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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는 솔로몬의 인생말년에 쓴 지혜의 책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왕으로 취임하게 될 때 그 무엇보다도 아버지 다윗의 유언을 잘 받들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열왕기상 2장 2-3절을 통해 이렇게 유언을 했었죠.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내 아들 솔로몬아 이제 나는 모든 사람이 가는 길, 곧 죽음의 길로 접어든다. 그러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어,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명령 곧 그 분의 계명과 율례와 법도를 잘 지켜 행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가 무엇을 하든지 형통케 하실 것이다.’하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솔로몬은 그 아버지 다윗의 유언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였죠. 그래서 왕 위에 올랐을 때 그 무엇보다도 먼저 기브온 산당에 올라가 일천 마리의 번제물을 잡아 하나님께 드렸죠. 그때 하나님께서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내게 구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솔로몬은 부와 귀와 장수를 구하는 게 아니라 ‘백성들을 공의와 정의로 이끌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했죠.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늘의 지혜는 물론이요, 부와 귀와 장수까지도 주셨죠.
그것이 그가 왕위에 올랐을 때 맨 처음 한 일이고, 4년이 되었을 때 성전건축을 시작하여 7년만에 완공을 하죠. 그리고 이어서 13년간 자기 왕궁을 지어나가죠. 문제는 그 뒤였죠. 그렇게 성전과 자기 왕궁을 건설한 이후에 그는 급격하게 타락하죠. 그래서 700명이나 되는 처와 300명이나 되는 첩을 거느리게 되는데, 그 중에는 수많은 여인들이 실은 이방신을 섬기는 이방 여인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이스라엘 가운데 왕으로 세움받은 자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 자신을 위해 은금을 많이 쌓아두지 말고’ ‘왕위에 오르거든 율법서의 등사본을 평생 자기 옆에 두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신17:16-20)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왕이 될 자에게 명하신 그 명령을 다 어긴 꼴이었죠.
그러나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 하나님의 명령을 떠나 자기 멋대로, 자기 마음대로 쾌락을 추구한 자가 형통할 리가 있겠습니까? 물론 하나님께서 다윗과 행하신 약속 때문에 솔로몬의 시대에는 태평성대할 수 있도록, 나라가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 되도록 지켜주셨지만, 그렇게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솔로몬의 속마음까지, 속의 심령까지 평안했겠습니까?
그렇지 않죠.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도 그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1-11절까지 나온 말씀이 그것입니다 .자신이 젊어서 왕위에 올라 온갖 육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다 해봤다는 것 말입니다. 4절 말씀처럼 ‘나의 사업을 크게 해 봤고’ ‘집과 포도원도 지어봤고’, 7절 말씀처럼 ‘남녀노비도 숱하게 거느려봤고’, ‘집에서 종들까지 낳기도 했고’, 8절 말씀처럼 ‘은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해 쌓아 보았고’, 8절 후반절처럼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어봤고’, 9절말씀처럼 ‘그래서 예루살렘의 어떤 사람들보다 더 창성해 보았다’고, 그리고 10절 말씀처럼 ‘그 무엇이든 내 눈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취하여 즐겁게 해 봤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11절에서 뭐라고 고백합니까?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 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내가 그렇게 열심을 내고 온갖 육적인 것을 위해 쾌락을 좇아 즐겁게 해 보았는데, 실은 그렇게 수고로이 얻은 것들이 다 바람을 잡는 것처럼 빠져나가는 것 뿐이더라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그 모든 것들이 무익하고, 헛된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이것을 솔로몬이 인생 말년에 깨달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잠언서처럼 그 아들들에게, 그리고 이스라엘의 아들들에게, 오늘을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에게 그 교훈을 깨우치며 살도록 하기 위해, 이 전도서를 쓴 것이죠. 바꿔 말하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그 삶의 교훈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까지 진정한 영적 교훈을 가르쳐주고 계시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본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역시도 ‘헛되도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총 8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도서에만 ‘헛되도다’하는 단어가 무려 37번이나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주일날 오후에도 말씀드렸지만 ‘악에서 구하소서’할 때 그 ‘악’이라는 ‘포네로스’는 동사 ‘포네오’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했죠. 그 뜻은 ‘바쁘다’ ‘수고하다’는 의미였구요. 내가 열심히 살아가고, 땀 흘리며 집을 짓고 동산을 만들고 나무를 심고 노비를 거느리고 은금보화를 거둬들이고 쌓아 놓는데, 그것이 하나님과 아무런 연관이 없으면 실은 ‘헛된 악’과 같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이 그토록 부귀영화를 누리고 수많은 처첩을 거느리고, 은금보화를 쌓아 놓고, 산해진미를 먹고, 그렇게 보란 듯이 살았어도, 실은 하나님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헛된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들도 바로 그것을 바르게 깨닫도록 하기 위해 오늘 본문의 2장에서도 8번이나 ‘헛되도다’ 전도서 전체를 통해 37번이나 ‘헛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바꿔 말하면 나의 인생 속에서 결코 헛되지 않는 것을 추구하며 살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헛되지 않는 삶이요, 무엇이 하나님과 연관성이 있는 복된 삶이겠습니까? 실은 그것이 전도서를 통해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이지 않겠습니까? 바로 그것은 전도서 12장 13절에서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인생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명령 곧 그 분의 율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결코 헛된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전도서의 총주제는 솔로몬이 이 전도서에서만 강조하고 있는 게 아니죠. 이미 읽은 잠언 1장 7절에서도 그리고 잠언 3장 5-6절을 통해서도, 아니 잠언서 전체를 통해서도 강조하는 주제였습니다. 사람이 그 무엇을 하든지 간데 그 중심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산다는 것, 그래야 지혜를 얻으며 살 수 있고, 인생 속에서 실수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 전도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는 그것입니다. 이 땅에 생명이 있는 날 동안에 ‘빛 가운데 살라’, ‘생명과 진리의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삶을 살아가라고 말입니다. 이것은 주일날 낮에 살펴본 말씀과 같습니다. 요한복음 12장 35-36절 상반절을 통해 말씀하신 바였죠.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35-36a)하고 말입니다. ‘너희가 빛이 있을 동안에’ 곧 너희가 이 세상에서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유가 있지만, 그 모든 중심에 생명과 진리의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을 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가 들면 쭈글쭈글해지고 힘도 쇠약해지지만 퇴물이 되는 사람과 늙어도 값진 사람이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죠. 누가 늙어서 퇴물이 되는가? 늙어서 자기 쾌락과 자기 탐닉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퇴물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반대로 늙어서도 남을 위하고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며 자기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이른바 자기 병상에 누워 다른 환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던 미쯔코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죠. 그것이 실은 빛이 있는 날 동안, 생명과 진리의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삶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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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렇기에 저와 여러분들은 내가 수고하면서 살아가는 삶, 수고하며 살아왔던 삶이 ‘헛되이 바람을 잡는 무익한 것’이 되지 않도록, 오히려 영원토록 가치 있는 삶이 되도록, 주님의 빛 가운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빛을 나누는 작은 빛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이 헛되지 않고 영원토록 가치 있는 삶이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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