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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예레미야애가

슬프다 이 성이여(애가1:1)

by 권또또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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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제 예레미야애가를 읽어나갑니다. 히브리어성경의 제목은 ‘에카’('ekah)로 기록돼 있는데, 그 뜻은 ‘아, 어떻게’ 혹은 ‘어떻게’라는 뜻입니다. 이른바 ‘어떻게 예루살렘 성읍이 무너졌는가?’하면서 ‘아, 슬프도다’하는 탄식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예레미야애가서를 유월절, 오순절, 예루살렘의 파괴의 날, 장막절, 그리고 부림절에 읽는 ‘메길롯’(Megilloth)이나 두루마리(Scrolls)로 엮은 그 책들 가운데 끼어 놓고 있습니다.이 예레미야애가서를 룻기서와 전도서 그 사이에 놓고서 읽어나가는 게 그런 연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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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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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레미야애가를 예레미야가 언제 기록했을까요? 역대하35장 2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으며 모든 노래하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요시야를 슬피 노래하니 이스라엘에 규례가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며 그 가사는 애가 중에 기록되었더라.” 이른바 예레미야가 이 애가를 썼다고 밝힌 내용입니다. 물론 그것은 요시야 왕의 죽음에 대한 애가입니다. 오늘 읽은 예레미야애가는 요시야 왕이 죽을 때의 상황보다, 그보다 훨씬 뒤의 일에 쓴 것이죠. 바벨론의 1차, 2차, 3차 공격 후에 예루살렘 성읍이 완전히 무너지고, 성전도 불에 타고, 심지어 성전의 안팎의 금은보화들은 물론 성전의 기물들까지 모두 약탈해가던, 바로 상황 말이죠.

그래서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그 시대적 배경을 잠시 더듬어 보면 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8살에 왕위에 오른 요시야 왕은 히스기야 왕 다음으로 종교개혁을 일으킨 왕이었죠. 그가 왕이 되었을 때, 예레미야의 조부인 힐기야가 성전 제사장으로 있었고, 그 때 굳게 성전의 문을 열고 수리할 때, 모세의 율법책을 그 성전 안에서 발견했고, 그때부터 모든 절기와 안식일을 다 지키게 했죠. 그토록 선한 왕이었던 요시야가 말년에 므깃도 전투에서 애굽 바로 느고와 맞서 싸우다가 그만 죽고 말죠. 그런 그를 그때 애가를 지어 불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레미야애가는 언제 썼을까요? 바로 그 요시야 왕이 통치하던 28년의 때, B.C627년이던 그때 예레미야는 16살의 나이로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받아 활동하죠. 그런데 그 뒤에 요시야 왕이 B.C.609년에 므깃도 전투에서 패하고 죽자, 요시야 왕의 배 다른 둘째아들 ‘살룸’을 ‘여호아하스’란 이름으로 백성들이 왕위에 앉히죠. 그런데 그는 아버지처럼 반애굽 정책을 펼치고 애굽과 전쟁을 벌이다가 3개월 만에 왕위에서 물러나 애굽에 끌려가 죽죠. 애굽 왕 느고는 여호아하스 대신에 요시야 왕의 배 다른 첫째 아들 ‘엘리야김’을 ‘여호야김’이란 이름으로 명명해 왕위를 앉힙니다. 이른바 애굽의 말을 잘 듣도록 하기 위함이었죠. 여호야김은 애굽에 조공을 바치기 위해서 백성들로부터 혈세를 짜내게 했는데, 11년의 통치기간 동안 자기 궁궐을 짓기 위해서도 백성들의 고혈을 짜냈고, 하나님을 등진 채 애굽의 우상들을 숭배케 했습니다. 바로 그때부터 예레미야는 본격적인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좇지 않고, 아래로 백성들에게 압제하는데, 어찌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을 들어 심판치 않겠느냐고 말이죠. 결국 여호야김은 B.C.605년에 바벨론 제국이 갈그미쉬에서 애굽과 전투를 벌이다가 패했는데, 그때 여호야김은 물론이고 다니엘과 세 친구를 포함한 많은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죠. 그것이 제 1차 바벨론 포로유수, B.C.605년의 일이죠. 그 일이 있기 전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의해 환란을 당할 것이란 내용의 두루마리를 썼고, 그것을 여호야 김 왕 앞에서 바룩이 읽었는데, 여호야김은 그것을 한 장 한 장 다 불로태워버렸죠. 그것이 예레미야 36장에 나와 있던 말씀이었습니다.

어찌됐던 그 여호야김은 1차 포로유수기 때 끌려가서 죽임을 당했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요시야 왕의 배다른 셋째 아들 ‘여고니야’를 ‘여호야긴’으로 명명해 제19대 왕으로 앉히죠. 그런데 그 여호야긴도 혹시 여호야김 왕처럼 반역을 꾀할지 몰라 3개월 만에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감옥에 가둬놓죠. 18살에 왕위에 오른 여호야긴이 그뒤 37년 동안 바벨론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된 것입니다. 여호야긴이 그때 포로로 끌려갈 때 실은 많은 유다 백성들도 함께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것이 제2차 포로유수기 B.C.597년의 일이죠. 그리고 이제 바벨론 제국은 살룸의 동생 곧 여호아하스의 동생이자 여호야긴의 삼촌인 시드기야를 제20대 왕으로 앉히는데, 바벨론의 꼭두각시로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드기야가 반역을 꾀하자 바벨론 제국은 B.C.586년 마지막으로 쳐들어와서 유다 왕국은 물론이고 예루살렘 성읍과 성전을 다 무너뜨려버리죠. 그리고 그 이후에 수많은 유다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갔는데, 그것이 예레미야 39장에 기록된 내용이요 B.C.581년 제3차 포로유수입니다. 그리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사령관 느부사라단으로 하여금 가난한 유다 백성들이 미스바 땅에서 모여 살도록 배려했고, 그곳에 그다랴 총독을 세워 지도를 받게 했는데, 그때 예레미야와 바룩도 그곳에 들어가 살았지만, 그곳의 남은 백성들이 모두다 애굽으로 숨어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예레미야와 바룩도 끌겨가게 되었는데, 그것이 예레미야 40-45장까지 나온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그 상황 때 까지 예레미야는 90년 인생의 삶을 살았는데 바로 그 3차 함락의 순간을 바라보며 애가를 지은 것이 오늘부터 읽어나갈 예레미야 애가서의 내용입니다.

 

그렇기에 이 예레미야애가서를 쓴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읍이 멸망당한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율례와 법도를 따르지 않는 까닭이라는 점입니다. 이 애가서를 통해 신실하신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좇아 살아야 하는 것을 다시금 되짚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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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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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장으로 짧게 구성된 예레미야 애가는 교차대구법으로 구성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를테면 제1장은 유다와 예루살렘 성읍의 파괴와 비참함에 대해서, 제2장은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제3장은 하나님의 심판하심에 대한 예레미야의 간구(reaction), 제4장은 예루살렘의 모든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하심, 그리고 제 5장은 하나님의 선한 응답을 위한 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차대구법의 문장구조의 특징은 첫 부분과 끝부분이 대조를 이루고, 두 번째 부분과 네 번째 부분이 대구를 이루고, 한 가운데인 3번째 부분에 그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제1장도 22절로, 2장도 22절로, 4장도 22절로, 5장도 22절로 기록돼 있는데, 제3장만 66절로 이루어져 있죠.교차대구법의 특성상 예레미야애가는 그 세 번째 부분인 3장에 핵심내용이 들어 있고, 그 중에서도 3장 66절 가운데 정중앙인 22-23절 말씀이 예레미야애가를 관통하는 핵심구절입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을 진노하셔서 바벨론을 들어 심판하셨는데, 그 진노 가운데서도 그들을 향한 긍휼을 잊지 않으셨다는 게, 이것이 곧 예레미야애가서의 핵심이자, 실은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예레미야가 간구하면서 깨달은 음성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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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이 책에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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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볼 때 제1장의 예루살렘 시민들의 고통스런 상황은 바깥에서 보는 관점이고, 제2장의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안쪽에서 보는 관점, 제3장의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위에서 아래로 보는 관점, 제4장의 예루살렘의 모든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하심은 총괄적인 관점, 그리고 제5장의 하나님의 선한 응답을 위한 기도는 미래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우리가 욥기서를 읽어봤지만 욥기서도 시로 기록돼 있었고, 예레미야애가서도 시로 기록된 책입니다. 욥기서도 고통하는 욥의 모습을, 예레미야애가서도 고통당하는 예루살렘 성읍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둘 다 고통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차이가 있죠. 욥의 고통은 지극히 개인적인 고통이요, 예레미야애가서에 나타난 고통은 민족의 고통이라는 점입니다. 욥의 고통은 원인모를 고통인데 반해, 예레미야애가서는 이유가 있는 고통이죠. 욥은 하나님을 잘 섬기고 율례와 법도를 따르며, 동방의 의인으로 불린 사람이었지만, 그런 그에게도 고통이 뒤따랐죠. 그런데 예레미야애가에 나타난 고통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아 받게 된 징계에 따른 고통입니다. 물론 그 고통을 해결해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원인 모를 고통을 당하는 욥의 고통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셨고, 예레미야애가에 나타난 유다 백성들의 고통도 70년의 징계가 끝난 뒤에 회복케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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