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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란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일을 뜻합니다. 오늘 본문은 선지자 에스겔의 소명 장면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본문 1절입니다.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 에스겔을 소명의 자리로 이끄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네 발로 일어서라’ 말씀하십니다. ‘네 힘으로 일어서라’는 명령이십니다. 그런데 이후 특이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2절입니다. “그가 내게 말씀하실 때에 그 영이 내게 임하사 나를 일으켜 내 발로 세우시기로 내가 그 말씀하시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 ‘자력으로 일어서라’ 명령하셨던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은 에스겔이 혼자 힘으로 일어서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영을 부어주시며 친히 그를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명자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무조건 사명의 자리로 밀어 넣지는 않으십니다.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사명자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목회가 힘들어, 어떤 선배목사님께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목사님, 목회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하며 약간 푸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그 선배 목사님께서 대뜸 하시는 소리가 있었다고 하죠. “자기 힘으로 하려니까 그렇지!” 하는 것 말입니다. 목회자를 포함해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 일을 감당할 힘의 원천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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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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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을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구체적인 사명을 부여해 주십니다. 본문 3-5절입니다.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자손 곧 패역한 백성, 나를 배반하는 자에게 보내노라 그들과 그 조상들이 내게 범죄하여 오늘까지 이르렀나니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노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 가운데에 선지자가 있음을 알지니라”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부여하신 사명은 하나님 앞에 패역한 삶을 살며 범죄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를 통해 선지자가 그들 가운데 있음을 알림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그들에게 다시금 각인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그 말씀을 듣든지 듣지 않던지 간에 그 사역은 지속되어야할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택함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런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은 세상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을 증거 하는 일입니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영원의 지식을 선포함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지상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복음증거사역은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꾸준하게 힘써야 할 평생 과제입니다.
그와 관련하여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갖춰야할 자세가 오늘 본문 6절에 기록돼 있습니다. “인자야 너는 비록 가시와 찔레와 함께 있으며 전갈 가운데에 거주할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말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도 그 말을 두려워하지 말며 그 얼굴을 무서워하지 말지어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하는 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들이 쏟아낼 비난의 말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두려움의 원인은 무엇이겠습니까? 갈라디아서 1장 10절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그 이유는 바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두려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명자는 사람들의 지지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삶의 기쁨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명자는 사람의 호감을 사는데 만족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 되길 소원하며 그 생을 사는 자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거나 사람들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복음 증거의 사명자인 우리 그리스도인이 갖춰야할 자세는 사람보다 하나님의 지지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세상과 세상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에스겔의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그에게 맡겨진 사명이었습니다. 그를 위해 그에게는 세 가지 선행 과제가 있었습니다. 본문 8절에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잘 경청해야만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하나님의 복음’이 아닌 ‘내가복음’ 곧 내 생각의 복음을 포장해 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그에게는 패역한 족속들과는 달리, 바꿔 말해 삶이 없는 말만 많은 그 족속들과는 달리, 언행일치의 삶이 필요합니다. 삶이 없는 기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단지 공기의 진동과 똑같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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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말씀선포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곧 ‘말씀묵상’을 해야만 하는 것이죠. 그 자신의 내면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져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영이 그의 안에 내재돼 있는 말씀을 통해 그에게 말씀하시고, 그 삶으로 우러나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복음의 전파자의 사명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우리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잘 경청해야합니다. 말씀묵상을 통해 우리 내면을 말씀으로 채워야합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지 않고 바르게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언행일치의 삶을 기반으로 말씀 증거의 사역을 병행해 나가야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전에, 우리가 보여주는 삶의 거울을 통해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삶은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영적 모니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이 말씀을 읽으면서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본문의 에스겔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사명자로 부름받은 사람들이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우리의 힘, 내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물론 그 과정 중에 수반되는 두려움들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그 두려움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더 기뻐함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를 위해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우리 내면을 말씀으로 채워 넣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붙잡고 사는 삶을 살 때, 그때 비로소 세상 사람들의 심령이 열리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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