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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예레미야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나이다(렘18:1-23)

by 똑똑이채널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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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또한 그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기억하기 위해 안식일도 주셨음을 확인했죠. 오늘 읽은 예레미야 18장도 그런 말씀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부분은 1-12절까지로 ‘토기장이 비유와 그 해설’입니다. 두번째 부분은 13-17절까지로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상’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부분은 18-23절까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죽이려 하는 것과 그것에 대한 예레미야의 기도입니다.

첫번째 부분인 토기장이 비유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 집으로 내려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거기서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와 진흙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예레미야에게 주십니다. 그런데 이 토기장이 비유는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그대로 인용한 내용이기도 하죠. 로마서 9장 21-23절 말씀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 비유를 말씀하신 내용과 사도 바울이 말한 핵심이 동일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인간들은 어떤 존재인가를 깨닫게 하는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가 그 진흙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흥망성쇠를 결정하시는 분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인간은 그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진 진흙과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토기장이 비유를 말씀하신 까닭이 무엇입니까? ‘인간들아, 나는 토기장이고 너희들은 진흙이다.’ 이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들이 하나님을 토기장이로 알지 않고, 자신들을 진흙으로 생각치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것을 누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민족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처하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나는 토기장이고 너희는 진흙이다’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들이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고 거부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죠.

그들이 하나님은 토기장이고 자신들은 진흙이라는 사실을 거부하는 모습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본문 12절에서 일깨워줍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기를 이는 헛되니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행하며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리라 하느니라.” 한마디로 그들은 자기 마음대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는 상관없이, 내 인생 내가 계획하고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현대인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생각 아니겠습니까?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고, 내 인생의 목표는 내 행복이다. 그러므로 내가 내 인생에 득이 되는 쪽을 결정하는데, 누가 감히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그런 생각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토기장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 뱉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것이죠.

그런데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내용이 오늘 본문의 세 번째 부분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이러한 죄악을 지적하고 폭로한 예레미야를 그들이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말입니다 본문 18절 말씀을 표준새 번역 성경으로 읽어 드리겠습니다. 백성이 나를 두고 이르기를 이제 예레미야를 죽일 계획을 세우자. 이 사람이 없어도 우리에게는 율법을 가르쳐 줄 제사장이 있고, 지혜를 가르쳐 줄 현자가 있으며, 말씀을 전하여 줄 예언자가 있다. 그러니 어서 우리의 혀로 그를 헐뜯자.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무시하여 버리자.” 무슨 뜻입니까? 자신들이 듣기에 싫어하는 소리를 하는 예레미야를 죽여버리고, 듣기에 좋아하는 소리를 해 대는 제사장과 예언자를 따로 세우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에 대해 예레미야는 19절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무슨 기도입니까? 그들의 죄악을 결단코 간과하지 말고 벌해 달라고 하죠.

어떤 면에서 보면 그런 예레미야의 기도를 복수심에 의한 저주라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예레미야의 사적인 복수심이 아닙니다. 만약 그가 복수심 때문에 그랬다면 어떻게 자기 민족을 위해 눈물로 호소하기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예레미야의 그 기도는 토기장이를 떠난 진흙의 운명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진노와 파멸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읽은 18장의 말씀을 요약한다면 토기장이 비유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시며,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일깨우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나님의 백성들이 수용하기를 거부하죠. 그래서 그 죄악을 폭로하는 예레미야를 죽임으로써 진실을 외면하고 덮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죄악을 하나님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분노하십니다. 이것이 예레미야 18장의 전체적인 흐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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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볼 수 있어요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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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이런 구도가 예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에서 재연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서두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예레미야의 모습과 예수님의 모습이 많이 겹쳐진다고 말입니다. 특별히 요한복음 3장 20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악을 폭로하는 예수님이 무척 싫었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백성이요, 흠이 없는 자랑스러운 사람들인데, 이상하게 예수님 앞에만 가면 자기들의 어두운 부분이 폭로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방법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서 그들의 눈에서 제거하는 것이었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한 것과 흡사 동일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요한복음 3장 18절입니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 예수를 믿지 않는 것, 그것 자체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증거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만이 우리에게 생명과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을 가져다 줄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오히려 예레미야를 제거하려 하는 것이죠. 바로 그런 모습이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똑같이 겹쳐지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을 사는 세상 사람들도 똑같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통해 죄악을 비추면, 그들은 진리를 짓밟아 버리려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의 거울 앞에, 진리를 비추면, 모든 인간의 자신의 죄악이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말씀의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히브리서 4장12-13절은 이렇게 말씀하죠.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인간의 모든 정체가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바로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주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싫어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이유도,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 빠트려 죽이려 한 이유도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들은 우리의 죄악을 비춰주고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말씀 앞에 더욱더 엎드리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 내 생명을 의탁하며 진리의 길을 좇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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