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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BookReview/예화

그 부인은 종교의 이름으로 자기 자신을 숭배하고 있었다

by 똑똑이채널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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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종교개혁의 여명을 열었던 사보나롤라라는 유명한 설교자가 있었습니다.

가톨릭이 지배하던 당시, 어느 날 아침에 그가 성당에 나와서 산책을 하다가 성당 뜰 안에 있던 마리아 상 앞에서 어떤 부인이 참배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다음 날도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러 나갔더니 그 부인이 또 그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폭풍우가 몰아치나 그 부인은 매일 아침 그 시간이면 기도하러 왔습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와도 부인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보나롤라는 그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사제와 함께 성당 뜰을 산책하고 있는데 마침 그 부인이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보나롤라는 동료 사제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보게, 내가 저 부인을 관찰해보니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끊임없이 기도하더군. 참 신앙심이 깊은 부인이야.”

 

그랬더니 그 말을 듣던 동료 사제가 껄껄껄 웃으며 말합니다.

 

“자네, 그 스토리를 모르나? 옛날에 저 마리아 상을 조각할 때 어떤 예술가에게 의뢰를 했었는데. 그 예술가가 마리아 상의 모델을 찾다가 당시 처녀이던 바로 저 여인을 찾았다네. 자신을 모델로 한 저 마리아 상이 만들어진 후, 여인은 매일 저 상 앞으로 출근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결석한 일이 없다는 거야.”

 

그 부인은 종교의 이름으로 자기 자신을 숭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 숭배’ (ego worship)의 경향.

이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을 수 있는 병입니다.

사탄은 에덴동산의 하와를 찾아와 어떤 유혹을 던졌습니까?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창3:5)라고 합니다.

‘네가 하나님과 같이 된다, 네가 절대자가 된다’는 유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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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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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자기 자신을 절대화시킬 때 혹은 자기 주장을 절대화시키기 시작할 때 교만이라는 질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교만은 자기 중심성에서 비롯되는 죄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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