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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이사야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사18:1-7)

by 똑똑이채널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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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새벽에도 기도회를 통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항복하는 것이며 내가 죽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항복한다고 할 때 그것은 비굴한 굴종이 아닙니다. 나의 온 마음과 온 인격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죠. 나아가 예배는 그 예배를 드리는 내가 사람임을 알고,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이란 곧 영생하시는 하나님,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죠.

그래서 주님은 영생, 곧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17:3) 영원한 생명이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는 영생을 이해할 때 말 그대로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습니다. 그런데 만일 사람이 자신의 탐욕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그것은 차라리 재앙이며 저주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영원한 생명이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동시에 나 자신이 사람임을 안다는 의미입니다. 건강하고 힘이 있을 때 사람은 한없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흙입니다. 흙이기에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죠. 흙이기에 아프기도 하고, 병에도 걸리고, 언젠가는 홀연히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한계’와 ‘연약함’을 지닌 존재입니다.

우리가 정직하게 이 사실에 직면할 때 우리는 비로소 ‘영원하신’ 하나님,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흙으로 지어진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께 잇대어 사는 것, 이것이 영생입니다. 예배는, 나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 안에서 소멸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향해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튼튼한 체력을 가진 군인이나 운동선수라도, 제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정치인이라도, 제 아무리 돈이 많은 사업가라도, 영원하신 하나님을 만나지 않고서는 언젠가 이 땅에 위에서 소멸할 수밖에 없는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이 이러하다면 사람들이 구성하는 조직은 어떠하겠습니까? 나아가 국가는 또 어떠하겠습니까? 유한한 사람이 세운 조직이나 국가가 영원할 수 있겠습니까? 조직이나 국가가 사람의 인생보다는 그 연한이 길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조직도 그 나라도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래서 본문 1-2절에 등장하는 나라를 향해 이렇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슬프다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여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이르기를 민첩한 사절들아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는도다.” 여기에 언급된 구스는 곧 에디오피 주변국을 일컫는 곳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구스는 건국 초기에는 강대국이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사야 선지자는 이 나라를 향해 ‘슬프다’라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감탄사 ‘호이’는 ‘오호라’, ‘슬프도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믿고서 불의와 폭력과 파괴를 자행하는 각 나라들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할 때 ‘호이’하며 탄식을 합니다. 선지자는 본문의 구스 역시,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임을 ‘호이’라는 감탄사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나라는 제 아무리 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할지라도, 제 아무리 막강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제 아무리 시대를 호령한 제국이라 할지라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이란 인류 역사의 바깥에서 역사를 감찰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본문 3-4절입니다.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사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분이시지만 하나님은 인류의 역사를 방관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조용히 감찰하고 계십니다. 한 사람의 인생사이건, 한 나라의 역사이건 하나님은 방관하시지 않습니다. 조용히 지켜보실 따름입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추수할 그때가 오면 하나님은 숨겨두었던 심판의 낫을 드실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5-6절에 이렇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 버려서 산의 독수리들과 땅의 들짐승들에게 던져 주리니 산의 독수리들이 그것으로 여름을 지내며 땅의 들짐승들이 다 그것으로 겨울을 지내리라 하셨음이라.”

하나님은 역사의 방관자가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이 말은 역사를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역사의 문을 닫는 분 또한 하나님이심을 의미합니다. 한 개인의 역사이든, 한 나라의 역사이든 하나님께서 그 문을 닫겠다고 하시면 그 누가 저항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인간 역사의 문을 닫는 분이시지만, 그렇기에 이 땅의 역사 너머에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영원하신 하나님, 전능자이신 하나님 앞에 우리의 온 마음으로, 우리의 온 인격으로 나아가 그분을 만나고, 그분을 예배하고, 그분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본문 7절입니다. 그 때에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에 이르리라.” 이 말씀에 대한 표준새번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그 때에 만군의 주님께서 예물을 받으실 것이다. 강물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 땅, 거기에 사는 민족, 곧 키가 매우 크고 근육이 매끄러운 백성, 멀리서도 두려움을 주고 적을 짓밟는 강대국 백성이 만군의 주님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곳 시온 산으로 올 것이다.”

무엇을 의미하는 말씀입니까? 13장부터 계속해서 살펴봤던 유다의 주변 국가들, 곧 바벨론과 블레셋과 모압과, 어제 살펴본 다메섹, 그리고 오늘 살펴보고 있는 이 구스라는 나라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자기 교만에 빠져 살면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요, 그러니 그 분 앞에 죄를 뉘우치고 나아오면 그 어떤 족속이라도 다 받아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사야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굳이 유다의 주변국인 구스라는 나라, 곧 에디오피아 그 주변국들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과 회개를 선포하게 하셨겠습니까? 그 나라를 보고 유다 백성들이 깊이 깨닫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닌 이방 자녀들을 향한 심판과 그 속에서 돌아오는 회개하는 백성들을 보고서, 너희들도 진정으로 깨달아 나의 참 자녀로 살아가라는 그런 차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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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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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흙이요 지렁이같은 존재라는 것, 그러나 내가 믿는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고 그 분은 온 우주의 통치자라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더더욱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리고 예배를 드리는 것, 그것이 곧 바른 예배자요 진정한 기도자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나의 강함과 나의 지혜와 나의 부요함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직 나의 힘이시오, 나의 지혜자시오, 나의 부요자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더욱더 의지하는 오늘 하루의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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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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