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미가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미3:1-12)

by 권또또 2023. 8. 18.
728x90
반응형

 

미가 선지지와 동시대 활약한 선지자는 이사야, 호세야, 그리고 아모스 선지자였죠. 이사야는 남유다를 향해서, 호세야와 아모스는 북이스라엘을 향해서, 미가 선지자는 남북이스라엘을 향해서 외친 선지자였습니다. 그 중에 아모스 서를 보면 ‘아마샤’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그는 아모스 시대에 벧엘의 대제사장이었죠. 그의 행적은 정확하게 기록돼 있지 않지만 아모스 7장을 보면 그의 활약상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죠. 그는 왕과 긴밀한 내통을 할 정도로 한 나라에 영향력을 발휘한 대제사장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제사장이든, 선지자든, 종교 지도자들의 본분은 왕과 문무백관들 그리고 온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온 백성들이 바른 길을 좇아 살도록 하는 사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벧엘의 대제사장인 아마샤도 그런 사명을 감당해야 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가 아모스에게 하는 말을 보면 결코 대제사장으로서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하죠. 그가 아모스에게 뭐라고 말했는가? 남쪽 드고아 출신의 뽕나무 재배자인 아모스가 북쪽 이스라엘 땅까지 와서 왕과 고관대작들에게 바른 길을 좇아 살라고, 우상과 탐욕을 내던지고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좇아 회개할 것을 촉구하자, 아마샤는 아모스에게 호통을 치죠. 네 고향 남쪽에 가서 예언하며 밥벌이를 하라고 말입니다. 사람은 그가 사용하는 말을 통해 그의 성품을 알아 볼 수 있는 것이죠. 아마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그의 대제사장 직이 실은 밥벌이를 위한 수단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죠.

그 뿐만이 아니었죠. 아마샤는 그곳 벧엘을 왕의 성소 곧 왕실로 부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소란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위해 구별하여 놓으신 거룩한 장소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시는 곳이죠. 그런데 아마샤는 벧엘의 성소가 하나님을 위한 곳이 아니라 왕을 위한 곳이라고 칭하는 것이죠. 그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보다 왕과 고관대작들 곧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며 살았던 제사장이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만큼 그는 자기 직분을 이용해, 자기 배를 채우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나라가 안전하다고,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있다고, 하나님의 선민인데, 어떻게 아모스의 말대로 이 나라가 망할 수 있겠냐고 호언장담했던 것이죠. 그 모습은 아마샤 뿐만 아니라 당대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 그 당대의 종교지도자들 모두가 한통속이었다는 점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0620580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product.kyobobook.co.kr

오늘 본문 1절에 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여기에서 ‘들으라’ 곧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아 ‘들으라’하고 말씀합니다. 미가서는 세 개의 ‘들으라’하는 메시지로 구성돼 있다고 했는데, 오늘 본문이 그 두 번째 ‘들으라’의 포문을 여는 말씀입니다. 바꿔 말해 본문은 이스라엘의 우두머리들, 야곱의 통치자들, 곧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을 비롯한 정치와 종교지도자들을 망라한 말씀입니다. 그들을 향해 ‘쉐마 이스라엘’아 하는 격입니다.

무엇을 들으라고 말씀하는 것입니까? 1절 하반절에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옳고 그름을 분별치 못한 채, 자기들 보기에 좋은 것만 취하고 있다는 질책이죠.

더 나아가 2-3절에서는 그들의 어긋난 정의를 무엇이라고 꼬집어 줍니까?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 선을 미워한다고, 대신에 악을 기뻐하는 삶을 산다고 말씀하죠.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가죽을 벗겨먹고 있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먹고 있고, 그들의 가죽을 벗겨 그 뼈를 냄비와 솥에 고기처럼 담아서 먹고 있다고 말씀하죠.

이 말씀 역시 어제 읽은 2장 8-9절의 말씀과 똑같은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이스라엘의 권력자들, 지도자들이 연약한 피난민과 여인들과 어린 아이들을 학대하고, 그들을 팔아넘기며, 자신들의 욕망과 부를 채우고 있는 모습이 그것입니다. 그야말로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같은 사람들을 돕고, 보살펴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을 벗겨먹고 있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본문 5-8절은 선지자들 곧 선견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입니다.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런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니 점 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 선견자가 부끄러워하며 술객이 수치를 당하여 다 입술을 가릴 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하심이거니와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 그 당대의 선지자들이 평강을 외치지만 실은 전쟁이 일어나는데, 그런 것에 대한 이상도 환상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나는” 곧 하나님의 영에 붙들린 미가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으로 충만하여 이스라엘의 허물이 무엇인지 그들의 죄가 무엇인지 그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백성들의 죄를 바르게 지적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살 길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자들이죠. 그 사명을 미가는 바르게 감당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참된 지도자와 거짓 지도자, 참된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참된 지도자는 입에 물 것, 곧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있으면 평안을 외치는 선지자가 아니죠. 그런 게 없어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좇아 공의를 행하며 살도록 바른 길잡이 역할을 하는 자가 참된 선지자죠. 그러나 그 당대의 대부분의 선지자들이 그런 길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899457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

product.kyobobook.co.kr

그것은 본문 11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주님의 전적인 은혜 아래 보호받고 살면서도, 그것이 마치 자신들의 의로움 때문인 양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다들 착복하고 부정하며, 타락한 삶을 살았던 것이죠. 그로 인해 주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 마땅히 지켜야 할 정의나 정직, 선과 신실함과는 거리가 무관한 삶을 살았던 것이죠.

정치와 종교지도자들의 그런 거짓된 삶 때문에, 당대의 제사장과 선지자들의 어긋난 삶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본문 12절을 통해 심판을 말씀하고 있죠.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시온산은 갈아엎버린 밭이 될 것이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된다는 것은 그들의 터전이 전쟁으로 패망케 될 것이란 뜻이죠. 궁극적으로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지도자로 사는 은혜를 부어주셨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에 준한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죠. 이른바 다섯 달란트 받은 자 답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백성들 앞에 책임있는 바른 길을 걷는 것이죠. 그것이 하나님의 복을 받는 비결이기 때문이죠.

 

신약성경에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빌립보에서 만난 여인이 있었죠. 루디아라는 비단 장사였습니다. 그녀는 그 당시의 부유층에 속했고, 지도자의 삶을 산 여인이었죠. 그런 그녀는 자신과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해 자기 집을 오픈했습니다. 그래서 바울 일행이 머물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자기 집을 예배처소로 내어드렸죠. 그것이 곧 유럽에 교회가 세워지는 첫 출발점을 감당케 된 역사였죠. 하나님께서 뭔가 부어주시고, 뭔가 지도자가 되게 하실 때 그렇게 선하고 아름답게 하나님의 역사를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0619797

 

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product.kyobobook.co.kr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