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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유다에 대한 심판과 멸망의 말씀입니다. 1절에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가 의지하는 모든 양식과 그가 의지하는 모든 물과” 먼저 1절을 보면 유다가 의지하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곧 유다를 지켜주고 구원해 줄 것이라 여기던 것들입니다. 이스라엘 스스로 그것이 힘이고 그것이 없으면 이스라엘은 망하고 죽는다고 여기던 것들입니다. 곧 양식과 물과 2절,3절의 용사와 전사와 재판관과 선지자와 점쟁이와 장로와 오십부장과 귀족과 모사꾼과 마술사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경제력과 군사력과 종교적 힘과 정치력과 외교력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다 제거해 버리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4절에 소년과 아이들 곧 아무런 능력도 경험도 없는 미숙한 자들이 그들을 지배하고 다스리게 될 것이며, 5절에 백성들이 서로 대적하고 괴롭히고 무례해지게 될 것이며, 6절, 7절에 사람들이 아무나 붙잡고 유다를 다시 일으켜 달라고 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나라가 예의도 질서도 없고 분별력도 없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얼핏 작금의 우리의 현실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유다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8절은 이것을 “그의 영광의 눈을 범했다”하고 말씀하죠. 8절 “예루살렘이 멸망하였고 유다가 엎드러졌음은 그들의 언어와 행위가 여호와를 거역하여 그의 영광의 눈을 범하였음이라.” 이에 대해 표준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예루살렘이 넘어지고 유다는 쓰러진다. 그들이 말과 행동으로 주님께 대항하며,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현존을 모독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광스런 눈을 범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현존을 모독했다’는 뜻이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독했고 업신여겼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신다는 것이죠.
사람에게는 다 의지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누구에게나 의지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를 지켜주고 살려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 그것입니다. 자기의 힘이요 안전이요 보장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그것이죠.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경제력 곧 돈입니다. 나아가 좀 더 넓게는 군사력을 의지하기도 하고, 외교력이이나 정치력을 의지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부적과 마술, 종교를 의지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점을 치기도 하고, 부적을 붙이기도 하고, 우상에게 절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귀신을 힘을 믿고 액땜을 면하기 위해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사람들은 점차 굿의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영향력을 받다 보면 그 당사자가 내림굿을 받고, 무당의 길을 걷는 이들이 많죠. 무당의 길을 걷거나, 무당의 점을 받게 되면, 1,2년은 뭔가 운수 대통한 것 같지만, 분명코 가정이 깨지고 경제력도 파산당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귀신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을 죽이고 멸망시키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0장 10절에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죠.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하고 말입니다. 도둑이 오는 것, 곧 귀신의 영을 통해 뭔가 신통력을 발휘하고, 그런 종교적인 힘을 빌려 사는 이들은 죽이고 멸망시키는 귀신의 억압속에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의지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며, 창조와 구원의 주님이시고, 인간에게 참되고 영원한 복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을 깨닫고 사는 자들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의 경제력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세상의 군사력도, 외교력도, 그리고 정치력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보다 더 그것을 우위에 두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들을 하나님 발아래에 두고 사는 자인가, 하는 차이가 남는 것이죠. 하나님보다 돈과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은 본문 속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를 바 없겠지만, 돈도 힘도 능력도 필요한 줄 알지만, 그것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필요한 것들이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도구요 통로로 사용해야 할 것임을 알고 있는 자들이 신실한 그리스도인에 속하는 자들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 다시 말해 하나님 아버지를 철저하게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나의 삶이 내 영혼과 인생은 물론이요, 죄와 죽음에 대한 모든 상황에 대한 해답임을 믿고 사는 모습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돈도 힘도 권력도 외교력도 필요하지만 모든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사는 자가 진정한 신앙인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인간의 어떤 상황에도 제한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보다 먼저 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는 광야에 물이 없어도, 비가 없어도, 만나와 메추라기가 없어도 제한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야 할 길을 아시고, 그들보다 먼저 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나의 필요에 제한받으시는 분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필요한 것을 먼저 아시고,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만 내가 그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철저히 순종하는가, 내가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기 위해 살아가는가, 바로 그것이 중요한 점이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세워가고자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생수도, 만나와 메추라기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 신앙인은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런 자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이 본문 10절입니다.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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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문 13절 이하는 계속해서 심판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13-1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변론하러 일어나시며 백성들을 심판하려고 서시도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을 심문하러 오시리니 포도원을 삼킨 자는 너희이며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이 너희의 집에 있도다.” 표준새번역에서는 “주님께서 재판하시려고 법정에 앉으신다.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려고 들어오신다. 주님께서 백성의 장로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을 세워 놓고, 재판을 시작하신다. "나의 포도원을 망쳐 놓은 자들이 바로 너희다. 가난한 사람들을 약탈해서, 너희 집을 가득 채웠다.”
사람들이 범하는 큰 오류 중 하나는 자꾸 잊어버린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잊어 버립니까?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시는 하나님, 바꿔 말해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심을 잊어버리는 것이죠. 그렇게도 여러 세대에 걸쳐 하나님을 등지고 바알과 아세라 곧 우상을 숭배하며 사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고 해도, 공의의 하나님을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잊어버리는 게 무엇입니까? 아직도 내가 건재하게 살고 있는데 내가 금방 죽기라도 할 것 같으냐, 하는 것, 바로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한 없이 오래오래 무한정 살 것으로 착각하지만, 언젠가는 불현 듯 죽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내일 무슨 일을 겪을지, 내가 아는 그 사람, 그렇게도 떵떵거리던 그 사람이 하루 아침에 철장 속에 갇히게 될 운명에 놓여 있을지 누가 장담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우리 인간의 실상인데도, 사람은 공의로운 하나님도 잊고, 내 생명의 주인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신데도 그것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오늘 저와 여러분들은, 주전 8세기 경의 유다 백성들처럼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잊고 지내는 경우는 없는지, 아무리 100세 시대를 산다 해도 언젠가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유한한 인간임을 잊고 지내는 경우는 없는지, 늘 우리 자신을 점검하며,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세워나가는 하나님의 종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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