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예레미야 39장에서 드디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예루살렘 성읍이 함락되고, 유다의 20번째 왕 곧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자식들과 고관대작들, 이른바 반바벨론파를 형성한 그 대신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고, 급기야 시드기야 왕 마저 두 눈을 빼버린 채로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는 상황입니다. 그때가 바로 B.C.568년의 상황이죠. 남유다는 완전히 패망국, 곧 패전국으로 전락하고, 드디어 바벨론 제국의 통치를 받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예레미야 40장으로 넘어가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유다에 바벨론 군대를 주둔시키면서도 유다 백성들 가운데 지도자를 세워서 유다 백성들을 이끌어가고, 또 바벨론의 공물을 바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독을 세우는데, 그가 바로 그다랴 총독이었습니다. 그다랴의 가문은 그래도 유다의 왕실에서 아주 유력한 가문이었죠. 그의 조부 ‘사반’은 요시야 왕의 서기관이었고(왕하22:8-10), 그의 부친 ‘아히감’은 예레미야가 성전에서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할 때 예레미야를 위험에서 건져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었죠(렘26:24). 어찌보면 그다랴는 유다 땅에서 친바벨론파였던 셈입니다. 그러니 그로 하여금 남은 유다 백성들을 통치하고, 관리하도록 했던 것은 바벨론의 왕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예레미야도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던 차였는데, 바벨론 왕이 선택권을 주었죠. 함께 바벨론으로 가면 너의 지위와 평안을 보장해 주겠노라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예레미야는 그곳 유다 땅 미스바를 택하게 되죠. 이른바 ‘망대’라는 뜻을 지닌 미스바에서 하나님 앞에 마지막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선택이었죠.
그런데 예레미야 41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암몬 왕의 사주를 받은, 유다의 왕의 종친인 이스마엘 장관이 그다랴 총독을 암살해 버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이미 40장 후반부에 그 사실을 은밀하게 알려준 군대장관들이 있었죠. 하지만 그다랴는 그들의 말을 묵살해 버렸고, 오히려 이스마엘을 위한 성대한 잔치를 열면서 함께 식사자리를 마련하죠. 바로 그때 이스마엘은 그다랴를 죽여버렸고, 다른 많은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암몬 왕에게 갖다 바치려고 하죠. 하지만 그때 그 미스바의 다른 군대장관들과 백성들이 나서서 그 이스마엘을 뒤좇아가서 처단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락이 되는 것 같았지만, 그 땅에 평화가 찾아올 것 같았지만, 예레미야 42장으로 넘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어제 우리가 읽어봤지만, 미스바 땅의 남은 군대장관들과 유다 백성들이 암몬 족속의 끄나풀은 이스마엘과 그를 뒤따르던 군사들을 처단하긴 했지만, 혹시라도 자신들에게 바벨론 왕의 책임추궁이 뒤따르지 않을까 불안하게 되었던 것이죠. 그로 인해 어떤 선택을 합니까? 이 땅 미스바에 남아 있을 게 아니라, 차라리 애굽 땅으로 도망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한 것이죠. 그러던 차에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는 모습처럼 나아가지만, 실은 하나님께 눈도장만 찍는 겪이고, 오히려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더 확고하게 추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실지라도 자신들은 애굽 땅을 고수하겠다는 전략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너희들은 절대로 이 땅을 벗어나지 말라고, 그것이 너희가 살 길이라고, 그러면 너희들을 나도 불쌍히 여길 뿐만 아니라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도 너희들을 불쌍히 여길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너희들이 이 땅을 벗어나 애굽으로 간다면, 너희들은 진멸당할 것이라고, 그곳에게까지 너희들의 화가 미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https://www.bookpod.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1589
이상과 같은 일은 큰 틀에서는 지금 바벨론 제국에 의해 유다 왕국이 무너지고, 포로로 끌려간 상황이고, 작은 틀에서는 유다 땅에 남은 족속들을 모아서 총독을 세워뒀는데, 그 총독이 살해당한 뒤에 남은 유다 백성들이 취하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른바 거시적인 국가의 일은 다 결정된 상태요, 미시적인 지역적인 모습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읽은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술을 통해 그 미스바의 군대장관들과 다른 백성들을 향해 절대로 애굽 땅으로 가지 말라고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것만이 너희들이 살 길이라고 하셨죠. 만약 너희들이 이 땅 미스바를 박차고 애굽으로 가게 되면 너희들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고, 진멸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런데 오늘 읽은 예레미야 43장의 1-2절에서 그들이 어떻게 예레미야에게 반응을 보이는지 보여줍니다.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 곧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신 이 모든 말씀을 말하기를 마치니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오만한 자가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네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는 애굽에서 살려고 그리로 가지 말라고 너를 보내어 말하게 하지 아니하셨느니라,”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면서 이 땅에 남는 게 너희들의 살 길이라고 전했는데, 그들은 그렇게 반응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예레미야야 네게 거짓말을 하고 있도다, 하고 말입니다. 우리를 애굽 땅으로 가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한 적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합니까? 본문 5-7절을 보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이 유다의 남은 자 곧 쫓겨났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유다 땅에 살려 하여 돌아온 자 곧 남자와 여자와 유아와 왕의 딸들과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맡겨 둔 모든 사람과 선지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거느리고 애굽 땅에 들어가 다바네스에 이르렀으니 그들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함이러라.” 이른바 요하난이란 군대 장관과 모든 지휘관들은 그 그다랴 총독 밑에서 친바벨론 정책을 펼쳤던 모든 이들을 이끌고 애굽 땅으로 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는 그 애굽 땅 ‘다바네스’에 당도한 상황이죠. 그때 누구도 함께 끌고 갔습니까? 하나님의 선지자 예레미야 그리고 하나님의 두루마리 말씀을 기록했던 바룩도 함께 끌고 간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친바벨론파들을 모조리 애굽으로 끌고 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을 비난하는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그때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십니까? 아니죠. 본문 8-9절입니다. “다바네스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유다 사람의 눈 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 그곳 다바네스에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미션을 주시는데, 큰 돌로 애굽의 궁전 대문을 세워서, 그 축대에 진흙을 감추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말씀하십니다. 본문 10-13절입니다. “그리고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종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불러오리니 그가 그의 왕좌를 내가 감추게 한 이 돌들 위에 놓고 또 그 화려한 큰 장막을 그 위에 치리라 그가 와서 애굽 땅을 치고 죽일 자는 죽이고 사로잡을 자는 사로잡고 칼로 칠 자는 칼로 칠 것이라 내가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지르리라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불사르며 그들을 사로잡을 것이요 목자가 그의 몸에 옷을 두름 같이 애굽 땅을 자기 몸에 두르고 평안히 그 곳을 떠날 것이며 그가 또 애굽 땅 벧세메스의 석상들을 깨뜨리고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사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
한 마디로 말해, 너희들이 유다 땅 미스바를 박차고 너희 목숨을 건지겠다고 애굽의 바로 왕 앞으로 나왔을지라도, 나는 너희들을 심판하겠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왕의 손을 들어서, 바로도 그리고 그 대문 안으로 숨어들어간 너희들까지도 모조리 도륙내도록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https://www.bookpod.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1131
728x90
반응형
LIST
'새벽묵상DewSermon > 예레미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너를 위해 큰 일을 찾느냐(렘45:1-5) (0) | 2023.04.04 |
---|---|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렘44:1-30) (0) | 2023.04.04 |
여호와의 말씀에 복종하지 아니하고(렘42:1-22) (0) | 2023.04.03 |
이스마엘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죽였으므로(렘41:1-18) (0) | 2023.03.31 |
예레미야가 미스바로 가서 그다랴에게로(렘40:1-16) (0) | 2023.03.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