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선교사는 외과의사다.
그는 우리리나라 최고 명문학교인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했고 유명 종합병원에서 전문의로 근무했다.
그대로 한국에 남이 있었다면 의사로서 명성과 부를 충분히 누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누구나 꿈꾸는 안정적인 길을 마다하고 2013년 3월 훌쩍 아프리카로 떠났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김태훈은 형의 소개로 고등학교 3학년 겨울에 온누리교회에 처음 출석했다.
이후 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에서 활동하면서 선교에 대한 열정과 소명을 가슴에 새겼다.
대학생 때 제주도 아웃리치를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겠느냐?”
그때 그는 그렇게 대답을 했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어디든 가겠습니다”하고.
그 후에 방글라데시로 가서 의료봉사를 했다.
군복무 때는 코이카 봉사단원이 되어 방글라데시에서 의료봉사를 한 적이 있다.
그당시 현지인 교회를 다녔는데 무슬림이었다가 회심하고 목사가 되신 분이 목회하고 계셨다.
그분을 보면서 한 사람의 회심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지 깨달았다.
바로 그 모습을 본 그는 잘 나가던 대학병원을 그만두고 보건복지부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남수단 사업에 지원했다.
그래서 2013년 3월 그는 만삭의 아내를 뒤로 한 채 홀로 남수단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곳에 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는데 말라리아에 걸린 것이었다.
그로부터 2개월 동안 너무 더디게 회복이 되었다.
그 후 발이 아팠는데 단지 말라리아 후유증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남수단에 내전이 발발해서 에티오피아로 넘어왔다.
2014년 9월 한국에 들러 아픈 발을 치료하러 친구 병원에 갔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이었다.
선교하러 간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큰 병에 걸리니까 허망할 수밖에 없었다.
굳어가는 몸, 절망적인 생각, 그때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런데 그 무렵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
“비가 쏟아져도 집에 돌아가지 않아도 돼”
그 음성은 병 때문에 선교활동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신 것이었다.
그 무렵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내에게도 동일하게 다가오셨다.
그의 아내는 기도하다 환상을 봤는데 자기가 예수님 품에 천진난만한 아기처럼 안겨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밑을 보니까 예수님 발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때 그의 아내는 예수님이 가시는 길이고, 자신은 그분 품에 안겨 있는 축복을 누리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확고한 음성에 힘입어 그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파킨슨병 약을 한보따리 가지고 에티오피아로 복귀했다.
어떤가? 수술칼을 잡는 외과 전문의로서 손 떨림은 사망선고나 다름이 없다.
김 선교사는 시편 31편 12절의 깨진 그릇을 떠올리며 사역한다.
물론 그의 질병은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라는 응답 속에 있다.
하나님은 미련한 것 약한 것 천한 것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신다는 말씀처럼(고전 1:27~29) 깨진 그릇을 들어 쓰시는 분임을 알고 있다.
그런 주님과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주님과 함께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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