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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전도서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전9:1-18)

by 권또또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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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를 기록한 솔로몬은 우리가 묵상할 본문 9장에서 인생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여 얻은 결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솔로몬은 가장 큰 제국을 이룬 강력한 왕이었죠.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자기 힘을 과시했고,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었죠. 그러나 그는 임금이 되기까지 공식적인 다윗의 19명의 아들들 틈바구니 속에서 배다른 다윗의 열 번째 아들로서, 이복형제들과 처절한 권력 투쟁을 겪은 바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통해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솔로몬이었습니다. 그만큼 가장 소중해야할 혈육과의 관계에서 아픔과 상처를 받은 그였기에, 그 내면에 깊은 고뇌와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없었던 솔로몬이었습니다. 그렇게 솔로몬은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 관찰한 모습을 오늘 본문을 통해 전해줍니다. 솔로몬이 사람의 인생에 대해 관찰한 결과를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는 1-3절까지로 세상에서 인생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는 선한 자나 악한 자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2절에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그 모든 것이 일반이라 의인과 악인, 선한 자와 깨끗한 자와 깨끗하지 아니한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일반이니 선인과 죄인, 맹세하는 자와 맹세하기를 무서워하는 자가 일반이로다.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우리가 의롭게 사나 악하게 사나 다 비슷한데, 바르게 살려고 힘쓸 필요가 있냐면서,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야 하면서, 헛수고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 3절에서 이것은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의 악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평생 미친 마음을 품고 살다 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경에도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숭배하느라 미쳤고, 예수님을 만나기 전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느라 제정신이 아니었죠. 누가복음의 탕자가 돌아올 때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머잖아 죽은 자들이 될 것이고, 후에는 영원한 심판이 있고, 이 땅에서는 비슷해보여도 죽음 저편에 대한 간격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겉으로 보아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중심을 모르는 우리가 외적인 상태나 형편을 보고,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시는지 미워하시는지,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둘째 부분은 4-10절인데, 우리가 이 세상에서 행하는 일이나 누리는 것들은 모두 죽으면 끝난다는 것입니다. 4-6절입니다.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 산 자들은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들이 다시는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이름이 잊어버린바 됨이니라. 그들의 사랑과 미움과 시기도 없어진 지 오래이니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 중에서 그들에게 돌아갈 몫은 영원히 없느니라.” 단순히 이 본문만 보면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허무주의가 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그 다음을 이렇게 말합니다. 7절에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살아 있는 동안 주어진 즐거움을 발견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가까운데서 행복을 찾으라고 권면하죠. 이것은 어제 살펴본 말씀과 같습니다. 내일 무슨 일을 겪을지 알 수 없어서 불안해하기보다 하루하루 하나님께 의탁하며, 모든 일에 자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도 똑같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소박한 기쁨, 작은 감사, 주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취할 지혜이며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라는 것이죠.

7절에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참으로 위로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옷 한 벌을 입어도 함부로 입지 않고, 화장을 해도 의미 있게 하고, 감사와 기쁨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기뻐 받으시기 때문에, 하루하루 의미있는 인생을 살라는 뜻입니다.

본문 10절은 또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생명이 있는 동안, 호흡이 있는 지금, 우리의 생명을 연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내게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인생이며 솔로몬이 전해주고 싶은 지혜입니다.

본문의 셋째부분은 11-12절까지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흔히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특히 엄청난 재난들이 불시에 닥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11절에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우리의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빠르고, 힘이 있고, 지혜롭고, 명철하고, 기술이 있어도 다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작은 성공을 하면 자기가 잘해서 이룬 줄로 압니다. 조금 큰 성취를 하면 여러 가지 성공 요인을 분석하며 교만해집니다. 그러나 진짜 엄청난 일을 한 사람은 저절로 고개를 숙입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그것이 운이 좋아 된 것이라고, 시대를 잘 만나서 그런 것이라고 하지만, 창조자의 섭리와 은혜를 아는 사람은 하나님께 그 영광을 돌리고, 더더욱 겸손하게 사는 것이죠.

본문의 넷째 부분은 13-18절입니다. 지혜는 당대에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받지 못하나 하나님이 아시기에 하나님의 지혜가 광대함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이라고 권면합니다. 13절에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알아주지 않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다 아신다는 것입니다. 당대에는 존경을 못 받고 멸시를 받아도, 그러나 후대 역사가 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7절에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수천 년이 지난 오늘 이 새벽에 누가 감히 B.C.931년의 실패작 인생을 산 솔로몬, 헛되다고 탄식하는 그를 기억이나 할 수 있으리라고, 감히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바꿔 말해 나 자신도 하루하루 역사와 하나님의 평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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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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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장 전체를 볼 때는 의인과 악인,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 화와 복이 뒤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죽음으로 모든 게 끝나고 허무로 끝나는 것 같지만, 그러나 솔로몬은 분명한 결론을 알고 있습니다. 1절에 이 모든 것을 내가 마음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살펴본즉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나 그들의 행위나 모두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니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그들의 미래의 일들임이니라.” 사람은 알지 못하나 모든 인생이 하나님의 손안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뭔가 얼킨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께서는 신묘막측한 섭리로 우리를 이끄심을 믿으면서,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 의탁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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