게 무거운 돌이 되게 하리니 그것을 드는 모든 자는 크게 상할 것이라 천하 만국이 그것을 치려고 모이리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모든 말을 쳐서 놀라게 하며 그 탄 자를 쳐서 미치게 하되 유다 족속은 내가 돌보고 모든 민족의 말을 쳐서 눈이 멀게 하리니 유다의 우두머리들이 마음속에 이르기를 예루살렘 주민이 그들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로 말미암아 힘을 얻었다 할지라.”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굳게 지켜주신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천하 만국이 그 성읍을 치려고 모일지라도, 오히려 그 말 탄 자들이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사실 유다 민족 곧 남왕국 유다는 B.C.586년에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을 당했죠. 그때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갔고, 다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죠. 나라도 잃고, 집도 잃고 형제도 다 이산가족이 되었으니, 얼마나 슬피 울었겠습니까? 그런데 그로부터 70년 뒤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로에서 귀환토록 해 주셨고, 그들의 무너진 성전도 재건할 기회를 주셨죠. 하지만 그 부푼 마음으로 성전재건 공사를 시작했지만, 북쪽에서 내려온 산발랏과 도비야 그리고 이방 세력들과 연합한 방해공작꾼들의 방해로 인해 15년 동안 중단되었죠. 그러니 성전재건을 통해 민족의 긍지와 희망을 다져보고자 했지만, 여전히 절망할 수밖에 없어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졌겠죠.
바로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학개 선지자와 본문의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위로와 권면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고, 성전 재건 공사는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오직 나의 성영으로, 성령의 능력이 주도할 때에 세울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성전재건과 더불어서 장차 올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메시지를 스가랴 후반부에 전해주고 있는데, 왜 메시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까? 이방 제국의 권력처럼 힘처럼 너희들의 능력과 힘으로 나라를 세우고자 한다면, 그것은 쉽게 허물어질 나라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나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세운다면 결코 허물어지지 않을 영원한 나라가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함이었죠. 그 나라는 외적인 번영과 성공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오직 심령에 평강을 불어넣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어떤 마음과 자세를 그 나라를 맞이해야 할지, 깨닫게 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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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전반부도 그런 이치입니다. 비록 너희들은 나라가 패망하여 포로로 끌려갔지만, 하나님의 약속 그대로 하나님의 주도하에 다시금 포로에 귀환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붙잡고 있는 동안에는 어떤 이방 세력들도 너희들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란 말씀이죠. 바로 그것처럼 메시아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너희들을 붙잡고 있으면 그 어떤 위험과 환란과 곤고 속에서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후반부는 조금은 생뚱맞은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메시아와 더불어 그 백성들을 강하게 붙잡고 계신다고, 회복케 해 주신다고 약속하는데, 후반부 메시지는 사뭇 다릅니다. 본문 10절입니다.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여기에서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해 애통한다고”고, “장자를 위해 통곡하듯 통곡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11-14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날에 예루살렘에 큰 애통이 있으리니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과 같을 것이라 온 땅 각 족속이 따로 애통하되 다윗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나단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레위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시므이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며 모든 남은 족속도 각기 따로 하고 그들의 아내들이 따로 하리라.” 도대체 찌른 자는 누구를 가리키며, 또 통곡한다는 것은 무슨 말씀이겠습니까? 그것도 므깃도 골짜기의 ‘하다드림몬’에서 했던 그 애통과 같은 애통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는데, 이게 무슨 뜻이겠습니까? ‘므깃도 골짜기의 하다드림몬’은 실은 유다의 요시야 왕이 죽은 곳이고, 그때 모든 유다 백성들이 통곡했던 곳입니다. 우리가 이미 열왕기를 통해서, 또 역대기를 통해서 살펴봤지만, 요시야 왕은 8살 때 왕위에 올랐던 왕이고, 그는 할아버지 므낫세의 손자요, 2년 밖에 통치하지 못해 살해 당안 아버지 아몬의 아들입니다. 할아버지 므낫세나 아버지 아몬은 온갖 우상숭배를 강조했던 왕들이고, 므낫세는 이사야 선지자를 톱으로 켜서 죽게 한 장본인으로 악한 왕이었죠. 그런데 8살 때 왕위에 오른 요시야는 그의 통치 18년의 때에 무너진 성전 제단을 복원케 했고, 성전수리도 감행했는데, 그때 성전에서 발견한 율법책을 통해 온 백성들이 회개하도록 했고,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굳게 했던 왕이었죠. 그래서 그의 시대에 이방 세력들도 진압했고, 영토와 국권도 회복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그 시대의 메시아로 추앙받던 왕이었죠 그런데 말년에 므깃도에서, 므깃도의 ‘하다드림몬’에서 이집트와 전투를 벌이다가 죽게 된 왕이었죠. 그러나 백성들의 슬픔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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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하고 있는 스가랴서의 후반부에 왜 이전의 요시야 왕의 죽음과 온 백성의 슬픔을 상기시키는 것일까요? 본문의 말씀이 메시아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행2:36-37) 베드로의 설교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던 유대인들, 다시 말해 로마 군사들과 한 패가 되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했던 그들이 마음에 통회자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때 그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요한계시록을 통해 재림의 주로 오시는 메시아 왕국의 때에 또다시 그런 일이 있을 것을 예언해 주고 있습니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1:7)
이상과 같은 스가랴서의 메시지, 사도행전의 말씀,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재림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 앞에 우리가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마음에 찔림을 받는 상태’, 그 겸손한 마음과 자세를 매일 매일의 삶 속에 받드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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