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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이사야

너희가 잠잠하고 신뢰하여야(사30:1-33)

by 똑똑이채널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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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어제 읽은 29장과 같이 앗수르의 산헤립 대왕이 유다를 침공하는 그 시기를 역사적인 배경으로 하는 말씀입니다. 그때 히스기야 왕은 아버지 아하스와는 달리 반앗수르 정책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에 히스기야는 애굽와 동맹을 맺고 그 힘으로 앗수르의 남침을 막아보려고 했죠. 물론 그것은 하나님께 물은 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런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의 행위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자식들’이라고 부르시며, 그들의 고집스러움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신명기 17장 16절을 통해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엄중히 명하셨습니다. 그들의 도움이신 하나님보다도 인간적인 힘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은 우상숭배에 못지않는 크나큰 죄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유다는 지금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앗수르 제국의 위협을 대비하기 위해 애굽과 손을 잡고자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죠. 바로 그것을 지금 하나님께서 개탄하시고, 탄식하신 것입니다. 물론 유다의 이런 어리석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들은 북왕국 이스라엘로부터 위협을 당할 때 아람에게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아람으로부터 위협을 당하자 이번에는 앗수르에게 도움을 요청했죠. 그리고 또다시 앗수르가 위협하자 이번에는 애굽을 찾아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것이 죄에 죄를 더하는 꼴이라고 꾸짖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분명하게 선포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코 앗수르를 물리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해 주실 것이니, 너희들이 전능자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하라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유다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애굽과 동맹을 맺고, 그 도움으로 구원받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순종치 않는 유다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는 것입니까? 그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본문은 크게 네 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1-7절까지로 ‘애굽에 도움을 구하는 유다의 어리석음’에 대해 진노하시고 있고, 둘째는 8-17절로 ‘애굽을 의지하는 유다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고 있고, 셋째는 18-26절로 믿음 없는 유다라 할지라도 먼 훗날에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27-33절 마지막 절로 믿음 없는 유다라 할지라도 임박하게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에 대해서 선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본문 15절에 아주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하고 말입니다. 세상의 애굽을 의지하려고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그들의 힘을 맹신하지 말고, 차라리 하나님을 바라며 잠잠히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믿음으로’ ‘아멘’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16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 하였으므로 너희가 도망할 것이요.” 애굽을 의지하다가 설령 패한다 할지라도, 그때는 말을 타고 도망하면 되지 않겠느냐, 또 빠른 짐승을 타고 도망가면 전쟁의 화가 미치지 못하지 않겠느냐, 하고 하나님 앞에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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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결과가 어떻게 된다고 말씀합니까? 16절 하반절에서 17절에 이르기를 “너희를 쫓는 자들이 빠르리니 한 사람이 꾸짖은즉 천 사람이 도망하겠고 다섯이 꾸짖은즉 너희가 다 도망하고 너희 남은 자는 겨우 산 꼭대기의 깃대 같겠고 산마루 위의 기치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도망가는 게 능사가 아니라 도망가면 도망갈수록 너희들의 원수가 더 빨리 너희들을 좇아와 잡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원수 한 명이 고함치자 유다 백성 천 명이 도망가는 비참한 처지가 될 것이란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본래 이스라엘에게 약속해주신 말씀입니다. 레위기 26장 8절에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라” 또 신명기 32장 30절에서도 그렇게 약속해주셨습니다. “하나가 천을 쫓으며 둘이 만을 도망가게” 해 주시겠다고 말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신실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렇게 보호해 주시고, 설령 적국이 처들어온다 할지라도 너희 한 사람이 천 명을 당해 낼 것이고, 너희 백 명의 군사가 만 명의 외적을 물리치도록 도와 주시겠다고 약속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되게 하겠다고, 너희들이 애굽을 의지하고, 세상의 힘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등지고 살 때, 오히려 정반대의 고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세상의 힘을 의지하고, 애굽의 군사력을 의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앗수르 군대의 위협이라는 어려움 앞에, “잠잠히 주님을 바라보며 기다리라”고 주문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15절에 핵심적으로 강조한 말씀입니다.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다”하고 말입니다. 

이것은 출애굽 앞에서 마주한 홍해바다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뒤에는 애굽 군대가 쫓아오고 있고, 앞에는 홍해바다가 가로 막고 있는 그 진퇴양난의 상황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출애굽기 14장 13-14절이 이렇죠.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함께 있어 느린 걸음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뒤에서 쫓아오는 애굽 군대는 말발굽소리도 요란할 뿐만 아니라 먼지를 일으키며 추격해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느리다고 느린 게 아니고, 애굽군대가 빠르다고 빠른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토록 느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가 갈라져 마른땅처럼 건너갔지만, 그토록 빠른 말을 탄 애굽 군대는 모두 홍해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 지금 앗수르의 위협 앞에 너희들 힘으로 살 궁리를 하기 위해 애굽을 찾아다니고, 바삐 분주하게 움직일 게 아니라, 오히려 가만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분의 도우심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너희가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은 징계를 받을지라도 아주 버림받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만을 잠잠히 신뢰하며 기다리지 못하는 유다 백성들의 조급함과는 대조적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본문 18절에 말씀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므로, 자기 백성들의 죄악에 대하여 징계하시지만, 그 중에서도 절제하시며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징계 가운데서도 돌이켜 하나님의 구원의 때를 잠잠히 기다리는 백성은 복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본문 19절에서도 재차 약속하십니다. “시온에 거하며 예루살렘에 거하는 백성아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않을 것이라 그가 너의 부르짖는 소리를 인하여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자기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의 구원이 임할 때, 그들은 다시는 통곡하며 울지 않을 것이란 말씀입니다. 자기 백성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날,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은혜의 단비를 내리셔서 그 땅을 풍요케 하실 것이란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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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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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인애가 이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연약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 힘과 권력을 의지하려 할 때 하나님은 잠잠히 바라보시고 당신을 의지하게 하시는 분이시고, 늦게라도 하나님 앞에 돌아와 그 분의 도우심을 의탁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크신 은총으로 베풀어 주시는 분이심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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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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