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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이사야 49장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나’는 누구인가는 하는 점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과연 어떤 일을 하시는가, 하는 점입니다. 먼저 오늘 본문의 ‘나’는 일차적으로 이사야 자신임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부르시고 그에게 사명을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본문 1절 말씀을 보면 그는 하나님의 태에서부터 부르신 자이며, 2절에서는 날카로운 칼 같은 입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5절에서는 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야곱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며(5절), 6절에서는 그 사람을 이방의 빛이 되게 하시고, 8절에서는 백성의 언약이 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이사야 본인이 그런 사람이 되겠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으로 되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사명을 맡기시고 약속하실 때 그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겠다는 뜻이죠. 그만큼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실행하는 대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야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의 주체나 실체가 아니라 전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담지자’라고 하죠. 하나님의 뜻과 의지를 가지고 그것을 전달하고 실행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의지는 그 시대를 향한 구원과 심판을 향하고 있고, 그 담지자를 통해 그것을 실행하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그 시대의 모든 담지자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선지자 역할을 하고, 때로는 구원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노아의 홍수 시대에 노아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낸 담지자 역할을 했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제작하는 것 그 자체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그 시대에 드러냈던 것이죠. 그것은 모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세도 그 시대에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그 이후에 수많은 여호수아나 많은 사사들과 선지자들이 그랬죠.
하지만 이 땅에 존재했던 모든 담지자들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들 스스로 구원할 수도 없고, 연약한 인간의 한계를 지닌 사람들이었죠. 그 연약한 한계 때문에 사람들 앞에 불완전함을 드러냈고, 또 약점과 허물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각 시대마다 구원자의 역할을 하는 그런 담지자들을 세운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계획과 의지를 그런 담지자들을 통해 표명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담지자들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심판으로 대비된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담지자들은 시대의 그림자일 뿐이죠. 진정한 구원자의 실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3장17-18절 말씀이 바로 그것을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하려 하심이라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이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세대에 걸쳐서 하나님의 담지자를 세워서 구원과 심판을 선포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일차적으로 이사야를 통해 약속하신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도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통해 이루실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본문 1절 말씀은 마태복음 1장20-21절과 연결이 됩니다.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다.”하는 이 말씀이 곧 성령님께서 요셉에게 하는 말씀과 맥락이 맞닿아 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하시면서 마리아를 아내로 삼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 말입니다. 그리고 2절 말씀 “내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시고”하는 말씀은 요한계시록1장16절의 말씀과 맞닿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온다”는 말씀 말이죠. 또 3절에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네 속에 나타낼 이스라엘이라”하는 이 말씀도 요한복음 14장13절의 말씀과 연결이 됩니다. “아버지께서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는 바로 그 말씀 말입니다. 그리고 8절 말씀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하는 그 말씀도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 6장 2절에서 고백한 말씀과 연결되는 말씀입니다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하는 그 말씀 말입니다.
이상과 같은 본문의 모든 말씀들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말씀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실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하고 완성케 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49장 말씀은 일차적으로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신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케 하실 예언의 말씀임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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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본문의 두 번째 측면, 과연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어떤 일을 하시는가, 하는 궁금증을 이제 풀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통해서 죄악된 시대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해 내셨고, 그것은 애굽 땅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세를 통해 건져내게 하신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오늘 본문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끝내고 하나님의 백성의 자리로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측면에서는 똑같습니다. 본문 6-26절까지 이야기하는 말씀도 바로 그런 맥락입니다. 그러나 그 역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요, 실질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실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이 죄와 사망의 권세를 멸하시고, 생명과 진리로 온 백성들을 회복시켜 주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뜻에서 볼 때 오늘 읽은 이사야 49장은 이사야서에 나오는 ‘종의 노래’ 중에서 두 번째 부분에 해당하는 노래입니다. 이사야서에는 총 네 가지 부분의 ‘여호와의 종의 노래’가 나오는데, 그 첫 번째 ‘여호와의 종의 노래’는 이사야 42장이고 거기에는 ‘종의 사명’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오늘 읽은 49장에서 두 번째 ‘종의 스토리’에 대해서, 50장에서는 ‘종의 믿음’에 대해서, 고 마지막 네 번째는 52-53장에서는 ‘종의 고난과 상급’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49장은 ‘종의 노래’ 중에 두 번째에 해당하는데, 3절에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네 속에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종에 관해 밝혀주고 있습니다. 또 6절에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여호와의 종이 ‘해방자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7절에 “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왕들이 보고 일어서며 고관들이 경배하리니.” 하나님을 경배하게 하는 ‘종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종에 관한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은 이 땅에 하나님의 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성취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3장47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에 대해 그렇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그런데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하게 하리라’하는 그 말씀조차 오늘 6절을 그대로 인용한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와 같은 ‘종의 사명’ 또 ‘종의 스토리’를 우리에게 말씀해주고 있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자의 삶을 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주님의 작은 종으로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비록 우리는 예수님처럼 구원자의 삶을 살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발자취를 따라 구원의 디딤돌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은 곧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의 구원과 생명을 드러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종의 계보를 이어가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만이 구원의 소망임을 드러내는 종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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