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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다니엘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단1:1-21)

by 똑똑이채널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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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니엘서를 살펴봅니다. 주전 605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자는 아버지 나보폴라사르(Nabopolassar)의 군대를 이끌고 당시 앗수르 제국과 이집트의 연합군에 맞서 갈그미스(Carchemish) 전투에서 싸웠습니다. 그 전투에서 느부갓네살이 승리를 하고, 그로부터 얼마 있지 않아 아버지가 죽자 느부갓네살은 왕위를 계승하죠. 그는 그 무렵에 남왕국 유다를 침략해 왔고, 그때 왕실과 귀족의 자녀들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그것이 바로 바벨론 1차 포로유수기였죠. 그때 포로로 끌려간 이들이 다니엘의 세 친구 곧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같은 젊은이들이었죠.

오늘 읽은 다니엘서 1장 1-4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 왕국을 침략하여 여호야김 왕(왕하24:1-4)을 포로로 끌고 갔고, ‘하나님의 전 그릇’ 곧 성전에 있던 금은보물들을 가지고 가서 시날 땅 신전의 보물 창고에 두었다고 밝혀주죠. 그러면서 느부갓네살은 유다 나라의 환관장 곧 왕을 위해 술과 떡과 잔칫상을 준비하는 아스부나스를 통해 왕족과 귀족 중에서 지혜와 지식을 겸비하고, 학문에 능한 소년을 끌고 갔음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다니엘과 세 친구가 포로로 끌려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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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바벨론 땅으로 느부갓네살 왕은 유다의 젊은 친구들, 왕족과 귀족의 그 유능한 아들들을 포로로 끌고 갔을까요? 그것은 그들에게 바벨론의 언어와 문화와 모든 종교적인 풍습을 익혀 자신의 통치기반을 세우기 위함이었죠. 예전에 기업에서 대학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외국 유학비도 대주고 나서 그들이 검찰과 같은 사법기관에 들어갈 경우 그들을 통해 기업의 공화국을 이루고자 한 것과 같은 격이죠.

그런데 그렇게 1차 바벨론 포로 유수기로 끝이 났습니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대왕은 또다시 남왕국 유다를 침략해 왔죠. 1차 포로유수 때 유다의 여호야김 왕을 포로로 끌고 갔는데, 그 이후에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이 남왕국 유다를 3개월하고도 10일을 통치(대하36:9)했는데, 그 무렵에 느부갓네살이 다시 유다를 쳐들어왔습니다. 그때가 B.C.597년인데, 그때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 왕마저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때 여호야긴 왕을 비롯한 왕실과 귀족의 사람들은 물론 많은 유대 민족을 포로로 끌고 갔는데, 그 수가 1만명이나 되었죠. 그것이 이른바 2차 바벨론 포로유수기(왕하24:10-17, 대하36:10)입니다. 바로 그때 우리가 이미 읽은 에스겔이 포로로 끌려갔었죠.

그리고 세 번째이자 마지막 바벨론의 침공은 대략 11년 후인 B.C.586년의 때였습니다. 그 무렵 남왕국 유다는 시드기야 왕이 새롭게 통치하고 있었는데, 그는 유대의 민족주의자들과 합세하여 바벨론을 거역하고 이집트와 손을 잡으려고 했죠. 그러나 예레미야나 에스겔 선지자는 이집트를 의지할 게 아니라 바벨론의 손을 잡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은 끝내 거부한 채 이집트와 손을 잡았죠. 그 일에 화가 난 느부갓네살은 다시금 3차 공격을 해 왔고, 약 18개월의 포위와 공략 끝에, 예루살렘 성읍과 성벽은 물론 예루살렘 성전까지도 다 허물어버리고 불태워버렸죠. 그때 애굽으로 도망가려는 시드기야를 붙잡았고, 그가 보는 앞에서 자식들을 다 죽여버렸고, 그의 두 눈을 뺀 채 쇠사슬에 묶어 바벨론 감옥에 가둬버렸죠. 그때 시드기야 왕만 포로로 끌려간 게 아니라 유대 민족 832명도 함께 끌려갔습니다. 그렇기에 1차, 2차, 그리고 3차 바벨론 공격과 함께 포로로 끌려간 자의 숫자는 적어도 1만 명은 훨씬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약속하신 언약이 무엇이었습니까? 유대 나라가 멸망당하고, 예루살렘 성읍과 성벽과 심지어 성전이 파괴되었을지라도,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붙잡혀 갔지만, 그럴지라도 하나님께서는 70년이 지나면 다시금 포로에서 귀환하게 해 주신다는 것, 너희들과 너희들의 성전에 회복의 은총을 부어주신다는 것이었죠. 그것이 에스겔서 33장부터 48장까지 나온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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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살펴볼 다니엘서는 1차 바벨론 공격과 함께 포로로 끌려간 그 시점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그때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은 과연 몇 살쯤 되었고, 얼만 동안 하나님의 선지자로 쓰임받았을까요? 다니엘이 포로로 끌려갔을 때의 나이는 정확히 나와있지 않지만, 본문 4절에 소년이라고 칭한 것을 봐서 10대 후반으로 볼 수 있죠. 5절에 보면 “3년간 바벨론의 왕실에서 교육을 받은 뒤에, 본격적으로 느부갓네살 왕 앞에 쓰임 받은 것과 그 아들 벨사살까지 받든 일, 그리고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에 의해 바벨론 제국이 무너지고, 그 고레스 대왕의 통치 3년까지(B.C.536)까지 쓰임 받았다고 밝혀주는 본문 21절과 다니엘서 10장 1절의 말씀에 비춰보면, 다니엘은 15살 때 포로로 끌려와 약 70년간 바벨론 땅에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활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다니엘은 예레미야나 에스겔처럼 포로신분 속에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쓰임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에스라나 느헤미야나 에스더처럼 다니엘은 바벨론의 고관으로서 관직을 얻고 살면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쓰임을 받았죠. 그래서 우리 성경에는 다니엘서가 예언서로 기록돼 있지만, 히브리 성경에는 예언서가 아닌 역사서(Kethubim)에 포함돼 있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다니엘서를 기록하게 하셨을까요? 단지 다니엘이 이방 바벨론 땅에서 관직을 맡았다는 것을 밝혀주기 위해서, 아니면 느부갓네살의 꿈을 잘 해석하는 꿈 해몽사로 발탁된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기록하게 하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벨론 땅에서 다니엘이 활약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땅뿐만 아니라 온 세계를 지배하고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만 방에 알려주기 위함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전능하시는 하나님이시오, 만왕의 왕이심을 깨우치도록 하기 위함 말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서 1장은 다니엘의 특징에 대해서, 2-7장은 바벨론 곧 이방 지역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고 있고, 8-12장까지는 이방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계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이 다니엘서를 많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쉽게, 1-6장까지를 다니엘의 개인적인 역사 내용으로, 또 7-12장까지를 다니엘의 예언 사역 내용으로 구분해서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읽은 다니엘서 1장은 교차대구법 구성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1-2절은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억압하고 다스리는 모습이고, 3-7절은 그 이스라엘의 젊은 인재를 바벨론에 데리고 가서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모습, 8-14절은 그러나 다니엘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지키는 모습, 15-16절은 다니엘이 신실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 17-20절은 다니엘과 세 친구 곧 유대 젊은이들이 바벨론의 우상의 음식과 훈련 앞에 승리하는 모습, 그리고 21절은 바벨론 세계의 통치자로 우뚝 서게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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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을 읽고 있자니, 얼마 전에 서부감찰회 모임 때 말씀을 전한 우리세향교회 목사님의 간증이 생각납니다. 그 교회 청년 하나가 덕인고 교사로 발탁이 되고, 이제 마지막 관문이 남았는데, 그게 바로 순성교회 교인이 되는 조건이라는 것이었죠. 그때 그 청년은 그 조건을 끝내 거부하고 나는 우리교회 교인으로 남겠다고 했는데, 그 뒤로 하나님께서 홍일고 교사가 되는 길로 인도해주셨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그것이 우상과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게 신실함을 지키는 청년은 하나님께서 더 선하고 아름답게 사용하신다는 것을, 다니엘서를 통해 내다볼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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