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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는 역사적인 사건을 다루는 예언서이자 묵시문학입니다. 시기적으로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대왕이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포로로 끌고 가던 B.C.605년의 때인 다니엘의 15살 무렵부터,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이 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벨사살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를 장악하던 B.C.539년경까지, 다시 말해 약 65년간 그 이방 땅에서 관직을 맡으면서 하나님의 역사와 주권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생생하게 목격한 산 증인이었다는 점입니다.
그걸 통해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말씀하고 계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뿐만 아니라 바벨론과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도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는 것, 한 마디로 말해 온 우주의 주관자요 섭리자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게 다니엘서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서는 한 개인의 삶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실은 한 민족의 공동체가 겪는 역사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었습니다. 1-6장까지는 다니엘이라는 한 개인이 바벨론 땅에 포로로 끌려와 왕의 꿈 해몽과 더불어 신임을 받고 나라의 재상이 되는지를 그려주고 있지만, 7-12장까지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환상을 통해서 앞으로 바벨론 제국이 어떻게 될지, 또 페르시아 제국이 어떻게 될지, 그 이후 헬라 제국이 어떻게 될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비전의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7장과 8장과 9장을 통해 세 개의 꿈 속 환상을 다니엘에게 보여주셨고, 또 10-12장에 걸쳐 마지막 네 번째 환상을 보여주셨던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 다니엘서는 15살의 소년 다니엘에서부터 80세가 넘어 임종 직전에 이르기까지, 한 개인의 영적 여정을 다룬 대서사시이면서 동시에 한 공동체가 겪게 될 심판, 고난, 정화, 부활의 역사적 관점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 자신의 일생이 실은 하나님의 나라의 거대한 역사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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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12장은 다니엘서의 마지막 장입니다. 이 장 역시 10장에서 시작된 네 번째 환상과 맞물려 있는 말씀입니다. 12장을 통해서는 악한 자들이 승리하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고난받는 성도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성취되는지,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어두운 밤 하늘에 빛 나는 별과 같은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있는 의인들은 악인의 횡포속에서 고통을 당하지만, 그러나 어둠이 깊어질수록 별빛은 더 빛이 나듯이,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그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더욱더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본문 1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다니엘은 포로로 끌려와 바벨론 땅에서 나라의 재상을 맡았고 심지어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이 통치하던 그 3년 동안에도 나라의 관리로 살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다니엘이라는 개인사를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더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이죠. 만약 다니엘이 그 바벨론 땅에 끌려와서 포로로만 살았다면,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풀무불에 던져 죽음으로 끝나버렸다면, 뿐만 아니라 다니엘이 사자굴에 들어가 사자의 밥이 되어버렸다면, 결코 바벨론 민족에게 하나님은 그냥 잡신으로 그쳐버렸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은 이방 땅에서도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모든 신 중에 신이심을 만 방에 알리신 것이죠.
그런데 지금 다니엘은 그렇게 재상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고 있지만, 나머지 동포들, 포로로 끌려온 동포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다니엘 때문에 나머지 포로민들의 삶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고 있을지,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더욱이 지금 이 민족들이 당하게 된다는 환란의 때, 개국 이래로 없던 환란을 당한다는 그 때가 언제인가? 우리가 이미 10장에서 읽어왔지만, 이 때는 바벨론과 페르시아를 넘어 헬라 제국의 셀류쿠스 왕조의 에피파네스의 통치 때 받는 고난과 환란을 말하는 것입니다. 20살의 알렉산더가 마게도냐의 왕이었던 아버지 빌립 2세의 지휘권을 물려받아 두로와 애굽과 인도까지 13년에 걸쳐 완전히 장악하여 헬라제국을 건설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만 알렉산더는 33살에 요절을 해 버리고, 그때 이후에 헬라제국은 네 개의 왕조로, 네 명의 통치자로 갈라서게 되었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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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북부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셀류큐스 왕조가, 애굽과 팔레스타인과 남부 시리아 지역은 프톨레미 왕조가, 소아시아 지역은 리시마쿠스 왕조가, 그리고 마게도냐와 그리스 지역은 카산더 왕조가 장악했다고 했죠. 그 중에 팔레스타인 땅 곧 이스라엘 땅과 관련된 왕조는 프톨레미와 셀류쿠스 왕조라고 했습니다. 어제 읽은 11장 5-20절이 그 두 왕조의 다툼과 연합과 클레오파트라를 내세우는 정략결혼 그리고 전쟁을 보여주는 말씀이었는데, 처음엔 프톨레미 왕조가 이스라엘 땅을 장악했지만 후에는 셀류쿠스 왕조가 이스라엘을 장악했다고 했죠.
하지만 그 뒤에 극심한 박해가 시작되었는데, 그 셀류쿠스 왕조 가운데 네 번째 왕조인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Epiphanes)의 통치 시기가 그랬다고 했죠. 그는 프톨레미 왕조를 무너뜨리고 예루살렘 성읍을 장악하기 위해 수많은 유대인들을 학살시켰고, 성전의 각종 보물들을 거둬갔고, 심지어 안식일과 각종 절기의 제사도 금지시켰고, 예루살렘 성전의 번제단에 돼지를 잡아 드리게 할 뿐만 아니라, 그곳에 제우스 신을 위한 신전을 세우도록 한 미친 왕이었죠.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미친 왕이라고 하여 ‘에피마네스’라고 불렀죠. 본문의 1절 말씀,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란이” 바로 그의 통치시기에 당한 유대인들의 환란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1절 하반절과 2절에서는 “책에 기록된 자” 곧 하늘나라 생명책에 기록된 자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이고,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다고, 또 3절에서는 극한 고난 중에도 신앙을 지키고 또 많은 사람을 의의 길로 인도한 사람들에게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하신다고 약속하죠.
그래서 4절에서는 이 계시의 말씀을 간수하고 “봉함하라”고 하시는데, 고대 근동의 ‘봉함’이란 비밀을 유지하라는 뜻보다는 그 내용이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결코 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이런 예언의 말씀이 일점일획도 변경되지 않고 반드시 성취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9절에서도 다시금 하나님의 그 계시의 말씀을 간수하고 ‘봉함하라’고 말씀하는데, 10절에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여 설령 깨닫지 못한다 해도”, 11절에서는 심지어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천이백구십일을 지낼 때까지”라도, 그리고 12절에서는 “기다려서 천삼백삼십오 일까지” 이르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말씀하죠. 이른바 에피마네스가 미친 짓거리를 하기 때문에 너희들이 지금 고통과 억압을 받는다 해도 믿음을 잘 견디면 하나님의 때에 회복의 은총을 부어주실 것이다, 미래에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너희들의 성전을 허물고 너희들의 성읍을 파괴한다 해도 그 속에서 믿음으로 인내하면 하나님의 때에 너희의 후손들을 회복시켜 줄 때가 있을 것이다, 2천년 밀레니엄 시대를 살고 있는 너희들이 세상 속에서 찢기고 상처받고 고통 속에 살지만 그래도 교회에 나와 주님의 은혜를 받으면 살아갈 힘을 얻는 것처럼, 지금 이 세상을 사는 게 눈물이요 괴로움일지라도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너희들이 영광의 보좌에 들어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다니엘에게, 그 시대의 포로민들에게, 우리 시대의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었죠. “은총을 받은 사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단10:19)하시는 말씀의 격려요 위로요 소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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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을 받은 사람이란 곧 오늘날 은혜를 받은 자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받은 저와 여러분들임을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 은혜 속에서, 온갖 세상의 힘들고 찢기고 상처나고 괴롭더라도 주님의 은혜 때문에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오늘 하루의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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