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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중에 사고사율 1위가 우리나라입니다. 그것도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그 인재로 인한 대형사고, 바로 세월호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선장이든 해경이든, 국가비상대책위원회이든지,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하지 않았어도, 어떻게든 탈출하라는 방송을 내보냈어도 그렇게 많은 희생자가 생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진도의 팽목항에도 다녀왔었고, 목포 신항에도 다녀왔었는데, 팽목항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목포 신항에서는 눈에 띈 게 있었습니다. 그 대형사고로 인해 죽은 아이들의 사진이 반별로 걸려 있는 모습이었죠. 학교 교정을 배경으로 하고, 한 반의 아이들이 다 함께 사진을 찍은 그 모습을 보니까, 너무도 미안했고, 또 분노가 솟구쳤습니다.
그 책임 소지를 따져 물으면 누구에게 거슬러 올라가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세월호의 선장이고, 또 해경의 총책임자요, 더 나아가 청와대의 수장 대통령에게까지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책임져야 할 자들이 책임지지 않고 있는 것, 이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국가 사회에서 책임져야 할 자들이 책임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시퍼렇게 살아계시는 하나님께서는 분명코 책임을 물으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눈은 속일지라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눈길은 피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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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읽은 예레미야에서는 유다 백성을 죄악과 우상, 죽음으로 인도한 왕들의 책임을 묻고 계시며 그들의 심판을 예언하십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와 바벨론의 두려움 앞에 그들은 죄악과 우상들로 죽어가는 하나님의 백성을 뒤로 한 채, 자신들의 목숨만을 부지하려고 도망을 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우상과 죽음으로 내몬 유다의 왕들에게 그 책임을 물으십니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오늘 본문을 통해 전해주고 있는 것이죠.
본문 6-7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유다 왕의 집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가 내게 길르앗 같고 레바논의 머리이나 내가 반드시 너로 광야와 주민이 없는 성읍을 만들 것이라. 내가 너를 파멸할 자를 준비하리니 그들이 각기 손에 무기를 가지고 네 아름다운 백향목을 찍어 불에 던지리라.” 살룸 왕, 즉 여호아하스는 유다의 왕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위치에서 정직하게 행했어야 했고, 유다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왕의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닫아버리고 살았습니다.
열왕기하 23장 3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아하스가 그의 조상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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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요시야의 아들 살룸에 대해 그 책임을 물으시며 심판하십니다. 본문 11-1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유다왕 요시야의 아들 곧 그의 아버지 요시야를 이어 왕이 되었다가 이곳에서 나간 살룸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잡혀 간 곳에서 그가 거기서 죽으리니 이 땅을 다시 보지 못하리라.” 살룸 왕, 즉 여호아하스의 뒤를 이어 여호야김이 왕위에 올랐는데, 그 역시 자신의 위치에서 책임을 회피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우상과 죄악의 길로 내몰았다는 사실입니다. 열왕기하 23장 37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여호야김이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을 따라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살룸 왕의 뒤를 이은 유다 왕 여호야김에게도 그 책임을 물으시며 심판을 명하신 것입니다.
본문 18-19절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요시아의 아들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리가 그를 위하여 슬프다 내 형제여, 슬프다 내 자매여 하며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며 그를 위하여 슬프다 주여 슬프다 그 영광이여 하며 통곡하지도 아니할 것이라 그가 끌려 예루살렘 문 밖에 던져지고 나귀같이 매장함을 당하리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책임을 물으시는 살룸과 여호야김은 요시야의 아들들이라는 점입니다. 역대상 3장 15절에 보면 “요시야의 아들들은 맏아들 요하난과 둘째 여호야김과 셋째 시드기야와 넷째 살룸이요”하고 말씀합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인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그 결과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아버지 요시야는 누구보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행하는 자였습니다. 열왕기하 23장에서 요시야만큼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고 전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들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을 길을 걸었다고 증언하죠.
아버지는 바른 길을 걷고, 그 부모와 선조는 하나님을 잘 경외하며 백성들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았는데, 그 아들들은 형편없는 죄악을 길을 걷고 있다면, 얼마나 잘못된 모습이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요시야의 아들들만 뭐라고 할 게 아니라, 오늘을 사는 나의 자식들은 어떠한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 내게 맡겨진 나의 자식들을 하나님의 자녀답게 책임을 다하며 이끌고 있는지 말입니다. 자식들 앞에서 책임감을 보여주는 부모로서 사는지 말입니다. 아니면 나의 무책임한 행동과 욕심으로 인해 자식들을 여호야김과 시드기야와 살룸처럼 죽음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왕들 곧 유다의 왕들로 하여금 그 백성들을 생명의 길로, 진리의 길로 인도하도록 세워주셨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란 실은 한 배의 선장 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선장은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자이지만, 그 만큼의 막중한 책임도 부여받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 여호야김과 시드기야는 정말로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할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온 백성들을 진리로, 등불로, 참됨으로 인도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백성들이 산당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자식들을 몰렉 신에게 불로 태워드리는 제사도 다 허용할 정도였죠. 그렇게 하고서도 그 나라가 안전할 것이라고 바라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보기에 좋은 길만 택하는 그 왕과 그 왕의 명령만 바라보고 따르려던 유다 백성들을 그래서 심판을 명하신 것이었죠.
그래서 당시의 모든 지도자들 곧 거짓 선지자들은 유다 왕국이 안전하다고 거짓말로 속삭였죠. 오직 예레미야와 같은 신실하고 참된 선지자만 하나님의 심판을 이야기할 뿐이었습니다. 더욱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것이니, 차라리 항복하는 게 살 길이라고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여호야김이나 시드기야 왕은 오히려 백성들에게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이야기했던 것과 같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안전할 것이니, 결코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지도자들도 그래서 왕의 명령을 따라, 거짓 선지자들의 입바른 소리에 따라, 다들 가만히 있으라고 속삭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배가 반쯤 이상 기울어진 유다 나라의 모습 앞에, 하나님의 심판을 외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나라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탄식하며 기도를 드렸던 예레미야였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눈물로 29절의 말씀을 선포했는지 모릅니다.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니라.”하고 말이죠. 제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신실하고 참되게 응답하며 살라는 선포였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그리스도인답게 그리스도를 위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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