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의 리더였던 왕건과 긍예의 차이를 아십니까?
개인적 카리스마나 역량으로 보자면 왕건은 궁예에 미치지 못했죠.
하지만 궁예는 자기 부하 장수들에 대한 의심 때문에 책사 종간 외에 그 누구의 말도 귀 기울이지 않고 독단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그의 실패를 부추겼습니다.
반면에 왕건은 자신이 잘못 판단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부하 장수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민주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하들의 의견을 경청한 다음 실제적인 권한과 책임을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과감하게 맡겼습니다.
요즈음 말로 ‘임파워먼트’를 한 것이죠.
그 결과 왕건의 주변에는 늘 우수한 장수들의 리더십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진정 성공적인 리더는 자신만 성공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성공하게 하는 리더인 것입니다.
모세는 장인의 충고를 수용하여 건강한 작은 공동체들을 많이 일으켜 궁극적으로 건강한 민족 공 동체를 지향했습니다.
모세는 장인의 충고대로 중간 지도자인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그리고 십부장을 세웠습니다.
신약시대의 예수님께서도 수직적인 경직성을 배제한 12명의 제자들로 세상을 바꾸는 공동체를 형성코자 하신 것입니다.
미국 노스우드 교회 밥 로버츠 목사의 표현을 빌자면 “제자는 제 자를 낳고 교회는 교회를 낳아야 합니다.”
그래서 신학자들은 예수님과 12제자로 형성된 공동체를 가리켜 ‘기독교 기초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오늘날의 ‘셀 교회 운동’이 그런 기독교 기초 공동체를 회복하는 운동이죠.
오늘의 교회가 진정한 공동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직상으로만 12명으로 구성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죠.
그 12명 이내의 사람들 사이에 열린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이른바 일방적인 예배를 넘어서서 ‘삶의 나눔’을 중시하는 모임 말입니다.
2004년 8월 22일 한국일보에 실렸던 “나도 탈진 증후군?-직장인의 스트레스”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서울 아산병원 홍진표 교수는 그렇게 바라봤죠.
현대인들이 탈진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직장 동료. 아니면 친구나 가족 중에서 터놓고 대화할 대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자신의 답답한 심정, 징신적 고통을 나누다 보면 차신이 처한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고 어떤 스트레스도 해소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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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심리학자인 래리 크랩(Larry Crabb)도 자신의 평생 임상 상담 경험을 반추하며, 솔직하고 진지한 교회 내 소그룹 참여는 어떤 상담보다도, 어떤 의학적인 도움보다도 더 효율적인 축복이라고 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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