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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에스겔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겔5:1-17)

by 똑똑이채널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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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이 활동하던 시기는 중근동 지역을 다스렸던 앗수르가 쇠퇴하고, 그 후계자로 바벨론이 떠오르던 때였습니다. 남으로는 강대국 애굽이 버티고 있고, 북으로는 강대국 바벨론이 압박하는 두 강대국 사이에 유다 왕국이 끼어 있었던 것이죠. 그때 남유다는 다윗과 같은 위대한 왕,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좇은 왕이 아니라, 여호야김과 여호야긴과 시드기야 왕들이 다스리고 있었죠. 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지 않았고,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지키기보다 오히려 이방 나라의 우상들을 더 의지하고, 애굽의 권력을 더 붙잡고자 했던 왕들이었습니다.

그런 남왕국 유다 땅에 여호야김 3년 곧 주전 605년에 바벨론의 첫 번째 침략이 있었습니다. 이때 1차 포로로 다니엘을 비롯한 유다 청년들이 끌려갔었죠. 그로부터 8년 후인 주전 597년에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2차 공격이 있었고 그 싸움에서 유다 왕 여호야김은 전사했고, 대신에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겨우 석 달 열흘만에 그는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고 말았죠. 그 때 당시 2차 포로로 잡혀간 자들의 수가 1만 명이 넘었고, 그 포로 중 한 사람이 바로 에스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7년 뒤인 주전 586년에 바벨론의 마지막 공격이 임했고, 그때 예루살렘 성전은 물론이요 성벽도 모두 파괴되었고, 역시 포로로 끌려간 자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유다 백성들의 패역함과 죄악을 심판하시고 징계하시지만, 70년이 지나 다시금 그들에게 포로귀환의 은총을 허락해 주십니다. 그만큼 그들을 향한 애정과 사랑을 품고 계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래서 그 2차 포로자들 속에 있던 에스겔이 그발 강가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부르셨습니다. 바꿔 말하면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을 수 있는 길은 어떤 특별한 상황의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포로 중에 살고 있을 때, 낙심과 절망과 탄식의 때에도 하나님은 특별하게 임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만큼 내 환경과 상황보다 더욱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존중해 드리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임하신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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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YES24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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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2절입니다. 너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삭도로 삼아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서 저울로 달아 나누어 두라 그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너는 터럭 삼분의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삼분의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으라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에스겔은 하나님의 뜻을 알리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행했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그런 퍼포먼스를 에스겔에게 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 퍼포먼스는 어제 살펴본 대로 커다란 돌 위에 예루살렘 지도를 그리고, 그 주위를 에워싸도록 한 것이었죠. 그 퍼포먼스는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포위당하고 공격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또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도록 합니다. 에스겔이 예리한 칼로 자신의 머리털과 수염을 벤 후에 1/3은 불사르고, 1/3은 칼로 치고, 1/3은 바람에 흩날리는 것이었죠. 이 퍼포먼스는 과연 무엇을 상징하는 것입니까? 유다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으로, 더러는 불에 타 죽고, 더러는 칼에 죽고, 더러는 산산이 흩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사실 에스겔서를 읽다보면 마치 예레미야서를 읽는 것처럼 그 내용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것은 예레미야도 에스겔과 마찬가지로 남 유다의 멸망에 대해서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된다는 예언의 말씀이 그것이었죠.

물론 그 내용은 같지만 표현 방식과 그 대상이 다릅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전한 내용이었고, 에스겔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들에게 전한 말씀이었습니다. 동일한 백성들이지만,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 백성들은 아직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를 경험하지 않는 백성들인데, 그들을 향해 예레미야가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에스겔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한 것이었죠. 그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단지 말로만 전하라 하지 않고, 퍼포먼스를 통해 당신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이른바 어떤 형상과 모형을 통해 그려줄 때 보다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에스겔은 자신의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야만 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에게 머리털과 수염은 그 사람의 인격 자체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머리털과 수염을 깎는 행위는 그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역대상 19장에 보면, 다윗이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 하눈이 대신하여 왕이 되었을 때, 나하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사신을 보내 조문케 했습니다. 그런데 암몬 왕 하눈은 죽은 아버지를 조문하러 온 다윗의 사신들을 정탐꾼 취급하고 사신들의 수염을 깎아버리고 엉덩이의 볼기 중간까지 잘라버리고 고국으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때 다윗이 어떻게 합니까? 그 사실에 노한 다윗이 암몬 자손과 전쟁을 치르게 되죠. 그만큼 그 당시에 수염을 깎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 자체를 모독하는 행위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에스겔에게 자기 수염과 머리털을 깎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도 똑같다는 것입니다. 그 수염과 머리털을 깎는다는 것은 유다 백성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줄 가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에스겔은 수염과 머리털을 깍아 3등분으로 나누죠. 1/3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1/3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1/3은 바람에 흩어 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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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YES24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이 책에는 사무엘서와 열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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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퍼포먼스의 의미를 본문 12절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 가운데서 1/3은 전염병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요 1/3은 너희 사방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1/3은 내가 사방에서 흩어 버리고 또 그 뒤를 따라 가며 칼을 빼리라 정리하면 유다사람 1/3은 전염병과 기근에, 1/3은 칼에, 1/3은 사방으로 흩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에스겔의 말씀을 듣고 있는 백성들은 바벨론의 포로 신세이기는 하지만 이 엄청난 재앙과 심판에서 살아남은 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진노 중에도 자비를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에 살아남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엄청난 재앙과 심판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 보다는, 언제 자유의 몸이 될지 모르기에, 어쩌면 평생을 포로 신세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체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지배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에 패하고 포로로 잡힌 자들의 마음이 사실 그렇겠죠. 자신의 부모형제가 적들의 칼에 쓰러지고, 전염병과 기근으로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그들의 마음은 절망과 낙심, 그 자체였겠죠.

그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소망입니다. 살아야만 하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었죠. 에스겔은 그래서 살아남은 자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과연 자신들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였기에 이토록 참혹한 현실 속에 버림받아야 했는지, 깨닫고 돌이키는 것이, 소망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본문 5-7절에 나와 있는데, 특별히 6절을 보시면 명확합니다. 그가 내 규례를 거슬러서 이방인보다 악을 더 행하며 내 율례도 그러함이 그를 둘러 있는 나라들보다 더하니 이는 그들이 내 규례를 버리고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하나님의 규례를 버리고 하나님의 율례를 행하지 않은 것, 바로 그것이 심판과 멸망의 이유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살았기에 그런 수치와 치욕을 당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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