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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잠15:1-33)

by 똑똑이채널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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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잠언 15장도 계속해서 2행시의 대구형식으로 기록된 33개의 잠언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 잠언들 역시 ‘지혜로운 삶의 증표’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어제 읽은 14장처럼 ‘지혜로운 앞날의 삶을 위한 충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지혜로운 앞날의 삶을 위한 충고 가운데, 무엇을 가장 먼저 그리고 깊이 있게 인지시켜 주는가? 이른바 ‘혀’ 곧 ‘입술’ 다른 말로 하면 ‘말하는 것’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맨 먼저 본문 1절에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이에 대한 표준새번역은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가라앉히지만, 거친 말은 화를 돋운다.”하고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2절에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또 4절에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이에 대한 표준새번역은 따뜻한 말은 생명나무와 같지만, 가시돋힌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하고 권고합니다.

 

과연 누가 따뜻한 말을 한 사람이요, 타인에게 생명나무와 같은 말을 한 자가 있습니까? 그에 반해 가시돋힌 말로 마음을 상하게 한 인물은 또 누가 있겠습니까? 아브라함과 시므리를 통해 그 예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조카 롯 사이에 재물이 많아지고, 가축떼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목자들, 곧 양떼를 돌보는 두 진영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생겼죠. 아브라함과 조카 롯이 그 상황을 모를리 없었을 것입니다. 그때 아브람과 조카 롯이 어떻게 합니까? 아브라함이 말하죠. 창세기 13장 8-9절입니다.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이게 생명나무와 같은 말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땅, 목초지를 확보하고 싶고, 그래서 조카 롯에게 네가 먼저 양보하여 내가 선택하는 반대방향으로 네가 나아가라, 하고 자기주장을 펼 수 있었겠죠. 하지만 아브라함은 먼저 양보하며 나아갔습니다. 이른바 다른 사람의 형편과 처지를 먼저 헤아릴 줄 아는 아브라함이었던 것이죠. 그런 사려깊은 생각 속에서 그렇게 부드럽고 온순한 말을 했던 것이죠. 우리도 그런 마음의 소유자, 그런 입술의 소유자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에 반해 시므리라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사무엘하 16장에 보면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다윗이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왕궁을 빠져나가 도망칠 때였습니다. 그때 바후림이란 곳에 진을 치고 있을 때 다윗 곁으로 와서 다윗을 향해 저주한 자가 시므리라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사울의 친족으로서 다윗이 애당초 왕권을 잡을 때 못마땅한 인물이었는데, 그런 다윗이 왕궁에서 쫓겨나는 상황을 보고서 저주를 퍼부었던 인물입니다.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삼하16:7-8)하고 온갖 모욕적인 말을 퍼부은 인물이 바로 시므리였던 것입니다. 그랬던 그가 후에 압살롬이 전장터에서 죽고 다윗이 다시금 기사회생하여 요단강 나루턱으로 돌아올 때, 그가 어떻게 합니까? 그때는 또 머리를 조아려 그렇게 호소하죠. “내 주여 원하건대 내게 죄를 돌리지 마옵소서 내 주 왕께서 예루살렘에 나오시던 날에 종의 패역한 일을 기억하지 마시오며 왕의 마음에 두지 마옵소서. 왕의 종 내가 범죄한 줄 아옵기에 오늘 요셉의 온 족속 중에 내가 먼저 내려와서 내 주 왕을 영접하나이다.”(삼하19:19-20)

그야말로 기회주의자의 입바른 소리임을 알게 하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도망칠 때 받았던 온갖 모욕적인 말들을 들은 다윗은 그때에도 부하들이 그 시므이를 죽이려고 했지만 살려두도록 했고, 또 돌아올 때 그렇게 머리를 좋아리며 자신이 북이스라엘 지파를 대표해서 먼저 나와 무릎을 꿇는다고 갖은 아양을 떨면서 말할 때 그때에도 부하 장수들은 저 자를 죽이도록 명령을 내리시옵소서, 했는데, 다윗은 그때도 그 시므이를 살려주도록 하죠. 어떻게 보면 다윗은 아브라함처럼 생명나무와 같은 말을 하는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당장의 상황이나 현실적인 시시비비 앞에, 결코 자신의 유불리를 따라 가볍고 쉽게 말을 내 뱉은 롯이나 시므이같은 인물보다는 보다 멀리 내다보고, 보다 영원한 관점을 바라보며 말을 하는 아브라함과 다윗과 같은 입술의 소유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도록, 그런 혀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말씀은 본문 7절에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지식을 전파하여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정함이 없느니라.” 또 23절에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그리고 28절에서도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그렇게 지혜로운 말, 깊이 생각하는 말, 미래와 영원을 내다보는 입술을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나는 따뜻한 말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는가? 아니면 상처 주는 가시 돋힌 말로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가? 나는 쉽게 분내는 말을 토해냄으로 싸움을 일으키는 자인가? 아니면 사려 깊은 말로 오히려 다툼 중에 있는 이들을 중재하는 자인가? 재치 있는 말 한 마디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는 자인가? 아니면 끓는 가마 솥에 기름을 붓는 격처럼 잠잠해진 곳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자인가? 더욱이 겸손한 말의 소유자인가 아니면 교만한 말의 소유자인가?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 모두는 전자의 말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인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까? 지혜 있는 자로 살아가고 싶은 게 우리들의 마음이죠. 의인으로, 명철한 자로 살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인데 우리의 언어 생활은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의 우리의 딜레마가 있는데, 우리의 언어생활이 우리의 마음처럼 선인으로 , 지혜 있는 자로, 의인으로, 명철한 자로 살기 원한다면 우리는 본문의 33절을 더욱더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이 말씀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하는 솔로몬의 잠언 제 첫 번째 책의 제 1장 7절에 나오는 말씀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하는 말씀을 표준새번역에서는 주님을 경외하라는 것은 지혜가 주는 훈계이다 하고 번역하고 있고, 주석에서는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주님을 경외하라고 가르친다.” 우리의 언어생활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의인의 언어, 지혜자의 언어, 선인의 언어생활로 변화되고자 한다면 그 열쇠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권사님 한 분과 차를 타고가면서 나눈 대화 가운데, 그 권사님이 참으로 지혜로운 말을 하셨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한 집사님의 마음이 조금 어지러웠는데, 그 분이 뭔가 요구하는 게 있었을 때, 마침 그때 금요일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성령님께 감동하는 마음으로, 그 집사님이 요구하는 바를 들어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그 분의 요구를 들어줬는데, 그게 너무나도 지혜로운 말이었다는 것을 제가 깊이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 권사님에게는 그게 있어도 무방 없어도 무방인데도, 그 집사님의 사업을 도와드리는 심정으로, 그 집사님을 이롭게 하는 것이 성령님께서 원하시는 것이고, 그래서 그때 지혜로운 말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괜히 저 자신이 참 부족하다는 생각들을 더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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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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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듣고, 성령님께서 깊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면, 그렇게 지혜로운 말을 통해 사람도 살리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브라함과 다윗과 같은 지혜로운 입술을 사용하며 살 수 있도록, 또 주님의 말씀에 감동을 받아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영적인 중개자로 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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