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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하늘의 선물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by 똑똑이채널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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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카이로회담은 왜 있었으며, 포츠담조약은 왜 있었으며, 스탈린과 루우즈벨트 밀담은 왜 있었나? 일이 왜 그렇게 극비밀리에 되었으며, 러시아는 왜 그렇게 약속을 어기고 재빨리 행동을 하여 전쟁의 종국이 벼락 식으로 오게 되었나? 왜 원자탄이며, 왜 일본의 급작 항복인가?

 

아무리 과학적인 관찰로 하더라도 이것을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계획적으로 보이지 않나? 모든 일이 어떤 한 점을 향하여 갑자기 집중되는 것 같지 않는가? 그리고 그 한 점은 무엇일까? 남의 일은 또 몰라도 적어도 우리 자리에서 보면 해방을 하루아침 하늘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 나오는 ‘해방’에 관한 글이다. 출간 이후 숱한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아직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읽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명작이다. 그 당시 함석헌 선생은 자기 모멸과 절망에 빠져 신음하는 식민지 치하의 우리 백성에게 희망을 복돋기 위해 이 글을 썼다.

 

그는 우리나라의 해방을 ‘하늘의 선물’이라 말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란 뜻이다. 미국이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그로부터 엿새 후인 8월 15일 일본 천황 히로히토가 항복했고 우리는 해방을 맞았다. 그 모든 일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마치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어느 날 해방을 맞이한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137:14)

 

B.C.586년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 제국에 의해 완전히 몰락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짓밟고 더불어 사는 이웃조차 긍휼히 여기지 않은 타락한 삶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로 인해 유다 백성은 3차에 걸쳐 바벨론 지역에 포로로 끌려갔다. 그들은 바벨론의 강변에 터를 잡고 살았는데 매일 같이 신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수금조차 버드나무에 걸어놓을 정도로 노래도 부를 수 없었고 악기조차 연주할 수 없었다.

 

더욱이 바벨론의 강변은 유다 백성들에게 수치와 모욕을 주는 곳이기도 했다. 그 강변 언저리에 터를 닦고 살던 그들에게 바벨론 제국의 사람들은 조롱했다. 그들은 유다 민족을 향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양을 노래하도록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로 주제에 무슨 노래를 당당하게 부를 수 있겠냐면서 곧장 무시하곤 했다. 그러니 유다 민족은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 욕망에 빠져 살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고 포로로 끌려온 주제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조차 하나님께 민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시편 137편의 끝부분에서는 시인은 바벨론을 향해 보복해 주실 것을 하나님께 간청하고 있다. 그만큼 복수심에 불타 오를 수 밖에 없었던 유다 민족이었다. 하지만 원수 갚은 것은 그들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었다. 온 세계를 향한 경영(사14:26)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70년 만에 포로에서 돌아올 것을 예언한(렘25:12) 그대로 당신이 작정하신 때에 성취케 해 주셨다. 페르시아 제국을 들어 바벨론을 몰락케 한 방법이 그것이다.

 

물론 바벨론이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함락한 그 당일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니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을 맞이해 고국으로 귀환한 것도 누구의 공적일 수가 없었다. 오직 하나님께서 베푸신 급작스런 하늘의 선물이었다. 우리나라의 해방처럼 유다의 해방도 오직 하나님께서 직접 경영하신 세계 경영의 일이었다.

 

함석헌 선생은 우리나라의 해방이 하나님의 급작스런 선물인데도 그 공적을 가로챈 협잡꾼들이 많았다고 밝힌다. 특별히 그 당시의 정치인들과 정파들이 그 일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해방 후 사흘도 못돼 선동을 일으켜 모략을 피어내며 폭동과 쟁탈이 일으켰고 하늘의 광명조차 민중에게서 걷어가 버렸다고 한다. 그로 인해 우리사회는 사분오열되고 비극적인 한국전쟁을 맞이했다고 한다.

 

남왕국 유다의 해방이든 우리나라의 해방이든 그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급작스런 선물이다. 그날은 모든 치욕과 고통을 치유해주신 날이다. 그것은 그 누구의 공적이나 치적으로 이룬 일이 아니다. 세계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섭리였다. 예수님의 재림도 하늘로부터 도둑같이 임할 것이다. 그 누구도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말하지 못하도록, 그 누구도 자기 공적으로 치장치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하늘의 선물처럼 뜻밖의 놀라운 역사를 우리의 삶에 베푸실 때 우리는 더더욱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받들며 살아야 한다.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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