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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잠언 12장도 2행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의인’과 ‘악인’입니다. ‘의인’이란 단어는 8회 사용돼 있고, ‘악인’이란 단어는 7회 사용돼 있습니다. 그런데 의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곧 1절에 나오는 훈계를 좋아하는 사람, 지식을 좋아하는 사람, 2절에 선인, 4절에 ‘어진 여인’, 16절과 23절의 ‘슬기로운 자’, 24절에 부지런한 자 등을 의인으로 본다면, 의인에 관한 기술은 총 15회나 기록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악인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1절의 징계를 싫어하는 자, 짐승과 같은 자, 2절에 악을 꾀하는 자, 4절에 욕을 끼치는 여인, 8절에 마음이 굽은 자, 11절에 방탕한 것을 따르는 자, 15절과 16절의 미련한 자, 19절과 22절의 거짓 입술을 사용하는 자, 24절과 27절의 게으른 자 등을 합하면 적어도 악인에 관한 기술은 19회 정도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실은 두 종류의 사람 곧 의인과 악인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죠. 물론 나 스스로 의로운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했죠. 내가 의롭고 정직하고 깨끗해서가 아니라 부족하고 흠이 있어도 해바라기처럼 주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연약함을 토로하면서, 주님의 발자취를 좇아 신실하게 살려고 하고, 또 천하보다도 귀한 영혼의 중개자로 살아갈 때, 의롭다고 인정해주는 의인으로 칭함받는다고 말입니다.
그 의인과 악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문 1절에 “훈계를 좋아하는 자는 지식을 좋아하거니와 징계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으니라.”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권에 해당되는 10장부터는 22장까지 2행시가 계속되는데, 이 2행시 한 절 한 절 속에 실은 한편의 설교가 농축돼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만큼 2행시로 기록된 한 절 한 절 속에 인생의 깨달음과 경험이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그 속에 하나님의 구원과 신앙의 관점 그리고 인생의 삶에 대한 관점을 모두 담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 1절에서도 훈계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지식을 사랑하는 자요, 책망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무슨 말씀이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훈계로 듣고 새기는 자는 지식을 사랑하는 자 곧 지혜로운 자, 다시 말해 의로운 자이고, 반대로 그 생명의 말씀을 거부하는 자는 사람의 얼굴을 한 짐승과 같다는 뜻이죠. 이것은 시편 41편 1절과 시편 53편 1절에서도 똑같이 드러내는 고백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하고 탄식하는 것과 같은 말씀 말이죠.
본문 2-3절입니다. “선인은 여호와께 은총을 받으려니와 악을 꾀하는 자는 정죄하심을 받으리라 사람이 악으로서 굳게 서지 못하거니와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 마음 깊이 기억하고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말씀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철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선을 추구하고 행할 때 우리의 인생이 주의 은총 속에 견고히 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기 이익과 욕망을 채우기 위한 악한 방법을 꾀하는 자는 뿌리가 견고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즘 보여주고 있는 특검이 밝히고 있는 국정농단 사건들을 보면 환히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본문 4절입니다. “어진 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욕을 끼치는 여인은 그 지아비의 뼈가 썩음같게 하느니라.” 어진 여인과 욕을 끼치는 여인이 대조를 이룹니다. 어진 여인은 의인에 해당되고, 욕을 끼치는 여인은 악인에 해당되겠죠. 그 어진 여인, 곧 지아비의 면류관이 되었던 어진 여인이 성경 어디에 나옵니까? 이른바 룻기서에 나오는 룻이라는 여인이 어진 여인에 해당될 것입니다. 주일날 오후에 주기도문을 살펴보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하는 그 고백 속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게 있었죠. 하나님의 나라란 하늘나라로 사용되기도 하고 하나님의 나라로 사용되는데, 두 나라가 다른 나라가 아니라 같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했습니다. 그 나라는 영토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말이죠. 우리가 죽어서 가는 천국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바실레이아’로서 영토와 함께 통치권 곧 주권을 의미한다고 했죠. 그 통치권이 이 땅에 머무는 나의 삶에, 내 심령에, 내 가정에 내 일터 곳곳에 임할때에 바로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했습니다. 그 나라를 이루기 위해 때로는 내 마음에 충돌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과 사탄이 원하는 두 마음이 충돌한다고 말이죠. 그때 그 충돌을 이겨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비결의 예를 ‘룻기서’를 통해, 룻의 시선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룻기서는 남편 잃고 자식 둘 잃고, 며느리 둘이 남았을 때, 고향 땅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에 첫째 며느리 오르바는 모압 땅에 남고, 둘째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가겠다고 하죠. 어머니가 죽는 곳에 나도 죽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룻이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니까, 시어머니가 나서서 개가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데, 그 베들레헴 동네에 유력자 곧 부자요 신실한 자요 존경을 받는 보아스를 만나 재가하도록 해 줬죠. 그리고 둘이 혼인을 해서 자식을 낳았는데, 그 자식이 핏덩이 오벳이었죠. 거기서 룻기서가 끝나는데, 룻기서의 끝 부분은 ‘보아스가 오벳을 낳고 오벳이 이새를 낳고 이새가 다윗을 낳으니라.’하고 끝을 맺는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보여주는 것인가? 룻이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그 어려움과 수모와 고통을 감내해 낸 것은 두 개의 시선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의 시선은 지금 당장에 주어진 현실을 바라보고, 또 다른 시선은 100년 뒤, 200년 뒤, 300년 뒤의 다윗을 바라보는 시선 말입니다. 곧 영원을 바라보는 시선을 견지할 때 지금 내게 주어진 현실 속의 고통과 괴로움도 능히 이겨내며 살아갈 수 있죠.
그러나 그 반대의 여인, 곧 지아비의 뼈를 썩게 하고, 가정을 망가뜨리는 여인도 성경속에 나옵니다. 이른바 고통당하는 욥을 향해 ‘이 미련한 남편아 하나님을 향해 욕하고 뒈져버려라’하는 욥의 아내라든지, 북이스라엘의 7대 왕 아합과 혼인한 이세벨이란 여인도 북이스라엘 사방 천지를 이방신으로 물들게 했고 더욱이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직접 왕궁에서 후원할 정도로, 남편도 이스라엘 나라도 완전히 죄악속으로 빠져들게 한 여인이었죠. 그런가 하면 신약성경에 남편 아나니아와 함께 밭을 팔아 그 재산 전부를 하나님께 가져왔다고 속인 그 아내 삽비라 역시, 지아비의 뼈를 썩게 하는 여인 중의 하나였습니다. 남편이 어긋난 길을 갈 때 정말로 아내라도 바로 서 있으면 남편의 어긋난 길을 바로잡아 주는 게 어진 여인임을 반면교사로 일깨워주는 부분이죠. 김영재 원장에 어긋난 길을 걸어갈 때 그의 아내 박채윤씨가 어질게 이끌어줬다면 특검에 서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어찌됐든 부부는 서로간의 ‘에쩨르’ 곧 돕는 배필이 돼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가정을 세우고, 자녀들을 바르게 세우는 에쩨르, 그를 위해 진리의 행보를 서로 다져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오늘 본문은 어진 여인은 지아비의 면류관(잠언12:1-28)하는데, 그 중에서도 의인에게 있는 가장 특징이 무엇인가? 본문 12-14절까지, 17-18절까지 그리고 22-23절까지, 후반부에서 계속 언급하는 게 있다면 바로 ‘입술’ 다시 말해 ‘말하는 부분’입니다. 의인과 악인의 중요한 차이점은 말에 있다는 것입니다. 얼굴이 조금 험악하고 사납게 생겼다고 해서, 옷차림이 좀 싼 티가 난다고 해서, 하는 일이 투박하다고 해서 그가 악인이 아니라, 아무리 고운 맵시의 옷을 입고 있어도 그가 하는 말 속에 악인과 의인의 차이가 현격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인의 입술은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데 반해 악인은 사람을 죽이고 넘어뜨리며 해치고 훼방하고 흩어버리는 말들을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의인의 삶, 마음 속에 하나님을 깊이 모시고, 지아비와 가정을 세우는 어진 여인으로, 진리를 위해 서로서로 돕는 에쩨르로, 300년 뒤를 바라보는 믿음의 시선을 온 식구들이 견지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참된 입술로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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