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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된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가 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은 암 투병 중에 쓴 아주 맑고 아름다운 책입니다.
그녀는 병을 앓다 보니 기적이 아닌 날이 단 하루도 없다고 말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기적과 같은 하루가 주어졌음에 감사하고, 석양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기적처럼 살아 낸 것에 감사하며, 잠자리에 들 때면 “하나님, 내일 아침에도 제게 기적을 주시겠습니까?”하는 마음으로 소망을 품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기적이 아닌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1984년 여름, 장영희 교수는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6년의 유학 생활 끝에 학위논문을 거의 마무리 짓고 심사만을 남겨 놓은 상태였습니다.
2년간 죽을 고생을 하며 완성 한 논문에 스스로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이제 심사를 얼마 안 남기고 LA에 있는 언니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탔습니다.
짐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책상 위에 높이 쌓아 놓았던 논문 초고들을 과감하게 다 버리고 옷 몇 별과 논문 최종본을 들고 떠났습니다.
당시에 장 교수는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몰라서 모든 논문을 전동 타자기로 직접 쳤었다고 합니다.
LA에서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을 때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마중 나온 친구네 집에 들러 차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차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친구의 딸이 들어오더니 도둑이 차 트렁크를 열고 장 교수의 짐을 몽땅 털어 갔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학위논문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때 장교수는 식음을 전폐하고 사흘 밤낮을 꼬박 누워 있었습니다.
닷새째쯤 되는 날 아침, 한 줄기 햇살이 커튼 틈으로 스며든 것을 본 그녀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이렇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기껏해야 논 문인데 뭐. 그래, 살아 있잖아. 다시 시작하면 돼.”
그러고 나서 정확하게 일 년 뒤에 그 논문을 끝냈습니다.
그녀는 논문 첫 장에 넣는 헌사를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내게 생명을 주신 사랑하는 하나님과 부모님께 이 논문을 바칩니다. 그리고 내 논문 원고를 훔쳐 가서 내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 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 준 도둑에게 감사합니다.”
https://www.bookpod.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1131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분이지 않습니까?
우리 인생의 매순간 순간에도 다시금 기회를 주시는 아바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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