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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이사야 50장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고통겪는 유다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1-3절로, 바벨론 포로로 잡혀있는 현재의 상황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그 원인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둘째는 4-9절로, 바벨론 포로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 백성을 구원키 위해 구원의 주를 보낼 것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일명 ‘고난의 종에 관한 노래’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10-11절로, 학자의 혀를 받은 이사야가 복음의 진리를 선포한 내용입니다. 믿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며, 믿지 않는 자는 정죄와 심판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죠.
본문의 배경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의 멸망과 더불어 바벨론 땅으로 포로로 끌려온 상황입니다. 그로 인해 자신들의 잘못을 돌아보고 뉘우치기보다 오히려 하나님께 원망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영영 버리셨는가?”, “하나님은 우리 편이 아니신가?” 하나님께 서운한 생각이 들고, 지금 자신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포로로 잡혀와 노예로 사는 것이 유다 백성들에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우리도 큰 어려움을 겪을 때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 고통의 상황이 70년이나 계속 됐으니 언제 희망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절망에 빠질 만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상황을 ‘아내와 남편의 입장에서’ 유다 백성에게 설명합니다. 본문 1절입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의 어미를 내보낸 이혼 증서가 어디 있느냐?” 당시 남편에게는 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쫓을 수 있는 권한(신24:1)이 있었죠. 그래서 이혼증서를 주어 내보내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내보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와 자녀의 입장에서’도 설명해 주십니다. 1절 중반절에 “내가 어느 채주에게 너희를 팔았느냐?” 당시 아버지는 자기가 빚진 것을 갚기 어려울 때 자녀를 채권자에게 노예로 팔아 자기 빚을 대신할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런 입장처럼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그런 차원에서 팔아 넘긴 것은 아닙니다.
과연 무슨 이유로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것입니까? 1절 후반부에 “보라 너희는 너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팔렸고 너희의 어미는 너희의 배역함으로 말미암아 내보냄을 받았느니라.” 이른바 그들의 죄악과 배역함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을 숭배한 죄악, 하나님의 말씀과 법도를 떠난 배역함이 그것이비다. 그것 때문에 그들이 지금 고통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심판과 고난은 분명코 끝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곧장 구원의 희망과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십니다. 본문 2절에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찌 됨이냐?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우리를 불러주시는 분입니다. 절망의 상황에 찾아오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불러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 위하여 부르실 때에 대답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구원받기에 합당한 자로 준비만 돼 있으면, 하나님은 얼마든지 도우실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 어려운 고통의 현실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면, 내게 일어난 사건의 영적 의미를 명확히 깨닫고, 주님의 구원을 기다리기에 합당한 자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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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다 백성이 고통속에 신음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해방과 구원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서 죄로 인해 멸망받을 온 인류를 구원케 하실 메시아의 사건과 연관이 돼 있습니다. 그 예언의 내용이 4-9절 말씀인데, 이 본문은 선지자 이사야가 직접 겪은 일이기도 하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4절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여기에서 우리 주님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첫째로 우리 주님은 학자의 혀를 가지신 분이라는 점입니다.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지를 아는 학자들의 혀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둘째, 우리 주님은 가르침을 잘 받는 학자의 귀를 가지신 분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기 위해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으셨습니다. 먼저 배우는 자가 되지 않고는 결코 가르치는 자가 될 수가 없죠.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 맑은 정신으로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아침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더욱이 밤 한 밤 중에도 ‘깨어 있는 자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셋째로, 우리 주님은 인내로 고난을 감당하신 분입니다. 5-6절입니다.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주님은 인간으로서 겪는 모든 아픔과 고통을 몸소 겪어 내셨습니다. 그러나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처럼 끝까지 순종하셨고, 구원의 완성을 이루셨죠. 그래서 주님은 고난의 종으로 우리에게 오신 것입니다. 이사야 53장에 그 절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넷째로, 우리 주님은 담대한 용기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7-9절에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냐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냐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냐 보라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이 그들을 먹으리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라’, 이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나 예수님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왜냐하면 온갖 비방과 모욕과 고소를 당하면서도, 오직 하나님께서 나를 의롭게 여겨주실 것을 믿고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온갖 조롱과 침뱉음을 받으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지만, 새벽 미명 전, 밤 한 밤 중에 부활하셨습니다. 그 모두가 하나님을 바라보며 담대하게 믿음으로 나아간 결과였습니다.
오늘 본문 10-11절은 마지막 부분으로서 ‘구원의 복음’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10-11절입니다.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냐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보라 불을 피우고 횃불을 둘러 띤 자여 너희가 다 너희의 불꽃 가운데로 걸어가며 너희가 피운 횃불 가운데로 걸어갈지어다. 너희가 내 손에서 얻을 것이 이것이라 너희가 고통이 있는 곳에 누우리라.”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는 자는 비록 빛이 없는 어둠 속에 걸어가게 될 지라도 위로를 받게 될 것이나, 믿지 않는 자는 잠시 그가 피운 불 빛 속에 갈 지라도 슬픔 속에 심판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어두움 가운데 있을지라도 그 영혼이 깨어 있는 자, 다시 말해 어떤 형편 속에서도 주님만을 경외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자는 승리의 길로 들어서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롯 유다와는 달리 밤 한 밤 중에도 깨어 있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게 칠흙같은 어둠이 몰려와도, 온갖 고통과 모욕의 상황이 몰려와도 내 안에 계시는 주님으로 인해 그 모든 두려움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새 길을 내주시는 그 은총을 맛보게 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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