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역대상

다윗이 죽으매(대상29:1-30)

by 권또또 2021. 10. 5.
728x90
반응형

다윗이 죽으면서 솔로몬에게 당부하는 모습

 

한 달 넘게 역대기상을 묵상했습니다. 역대기는 하나님께 불순종한 유다 곧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고, 포로생활을 하다가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이 칙령을 내려 포로귀환을 명령했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는 가운데 쓴 역사실록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역대기의 중심 토대도 이전의 왕들 가운데 가장 왕성했던 다윗의 통치 시기와 성전건축을 중심으로 기록해 나갔다고 했죠. 그런데 이미 우리가 살펴봤듯이, 역대상 1-9장까지는 아담으로부터 이스라엘의 12지파와 사울 왕의 모습을 담고 있었고, 역대상 10장부터 오늘 읽은 마지막 29장까지는 다윗 왕의 통치와 더불어 성전건축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죠. 그 중에서도 다윗의 왕권에 관한 내용은 역대상 10-12장에 국한돼 있고, 역대상 13-29장까지 그리고 내일부터 살펴볼 역대하 1-8장까지도 실은 성전건축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역대상 29장과 역대하 36장을 합하면 총 65장인데, 그 중에 성전건축과 관련된 기록이 24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생각게 합니까? 역대기의 기자를 보통 에스라로 칭하는데, 역대기의 기자는 그만큼 잃어버린 이스라엘, 패망한 이스라엘을 재건할 수 있는 길은 다윗 왕이나 솔로몬 왕의 역사 혹은 다윗의 왕조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성전건축 곧 성전재건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일깨우고자 한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이 패망하게 된 것은 생명의 끈이신 하나님의 성전 곧 하나님을 놓치고 세상 탐욕과 우상과 이웃의 정치적인 끈을 더 붙잡고자 한 까닭임을 깨달은 것이죠. 그래서 진정으로 이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길은 이전에 세웠던 성전, 지금은 무너져 있는 성전을 재건하는데 달려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히고자, 역대기상하서 전체 65장가운데 24장에 관한 내용을 성전과 관련지어 써 내려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읽은 역대상 마지막 장인 29장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1-9절은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건축을 위해 자원하는 마음으로 예물을 드린 장면이 기록돼 있고, 10-20절은 성전 건축을 위해 온 백성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고서 다윗이 감동을 받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 내용이 담겨 있고, 21-30절은 다윗과 온 회중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장면과 더불어 솔로몬에게 왕권을 이양한 장면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씀이 몇 부분이 있습니다. 1-9절까지 성전건축을 위해 다윗과 백성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 예물을 드린 장면이 기록돼 있는데, 9절에서는 백성들이 자원하여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하고 밝혀줍니다. 과연 백성들이 어떻게 성심껏 하나님께 자원하여 드릴 수 있었을까요? 모름지기 백성들은 방백들 곧 지도자와 관원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속성이 있지 않습니까? 바꿔 말하면 방백 곧 지도자들도 왕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솔선수범하게 되는 경향이죠.

그래서 본문 3절에 보면 이렇게 다윗이 자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하면서 다윗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금과 은을 하나님께 바친 내용이 4-5절에 나와 있죠. 그처럼 나라의 지도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드리니까, 백성들이 그에 동조하여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렸던 것입니다. 그만큼 다윗과 온 백성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성전건축에 참여했다는 뜻이죠.

그런데 다윗과 온 백성들이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하나님께 자원하여 드렸는데, 그 다음에 고백하는 부분은 더욱 의미심장한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본문 10-20절까지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 송축하는 기도를 드린 내용입니다. 다윗이 자신은 물론이요 온 백성들이 자원해서 드린 성전건축의 재물에 대해 뭐라고 고백하는지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본문 14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다윗이 온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자원해서드린 재물에 대해, 실은 내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의 손으로 받은 것을 주님께 드렸을 뿐입니다, 하고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다윗은 자기 자랑이나 자기 허세를 떨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땅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실은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것들임을, 다시 말해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임을 고백한 내용이죠.

그리고 이제 본문 21-30절은 다윗과 온 회중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장면과 더불어 솔로몬에게 왕권을 이양하고 죽는 장면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로서 알 수 있는 게 무엇입니까? 역대기 기자의 초점은 단순히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의 왕권을 이어받는 게 아님을 더욱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른바 솔로몬이 왕위를 잇게 된 것은 오직 성전건축과 관련하여 다윗의 왕권을 이어받았다는 점이죠. 그래서 성전건축을 위한 재물들을 다윗과 온 백성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렸고, 그 드린 재물들을 결코 자기들 것이라고 자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것들을 하나님께 돌려드린 것 뿐이라고 고백하고 있고, 그러면서 이제 수송아지와 숫양 천 마리를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리면서 솔로몬을 왕으로 삼았다고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22절에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 날에 무리가 크게 기뻐하여 여호와 앞에서 먹으며 마셨더라 무리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다시 왕으로 삼아 기름을 부어 여호와께 돌려 주권자가 되게 하고 사독에게도 기름을 부어 제사장이 되게 하니라.” 그만큼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자 하는 백성들의 열망 속에서 번제를 드림과 동시에 그때 솔로몬을 왕으로 앉혔다는 걸 강조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27절의 말씀처럼 헤브론에서 7년을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33년을 다스렸고 이제 죽으면서, 솔로몬이 그 왕권을 이어받아 왕이 되었다고 밝혀줍니다. 한 마디로 다윗의 사명은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성전건축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자기 사명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며 사는 것은 중요한 일이죠.

그렇다면 왜 역대기 기자, 곧 에스라가 이런 관점으로 역대기를 기술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포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너진 이스라엘을 다시금 재건할 수 있는 그 토대가 바로 성전건축, 다시 말해 성전재건에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죠. 왜 이스라엘이 패망하게 되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성전건축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광야시절부터 가나안 정착까지 그들의 생명의 끈은 성막으로부터 곧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고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울 왕 이후 다윗을 거쳐 솔로몬을 지나 분열왕국 이후에는 그들이 생명의 끈이신 하나님 곧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가 깃든 성막과 성전을 내 팽개친 채 우상의 끈, 탐욕의 끈, 이웃 열강들의 끈만 더 붙잡으려고 했죠. 그러다가 패망하지 않았습니까? 그 사실을 역대기 기자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이제 포로에서 귀환한 마당이니, 정말로 온 이스라엘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생명의 끈이신 하나님, 곧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금 재건하여 이 나라를 바르고 견고하게 세우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역대상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강조한 것이죠.

 

오늘날은 어떻습니까? 성전의 시대는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과 성전된 몸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 피흘림의 대속을 통해 끝이 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몸을 향해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고전3:16)이라고 칭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성전 된 몸이라면 우리 삶의 끈을 무엇을 묶으며 살아야 할지 더욱더 명확하죠. 욕심이나 탐욕이나 세상의 힘이나 열강의 힘을 의지하려는 끈이 아니라, 오직 야긴과 보아스, 곧 우리를 바로 세워주시고 우리에게 능력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끈을 엮고 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야긴과 보아스

북팟

www.bookpod.co.kr

 

*사랑하는 주님.

하나님을 등지고 안목과 자랑과 욕망과 열강의 끈을 붙잡다가 바벨론에 패망한 이스라엘이었습니다.

패망한 이스라엘을 다시금 바르고 견고하게 세울 수 있는 길은 왕의 권력과 정치력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참된 생명의 끈이신 하나님, 곧 성전재건에 달려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을 사는 저희들도 세상의 탐욕과 욕망과 같은 끈을 더 의지해 살았다면 이 시간 회개합니다.

오직 생명의 끈이신 하나님의 성전, 곧 성전된 예수 그리스도의 끈을 더욱 붙잡고 살게 하시옵소서.

그때 비로소 저희들의 가정도, 자녀도, 이 사회와 나라도 바르고 견고하게 세워주실 줄 믿습니다.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728x90
반응형
LIST

댓글