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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이사야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사5:1-30)

by 똑똑이채널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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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사야서를 읽을 때, 이사야서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 첫 번째 부분이 1-5장까지인데, 이스라엘 백성들 곧 유다 백성들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읽은 이사야 5장은 포도원의 노래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노래가 심히 일그러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를 위해 시작하는 노래,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하는 그 사랑하는 자를 위해 시작하는 그 노래는 포도원을 세우고자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고, 망대를 세우고, 술틀을 파는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포도나무가 들포도를 맺자 파국으로 치닫고 말죠. 포도원을 세웠던 이가 좋은 포도가 아닌 들포도를 맺은 포도원을 저주함으로, 포도원의 노래는 무시무시한 풍경이 되고 마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본문 5-6절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지를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내가 그것을 황폐하게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찔레와 가시가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에게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하셨으니.” 포도원의 노래가 일그러져 파국으로 치달은 뒤, 맹렬한 분노가 여섯 번의 화포를 쏘듯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분노의 화포는 마치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향해 쏘아부쳤던 것과 같습니다. 화있을진저 너희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하고 외치셨던 그 분노 말입니다. 그렇듯 본문에서도 포도원을 향한 화를 선포합니다.

 

그 첫 번째 화는 자기만 잘 살고자 소유를 더해가는 이들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본문 8-9절에 가옥에 가옥을 이으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에서 홀로 거주하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히 허다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주할 자가 없을 것이며.”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풍요를 삶의 지표로 삼고 사는 이 시대에 불편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집이 있으나 만족하지 못하고, 땅이 있으나 만족하지 못하여 더 잘살기 위하여 애쓰는 사람들에게 성경은 저주를 선포합니다. 그들의 허다한 가옥은 황폐할 것이며, 혹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주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두 번째 화는 독주와 포도주에 빠져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11-12절에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마시며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피리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보지 아니하는도다.” 그들의 삶은 호화롭고 여유가 있지만, 그들은 정작 여호와를 향해서는 눈이 먼 삶을 고집하고 있는 형국이죠. 슬프지만 눈먼 삶을 고집한 그들로 인해, 백성이 무지에 사로잡힙니다. 하나님께 눈먼 그들로 인해 귀한자들이 굶주리고, 무리가 목마르게 되는 것이죠

 

세 번째 화는 거짓으로 죄악 된 삶을 사는 이들에게 주어지는데, 그들은 얼마나 오만한지 하나님을 향해 당신의 일을 이루어 보라 말합니다. 19절 말씀이 그것이죠. 그들이 이르기를 그는 자기의 일을 속속히 이루어 우리에게 보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는 자기의 계획을 속히 이루어 우리가 알게 할 것이라 하는도다.”

 

그리고 네 번째 화는 진리를 왜곡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데, 그들은 20절과 같이 악을 선하다하고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고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고 단것으로 쓴 것을 삼는왜곡을 일삼습니다.

 

다섯 번째 화는 21절의 말씀처럼 스스로 지혜롭고 명철하다는 교만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여섯 번째 화는 23절의 말씀처럼 뇌물로 말미암아 악인을 의롭다하고 의인에게 공의를 빼앗는 자들에게 주어집니다.

 

그리고 여섯 번의 화를 받는 이들의 모습은, 파국으로 치닫는 포도원의 구체적 내용이기도 합니다. 본문 24절에 이로 말미암아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풍요를 하나님으로 삼고 하나님을 향해 눈 먼 이들, 진리를 왜곡하며, 교만하여 의인을 핍박하는 자들의 모습은 포도원 주인이 바랐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시고 사랑하신 것은 이와 같은 병든 것과 왜곡을 일삼게 하고자 하심이 아니었죠.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무시한 채, 자기 풍요와 만족을 위해 살았던 그 결과, 고통과 흑암이 밀려들고 있는 형국입니다.

 

도대체 포도원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여섯 번의 저주를 받아 하나님의 분노를 불같이 타오르게 한 이들이 누구입니까? 자신들은 호화와 풍요를 누리면서, 세상을 신음하게 하고, 무리를 목마르게 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본문 7절에 그들의 정체에 대해 알려줍니다.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세상을 신음하게 하고, 하나님의 분노를 불같이 타오르게 해, 포도원의 파국을 자초한 이들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 곧 유다 백성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나러 가다가 하나님과 씨름하며 얻게 된 이름이 이스라엘입니다. 그 뜻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죠. 제 아들 녀석들과 제가 씨름하면 아직은 제가 이깁니다. 그런데도 두 녀석이 함께 달려들거나, 아니면 혼자 달려들어도, 저는 집니다. 힘이 없어서가 아니죠.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져주는 것이죠.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은, 하나님이 그만큼 사랑하시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렇게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의 역사 안에 살아왔습니다. 찬송이라는 뜻을 지닌 유다도, 장차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지파로 형제들의 찬송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만큼 유다 지파도 하나님의 특별한 돌봄의 역사 속에서 살아 왔습니다. 그런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을 등지고 정의가 아닌 포악과, 공의가 아닌 백성들의 신음을 자아냈다면, 얼마나 하나님께서 탄식하시겠습니까?

그처럼 포도원의 파국을 불러온 자들이 이방인이나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사랑받는 이스라엘이었으며 유다였다는 사실은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의 가슴을 시리게 하고 아프게 합니다. 더욱더 부끄러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버젓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이스라엘이며 유다인 그리스도인들조차 하나님을 등지고 포악한 일과 백성들의 신음을 자아내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는 사실이죠. 그들은 본문 속의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처럼, 풍요와 만족을 위해서는 기도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위해서는 눈 먼 삶을 고집하는 형국입니다. 그야말로 일그러진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그로 인해 세상과 역사가 더욱더 고통 받고 있다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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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YES24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오래전 신영복 교수의 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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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코 오늘 하나님의 포도원과 같은 이스라엘 족속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유다 백성들은 그토록 어리석은 발걸음을 멈추고,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마찬가지죠.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도 그와 같은 어리석은 발걸음을 멈추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생명의 길을 좇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심령 속에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요, 그것이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진리와 생명으로 채우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에 눈감고 살아가는 시대인데,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정의를 구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시는 말씀에 저와 여러분들이 응답하며 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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