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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이사야

도움을 구하려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사31:1-9)

by 똑똑이채널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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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6·25전쟁의 위기 때 유엔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단 6·25전쟁뿐만 아니라 과거 역사를 보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자력으로 애를 쓰기도 했지만 주변국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남북분단의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위협을 극복하고, 남북관계의 다양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주변 국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든 다른 나라든, 약한 나라는 어려움을 당할 때 강한 나라의 도움을 받고자 하죠. 이는 군사 분야 외에도 경제 분야도 똑같습니다. 어디 나라만 그렇겠습니까? 가정의 경제가 힘들 때, 국가나 은행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내게 도움이 필요하면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내가 아는 누군가 힘들어하면 나의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돕고 도움받는 것이 함께 하는 사회의 미덕이죠. 하나님께서도 서로 돕고 살라고 돕는 배필을 주셨고, 가정을 이루어 가족들에게 도움을 베풀고 또 도움을 받게 하셨고, 공동체를 형성하여 서로의 도움을 주고받게 하셨습니다. 그야말로 우리들은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에 이어서 이스라엘이 위기에 직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상황속에서 이스라엘이 애굽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는 모습인데, 이것은 앗수르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한 방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1절에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하고 말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애굽에게 도움을 구하는 이스라엘을 책망하셨겠습니까? 이웃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큰 죄악입니까? 본문 1절을 다시 보면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 이스라엘이 애굽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이유는 애굽이 강하다고 믿고, 그 애굽이 문제해결의 근원이라고 굳게 믿었던 까닭입니다. 고대의 말과 병거와 마병은 군사력의 척도이지 않았습니까? 당시 말과 병거와 마병이 최고의 전투력이었다고 본다면 오늘날에는 최첨단 전투기에 비할 수 있겠죠. 최첨단 무기를 장착한 전투기를 많이 소유한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있는 일이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보다 다른 어떤 것을 더욱더 신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입니다. 애굽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애굽보다 더 강하신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한 채, 오직 애굽의 도움만이 실제적이고 완벽한 도움이라고 생각한 것을 꾸짖은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 것은 신자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죠. 하나님보다 법의 도움이나 정부 혹은 은행의 도움, 그리고 사람의 도움을 먼저 구하고 신뢰하는 것, 그것은 결코 하나님을 나의 도우심으로 믿지 않는 자의 행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나의 최우선으로 믿고 사는 자라면 그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자가 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럴 때 법의 도움도 받고, 정부나 은행의 도움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만남의 복을 베풀어주시는 것이죠. 그만큼 하나님의 도우심의 우선순위를 놓치지 않아야 하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무지와 불신으로 하나님을 떠나 ‘애굽을 의지하는 그 행위’에 대해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본문 2절에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거스른 채 ‘도움을 주고 받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시는 지혜로우신 분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3절 하반절에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함께 멸망하리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채 자기 꾀와 자기 전략만 믿고 세상의 힘을 동원하려는 자는 자기 꾀에 자기가 빠져버리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스라엘이 너무나도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과거에 하나님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항상 받아 왔습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도, 홍해에서도, 광야에서도, 그리고 가나안 땅에서도 수없는 도움을 하나님께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런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언제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 잘 살아올 수 있었습니까?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잊지 않는 사람은 현재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르게 볼 수 있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잊지 않는 사람은 미래에 나의 길보다 먼저 앞서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전적으로 의탁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그래서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이 세상에 가장 안전한 도움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애굽이 신이 아니듯이, 현재 내가 하나님 외에 의지하는 모든 것들은 신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가장 안전한 도움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 4절에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자기의 먹이를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를 불러 왔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놀라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떠듦으로 말미암아 굴복하지 아니할 것이라 이와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 산과 그 언덕에서 싸울 것이라사자가 자신이 차지한 먹이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택한 자녀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사자에게 양을 빼앗긴 후 목자들이 떼로 몰려가 소리질러도 결코 사자는 자신이 차지한 먹이를 두고 도망가지 않죠.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그렇게까지 끔찍히 책임지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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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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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또 다른 비유적 표현이 5절에 있습니다.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뛰어넘어 구원하리라 하셨느니라 새가 날개 아래 그 새끼를 보호하는 것은 사자가 자신의 먹이를 놓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도움이 절대 안전함을 보여 주는 표현입니다. 사자와 새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온전한 보호와 도움은 하나님뿐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는 택함받은 자들의 멸망이 아니라 회복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을 본문 6절에 이렇게 말씀하죠.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심히 거역하던 자에게로 돌아오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심히 거역하던 자”가 바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가리키는 것이죠.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은 채 애굽만을 의지하려던 그들의 거역함을 두고 말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비록 그들이 심히 거역했을지라도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향해서도 마찬가지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에는 과거에 비록 내가 하나님을 거역했을지라도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내 손에 들고 있는 명예나 힘, 맘몬주의나 잘못된 이념 등의 각종 우상들을 던져 버려야 하죠. 내가 내 손에서 놓지 못하는 그 불신의 요소들을 온전히 버린 채 하나님 앞에 돌아할 때 우리에게도 회복의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8절과 9절은 1,2,3절과 동일한 맥락에서, 하나님보다 더 강한 것은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볼 때 강하다고 생각하는 존재는 진정한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것 말이죠.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한 순간에 다 허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내가 무지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 외에 다른 것들을 우상처럼 신처럼 떠받들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그것들조차 꺾게 하신 채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하십니다.

 

그렇기에 오늘 나는 누구를 더 의지하고 있는가,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는 것을 하나님보다 더 신뢰하고 있자는 않는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직 하나님만 나의 전부요, 내 능력이심을 더욱더 고백하는 이 새벽시간에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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