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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이란 말은 “꿰뚫어서 통함”이라는 사전적인 뜻이 있습니다. ‘못이 나무판을 관통하다’는 것은 물리적인 상태 속에 쓰이는 말인데, 관통하다는 게 정신적으로도 중요한 말입니다. 뭔가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상황을 한 마디 말로 관통시켜 주면 뭔가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수도 니느웨를 중심으로 BC 800년 경부터 약 200년간 고대 중동의 패권을 장악한 나라는 앗시리아였습니다. 우리 성경적인 표현으로는 앗수르 제국, 세상의 역사책에는 앗시리아로 나오는데, 그 앗수르 제국은 BC 722년에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나라였죠. 앗수르 제국은 영토를 삼등분하여 중심은 왕이 직접 통치했고, 근거리는 총독을 두어서 지배했고, 그리고 원거리는 속령으로 삼아 관리 할 정도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통치방식은 매우 폭력적이고 잔인하기로 유명했습니다. 그들은 북쪽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면서, 그 나라의 백성들을 이방 땅에서 혼인하면서 살게 만들어버렸고, 또 이방 남자와 백성들을 북 이스라엘의 사마리아 땅에 살게 하면서, 완전한 민족성을 말살시켜 버렸습니다. 그야말로 혼혈족을 만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훗날 예수님의 시대에 그 북쪽의 사마리아 성의 수가성 여인을 만났을 때, 그녀는 남유다 백성들이 자신들을 상대하지 않는데, 왜 당신은 나를 상대해 주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죠. 자신들이 앗수르 제국에 의해 완전히 초토화되었고, 또 민족성 마저 말살되어 혼혈족으로 살고 있는 그 처지를 남쪽 유다 백성들이 비웃고 있던 이유가 바로 그로부터 비롯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앗수르 제국은 비열하고 포악한 나라였는데, 그들은 그 당시 자신들의 힘과 군사력을 동원해 바벨론과 메대와 힛타이트 나라들까지 모두 자신들의 지배권 속에 넣어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강대국 앗수르 제국도 BC 612년, 강성해진 바벨론에 의해 수도 니느웨가 파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앗수르 제국은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죠. 이제 겨우 하란의 남쪽 갈그미스에 진을 치고서 바벨론을 맞서 어렵게 항전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이때 애굽의 바로 느고가 앗수르 제국이 무너질 경우, 자신들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략적인 판단을 내세워, 앗수르 제국을 돕기로 하고, 그때 애굽 왕 느고가 바벨론을 치고자 갈그미스로 올라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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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 남쪽의 유다 왕인 요시야 왕, 8살 때 왕이 되어 31년간 통치했던 요시야 왕, 그러면서도 이전의 악한 왕들과 달리 성전을 보수하고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여 온 백성들과 함께 참회하고 각종 절기도 지키며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나갔던 그 왕이었는데,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도 그의 나라도 보장해 주셨는데, 그의 통치 말년에 그가 그만 교만하여 애굽 왕의 진군에 맞서 갈그미스 전투에 나섰다가 전사하고 말죠.
그러니 바벨론으로서는 애굽의 군대를 막아주는 유다에게 어쩌면 고마운 마음을 가졌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이 지금 앗수르 군대를 쓸어버리려고 하는데, 그 중간에 애굽의 군대까지 와서 합세한다면 힘이 부쳤을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유다 왕 요시야가 이끌고 애굽에 맞서 싸워주고 있으니, 바벨론으로서는 더욱더 군대력을 앗수르 제국과 맞서 싸우는데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결국은 바벨론에는 느부갓네살 2세라는 명장이 그 전쟁을 지휘했는데, 그는 BC 605년에 앗수르의 군대와 애굽의 연합군대를 맞서 끝내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로 인해 느부갓네살이 근동의 패권을 쥐고, 왕좌에 오르죠. 그때 비로소 앗수르 제국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 전투에서 패한 애굽도 결국은 본국으로 철수해 버리고, 다시는 강대국의 지위에 오르지 못하게 되죠. 왜 이런 장황한 전쟁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입니까? 오늘 읽은 본문 2절의 말씀이 바로 그때의 상황을 정리해주기 때문입니다.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의 바로 느고가 패했음을 증거해 주는 말씀이 그것이죠. “애굽에 관한 것이라 곧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에 유브라데 강 가 갈그미스에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패한 애굽의 왕 바로느고의 군대에 대한 말씀이라.” 사람의 눈으로 보건대 애굽의 패배는 힘의 부족에 있지 않았겠습니까? 힘과 힘이 겨루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애굽은 바벨론의 힘을 견디지 못한 것이었죠. 애굽이 자랑했던 기병과 병거들, 용감한 용병들 역시 강력한 바벨론 군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 힘의 열세는 곧 나라의 존립까지 위태하게 만드는 꼴이죠.
BC 568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이제는 애굽 본토까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옵니다. 본문 13절의 말씀이 그것을 예언해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때가 언제였냐 하는 것입니다. 이 때가 바로 예레미야 44장과 이어지는 말씀의 상황입니다. 유다의 18번째 왕 다시 말해 애굽의 꼭두각시로 세운 여호야김이 애굽에게 조공을 바치기 위해 백성들로부터 온갖 혈세를 짜내면서도 안으로는 자신을 위한 호화로운 궁궐을 짓기 위해 또다시 백성들에게 고혈을 짜내매 포악한 짓을 일삼지 않았습니까? 그런 그가 결국은 애굽을 믿고 의지하다가, 도리어 바벨론과 맞서는데, 끝내 그는 쇠사슬에 묶여서 포로로 끌려가게 되고, 그 후에 그의 아들 여호야긴을 백성들이 왕위에 앉히지만 그 역시 반바벨론 정책을 펼치다가 그도 3개월 만에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말죠. 그리고는 여호야긴의 삼촌인 시드기야를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의 왕으로 세우는데, 그도 끝내 바벨론에 반기를 들다가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되죠.
그리고 이제 총독 그다랴를 세워 유다 땅에 남은 이들이 미스바에서 모두 살게 했는데, 암몬 왕의 사주를 받은 이스마엘이 미스바의 총독 그다랴를 암살했고, 그로 인해 유다의 남은 군대장관과 군사들이 그 이스마엘을 죽였지만, 바벨론의 화가 두려워 모두 애굽으로 피신해 들어갔죠. 그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술을 통해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했는데, 그것이 예레미야 44장의 말씀이었고, 오늘 그 상황의 말씀을 본문 13절이 이어받고 있는 것입니다. 무얼 말씀하는 것입니까?
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약육강식에 의해 세계 패권이 결정되는 것 같지만, 그래서 한 때 앗수르 제국이 근동 지역을 다스리다가, 그 힘이 빠져 바벨론에 의해 발목이 잡히고, 또 무소불휘의 애굽도 바벨론 제국의 압제를 받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3-26절까지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너희 남은 유다 백성들아, 너희들이 애굽의 고센 땅 인근 ‘다바네스’, ‘믹돌, 놉, ’바드로스‘에 숨어들어간다 할지라도, 나 여호와가 바벨론 제국을 들어 애굽을 칠 것이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심이 어디에 있는 25절 끝 부분과 26-27절을 통해 말씀하시죠. “내가 그들의 생명을 노리는 자의 손 곧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 종들의 손에 넘기리라 그럴지라도 그 후에는 그 땅이 이전 같이 사람 살 곳이 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너희를 나의 율례와 법도대로 징계한 후에 다시금 너희를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신 것이죠. 그러니 세상의 힘의 논리, 세상의 안전한 곳을 찾지 말고 나 여호와를 믿고 의지하며, 나의 율례와 법도를 좇아 행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본문 1절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하는 그 말씀이 히브리어로 “느움 아도나이”인데, 그 말씀이 51장까지 계속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지, 그것만 꿰뚫고 있으면 우리의 삶에 해답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들 때 그 속에서 세상의 피난처를 바라보고 세상 속에 숨어 들어가기보다, 오직 내 상황을 관통하시면서,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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