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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다니엘

메네메네데겔우바르신(단5:1-31)

by 권또또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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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다니엘서 5장 1절이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여기에서 뜬금없이 벨사살(Belshazzar,.B.C.553-539) 왕이 등장하죠. 이전에 1-4장까지 바벨론의 왕은 느부갓네살이었는데, 갑자기 벨사살 왕이 등장하여 귀족들 천 명을 불러모아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있으니, 정권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바벨론의 권력은 최초 느부갓네살의 아버지 나보폴라사르(Nabopolassar, B.C.627-605)가 왕권을 누리고, 그 뒤에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B.C.605-562)이 정권을 이어받고, 그 뒤에 ‘에월-므로닥’(Evil-Merodach, B.C.562-560)이 정권을 물려받죠. 바로 그 에빌 므로닥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유다의 19번째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풀어주고 자기 상에서 음식을 먹도록 대우해(왕하25:27, 렘52:31-34) 줬죠. 그런데 그런 ‘에월 므로닥’ 왕은 자기 여동생의 남편이자 느부갓네살의 사위였던 ‘네리글리사르’(Neriglissar, B.C560-556)의 음모에 의해 왕권을 빼앗기고 죽임을 당하게 되죠. 그리고 그 ‘네리글리사르’에 이어 왕권은 느부갓네살의 둘째 사위인 ‘나보니두스’(Nabonidus, B.C.556-539)에게 넘어가는데, 바로 그로부터 태어난 아들이 오늘 본문의 ‘벨사살’(Belshazzar, B.C.553-539)입니다.

물론 벨사살 왕을 마지막으로 바벨론 제국은 화려한 제국의 지위를 잃게 되죠. 왜냐하면 다니엘서 2장 32절에서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을 다니엘이 해석해 준 것처럼 바벨론에 이어 메대-바사라는 제국이 등장할 것을 예고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바벨론 제국은 벨사살을 끝으로 제국의 지위에서 내려앉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 패권은 메대-파사의 통치자인 ‘고레스’ 대왕, 세상에서는 흔히 ‘키루스’ 대왕이라고 칭하는데, 바로 그 ‘고레스’ 대왕이 등장하여 세계를 주도하게 되죠. 바로 그 고레스 대왕이 포로로 끌려온 유대민족을 포로에서 귀환시켜주고, 그리고 무너진 성읍과 성벽 그리고 성전까지 재건토록 칙령을 내린 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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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차원에서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본문에 등장하는 ‘벨사살’ 왕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벨사살 왕의 행적은 7-8장에 한 번 더 등장하죠. 바로 그 부분이 마지막 그의 행적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은 벨사살 왕이 꾼 꿈에 대해서, 그리고 다니엘의 해석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가 오늘 문무백관들을 다 불러놓고 성대한 잔치를 벌이는데, 그 잔치에 사용된 잔과 그릇들이 어떤 잔과 그릇들인가? 본문 2-3절에서는 그것들이 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 온 은과 금 그릇이었음을 밝혀주고 있고, 4절에서는 그와 대조적으로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 구리, ,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하고 밝혀줍니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벨사살 왕은 하나님의 성전과 그 기물들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위 다시 말해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왕이었고, 대신에 온갖 형상을 따른 우상숭배자였음을 밝혀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잔치석상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글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왕은 그글자를 보고 후들후들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그래서 소리를 질러 모든 바벨론의 마술사들과 점쟁이들과 무당들을 불러들여, 저 글자를 보고 해석을 해도록 하죠. 그러면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을 것이라고 공포하죠.

그런데 본문 8절서는 그 때에 왕의 지혜자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바벨론의 말술사들과 점잼이들과 무당들 곧 지혜자들을 다 불러들여 그 글자를 보고 해석하도록 했지만, 그들은 도무지 왕에게 해석을 알려주지 못하죠.

그때 본문 10절의 말씀처럼 왕비가 등장하여,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다시 말해 “왕의 부친 때부터 신들의 지혜가 있는 이가 있었다고 하면서 다니엘을 추천하죠. 성경학자들은 이 ‘왕비’가 벨사살의 왕비가 아니라 실은 그의 어머니가 아닐까 추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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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식을 들은 벨사살은 곧장 다니엘을 불러, 그 해석을 알게 하도록 하죠. 만일 다니엘이 그 해석을 알려주면, 역시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을 것이라고 공포하죠. 그러자 다니엘은 본문 17-28절까지 엄청나게 긴 해석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그 글자는 단 몇글자 뿐입니다. 본문 25절에 나와 있는 대로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히브리어가 아닌 아람어, 다시 말해 바벨론 사람들이 모두 사용하고 있던 바벨론 식 언어였습니다. 바벨론의 마술사나 점장이나 무당들도 그리고 지혜 있는 고관들도 문자 자체, 글자 자체는 다 아는 글자였습니다. 그 글자의 문자적인 뜻은 이렇죠. 메네는 ‘숫자를 셈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메네 메네’하는 것은 그걸 반복해서 셈하고 셈했다는 뜻이죠. 그리고 데겔은 ‘무게를 재다’는 뜻입니다. 우바르신은 ‘그래서 나눈다’는 뜻이죠. 그런데 그 말만 가지고 말을 만들어 보면 어떻게 됩니까? 셈하고 셈했다. 무게를 잰다. 그래서 나눈다.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 현자들 꿈 해몽가들, 심지어 무당이나 마술사들도 도저히 말이 안된다고 해서, 벨사살 왕에게 알려드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과연 그 글자가 지닌 의미를 덧붙여 해석한다면, 그것이 불가능하겠습니까? 아니죠. 여러 조합이나 의미들을 덧붙여서 해석하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죠. 본문 26-28절을 통해 다니엘이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한 마디로 말해 왕의 시대와 왕의 나라가 끝나 메대와 바사에게 빼앗긴다는 뜻입니다.

과연 그런 의미를 바벨론의 지혜자들, 마술사들과 점쟁이들과 무당들과 해몽가들이 모르겠습니까? 아니죠. 그들도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일수록, 왕의 권력을 등에 엎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왕에게 직언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그 날이 곧 목이 날아가는 날이기 때문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바로 그런 상황 때문에 그 누구도 왕 앞에 나서서 직언을 고하지 못했던 것이죠.

그런데 어떻습니까? 다니엘은 믿음의 용기를 내서, 아주 담대하게 왕에게 그 글자를 해석해 주죠. 물론 아주 짧게 그 글자의 핵심인 26-28절까지만 설명해줘도 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의 부친 곧 느부갓네살의 행적들까지 언급하면서 아주 길게 설명을 해주죠. 느부갓네살의 왕권도 실은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맡긴 것인데 그 스스로 교만하여 완악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왕위를 빼앗아 7년간 짐승과 같이 살게 하신 일이 있었다는 것 말입니다. 그렇기에 벨사살 왕이시여, 당신도 지금 하나님께서 왕위를 맡기신 것인데, 어찌하여 그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이며, 어찌하여 그 성전의 그릇과 잔들을 당신 맘대로 사용하고 있습니까? 그러면서도 온갖 형상의 우상들을 좇아 숭배하는 행위들을 버리지 않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당신의 시대를 끝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면서 메네메네데겔 우바르신에 대한 해석을 마지막으로 언급한 것이었죠. 그야말로 그 누구도 직언을 고하지 못했지만, 다니엘은 천지의 주관자이시고, 인간 세계의 모든 권력과 통치행위도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담대하게 하나님을 높이는 해석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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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세상의 관점만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관점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요 이 세상의 지혜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하나님의 관점을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자신들도 다니엘처럼 이 세상의 눈에 보이는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관점을 볼 수 있는 눈을 갖추는 훈련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벨사살도 하나님의 저울로 셈함을 받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면 우리 자신들도 하나님의 셈하심을 받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받은 달란트대로 최선을 다해 남기는 청지기로 사는 삶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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