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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이사야

악을 행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노라(이사야1:2-31)

by 똑똑이채널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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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는 주전 8세기 경에 활동한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그 시대는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시기였죠. 애굽에 이어 앗수르 제국이 신흥강대국으로 주변국가들을 위협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사사기를 통해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왜 이방 세력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나라를 위협하게 하는지 말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대로 살지 않고, 이방 신을 좇아 살 때, 같은 공동체 안에 사랑과 정의가 올곧게 서지 않고, 오히려 강자가 약자를 짓누르고 억압할 때,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징계의 도구차원으로 그런 이방 세력들을 곁에 두셨던 것이죠.

그것은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그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시절에 남왕국 유다를 다스린 왕들은 어제 살펴 본 말씀처럼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였습니다. 남왕국 유다는 르호보암 왕으로부터 시작해 모두 20명의 왕들이 다스렸습니다. 그 중에 선한 왕은 8명이었고, 나머지는 12명의 왕은 모두 악한 왕이었습니다. 악하다는 기준은 상대적인 기준이 아닌 절대적인 기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섬기는 게 아니라 바알과 아세라와 같은 풍요와 번영의 신을 좇아 섬기는 것, 그리고 일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전에 나와 제사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들 동네의 산당에 올라가 미신을 숭배하도록 모두 허용한 것,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선한 기준은 무엇이었겠습니까? 그 시대에 이방 신상은 물론이요 백성들이 세우고 섬겼던 산당들까지도 모조리 무너뜨리고 오직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좇아 살도록 독려한 것,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왕의 기준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12명의 악한 왕에 비해 선한 왕에 속한 8명 모두가 그렇게 이방 신상을 제거하고 백성들의 산당까지 모두 정리하도록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중에 단 2명만 완전한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왕이었습니다. 바로 이사야 선지가 활동하던 그 끝무렵의 13대 왕인 히스기야 왕과 그의 증손자 곧 16대 왕 요시야 왕 뿐이었습니다. 바꿔 말해 이사야 신지자가 활동하던 그 초기의 왕 웃시야나, 그 아들 요담이나, 그 손자 아하스는 모두 악한 왕들로서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우상과 산당을 숭배하도록 허용했던 왕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 2-4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탄식하시는 이유를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좇기보다 풍요와 번영의 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각종 신들을 좇기 위해 산당들을 세우고 있으니, 어찌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향해 탄식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했지만, 그들이 거역했다고, 소나 짐승도 자기 주인을 알건만 도무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양육자인 하나님 아버지를 모른다고,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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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인해 하나님께서 어떤 징계를 내리셨는가? 본문 5-9절이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너희의 땅은 황폐하였고 너희의 성읍들은 불에 탔고 너희의 토지는 너희 목전에서 이방인에게 삼켜졌으며 이방인에게 파괴됨 같이 황폐하였고 딸 시온은 포도원의 망대 같이, 참외밭의 원두막 같이, 에워 싸인 성읍 같이 겨우 남았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무시한 채 이방 신과 산당을 좇아 헛된 신을 경배하는 그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매를 때리셨다고, 그래서 그들이 병들었다고, 그들의 몸은 온통 맞고 터진 흔적들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사는 성읍은 황폐하게 되었고, 딸 시온 곧 예루살렘은 원두막 같이 이제 겨우 남아 있는 모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게 과연 무슨 뜻이겠습니까? 솔로몬 이후에 분열왕국이 시작되었는데, 북 왕국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왕으로부터 시작해 19명의 왕들이 모두 악한 왕들이었고, 그 중에 7번째 왕인 아합, 그 시대에 그 유명한 엘리야와 남은자 7천명이 있긴 했지만, 그 아합 왕이 이방 나라 시돈 지역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왕비로 맞아 전략적인 동맹관계를 맺게 되죠. 문제는 그 왕비 이세벨이 시집올 때 홀로 온 게 아니라 그 나라의 신인 바알과 아세라 신 곧 풍요와 번영의 신을 북이스라엘 땅에 들여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북쪽 이스라엘 땅에 그 바알과 아세라 신을 전국적으로 퍼트리게 되었는데, 그것이 이제 남 왕국 유다 땅에까지 퍼져나갔다는 점입니다. 그 때가 언제입니까? 남왕국 유다의 5번째 왕인 여호람 통치 시절인데, 그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 왕의 딸과 정략적인 결혼을 했고, 그때부터 아합이 퍼트린 바알과 아세라 신을 남왕국 유다 땅에 가져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북이스라엘은 그 7번째 왕인 아합 때부터 마지막 19번째 왕때까지 그 바알과 아세라 신을 떠나지 않았고, 그 일로 급기야 앗수르 제국에 의해 완전히 멸망을 당하게 됐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왕국 유다는 북이스라엘이 앗수르 제국에 의해 위협과 포위를 당하고, 여러 성들이 무너지는 참극을 겪고 있다면, 모든 바알과 아세라 신을 끊고 하나님 앞에 올곧게 서야 하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남왕국 유다는 5번째 왕 여호람 때로부터 10대 왕 웃시야가 왕위에 오를때까지 계속 그 길을 걸었던 것이고, 그것은 11대 요담, 12대 아하스 때에도 다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사야 선지자가 탄식하는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앗수르를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북이스라엘 성읍들을 차례로 무너뜨리게 하시는데, 그렇다면 남왕국 유다도 정말로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태껏 정신을 못 차리고 바알과 아세라를 비롯해 여러 헛된 신들을 산당에서조차 숭배하고 있으니, 점차 남왕국 유다 땅의 성읍도 차례로 무너지고 있고, 급기야 이제 시온 산 곧 예루살렘 성읍만 남은 형국이라고 한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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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남왕국 유다 백성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호통을 칩니까? 본문 11-16절은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에 나와 무수한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질책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오히려 그 제물들 대문에 너무나도 배가 불렀다고, 이제는 너희들의 피를 기뻐하지 않는다고, 너희들의 그런 모습은 오히려 성전의 마당만 밟고 가는 형국이라고, 그래서 너희들이 월삭과 안식일과 여러 절기를 지키며 내게 나아오지만 너희들의 가증스런 모습 앞에 견딜 수가 없다면서 비통해하시는 모습이죠.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유다 백성들이 성전에 나와서는 그렇게 번제와 각종 제사를 드리면서 하나님 앞에 제물을 바치지만 그들의 삶 속에서는 선행과 정의가 없고, 고아와 과부를 신원하지 않는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한탄해 하십니다. 그것이 16-17절에 나와 있는 말씀인데, 그런 삶의 모습을 행하고서도 성전에 나와 기도한다 한들, 어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겠느냐고, 15절에서 꾸짖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인간의 연약한 본성이고, 삶 속에서 살아가는 이중성을 지닌 모순임을 모르실리 없습니다. 그래서 그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통회자복하고, 공의로운 삶을 살아간다면 포로된 성읍들, 무너진 성벽들을 다시금 세워주겠다고 말씀하시죠. “시온은 정의로 구속함을 받고 그 돌아온 자들은 공의로 구속함을 받으리라.”(27절) 하지만 28절은 그들의 완고한 모습을 이렇게 지적합니다. “그러나 패역한 자와 죄인은 함께 패망하고 여호와를 버린 자도 멸망할 것이라.” 

이것이 바로 죄는 결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공의로운 하나님의 모습이요, 그렇기에 하나님을 떠나서는 그 어떤 것도 영원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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